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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27화
갓오브하이스쿨 | L:33/A: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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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9-0 | 조회 588 | 작성일 2021-09-22 11: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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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27화

저번화: https://m.chuing.net/zboard/zboard.php?id=whigh&page=1&sn1=1&db_sel=&r_type=&num=&divpage=12&best=&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2956

 

"각하!!!" 

 

진모리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P는 황급히 박무봉에게 다가와 그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의 몸은 온통 피멍으로 뒤덮여 있었으며, 양팔은 뜯겨나갔고, 오른쪽 눈도 뭉개져 있었다. 

 

"각하... 조금만 버티십시오..." 

 

P는 '네트'를 이용해 박무봉의 왼팔을 임시로 이어 붙였고, 구석구석의 상처를 꿰메 출혈을 멈췄다. 거기에 나노머신의 치유까지 더해지자 박무봉은 겨우 몸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까지 회복되었다. 

 

"진모리는... 어딜 간거지?" 

 

박무봉은 의식을 되찾자마자 그렇게 중얼거렸다. 왼팔이 잘린 직후 의식을 잃어 진모리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했던 것이다.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더니... 그 이후로 진모리의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로 생긴 저 구멍에 얘르비넨 선수가 뛰어들었는데, 아마 진모리도 저 아래에 있는게 아닐지..." 

 

P가 가리키는 곳에는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이의 구멍이 파여 있었다. 박무봉은 구멍을 가만히 들여다보더니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역시..." 

 

"각하?" 

 

"17년 전 R은 자신을 희생해 우리 유전자에 새겨진 [금제]를 소멸시켰고, 지금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차력을 쓸 수 있게 됐지. 하지만 우린 금제가 해제됐다고는 해도 그 흔적만큼은 남아 있어. 그렇다면 우리의 후대는 어떨까?" 

 

"설마..."

 

"그래. 그 설마야. 금제가 아예 흔적조차 존재하지 않는 신인류의 탄생... GOH 대회를 개최한 이유는 진모리의 색출과 인재 발굴만이 전부가 아니야. 신인류를 찾아 내 밑에 거느리는 것도 주요 목적 중 하나였지. 

 

설마 얘르비넨 한 명만 있을리는 없고, 신인류는 이미 몇 명은 더 존재할거야. 난 그들을 보호하고 키워서 다음 세대의 주역으로 만들어야 해. 그것만이 R의 희생에 대한 보답... 기대해도 좋아. 이젠 신을 능가하는 인간이 태어난다!!" 

 

세계정부 뿐만이 아니라 적지에서도 신인류가 태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박무봉은 굉장히 자신있는 말투로 소리쳤다. 그러나 P는 그의 연설을 제대로 들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각하...!!! 저쪽에..." 

 

어느새 집행위원들을 전부 쓰러뜨린 샤오첸과 니콜라오가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숍 샤오첸... 오랜만이군. 그런데 다른 하나는 누구지?"

 

영웅이라던 박무봉의 실체를 알아차리고 그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은거고수'들은 생각보다 많이 존재했으며, 니콜라오 역시 그들 중 하나였다. 

 

차력의 영향으로 성장이 멈춰 어린애처럼 보이지만, 니콜라오는 100년도 더 지난 옛날에 '바티칸'에 소속되어 있었으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추기경에 올랐을 정도의 엘리트였다. 

 

그러나 누구나 입을 모아 '다음 교황은 니콜라오'라고 할 무렵 그는 돌연히 은퇴해 자취를 감췄고, 때때로 어려운 아이들 앞에 나타나 도움을 주는 것을 제외하고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조용한 삶은 17년 전의 대재앙 라그나로크 때문에 완전히 끝나 버렸다. 

 

재앙이 지나간 이후 그는 진실을 알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녔고, 인류의 영웅이라던 박무봉은 라그나로크 당시 아무것도 한 게 없으며, 오히려 진짜 영웅들에게 누명을 씌우고 혼자 권력과 영광을 손에 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는 박무봉을 무작정 처단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이미 '영웅'이라는 이미지가 확고하게 굳혀져 버린 데다가, 세상의 시스템이 박무봉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니콜라오가 NOX에 들어간 이유였다. 이름있는 단체의 힘을 빌린다면 박무봉의 죽음이 불러올 혼란을 수습할 수 있을거라 믿었던 것이다.

 

"그냥... '세통령 박무봉'을 죽이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라는 것만 알아두세요." 

 

투창, 작살, 화살, 토마호크 도끼, 유성추, 수리검, 차크람, 프랑시스카, 돌팔매, 부메랑, 비수 등등... 니콜라오가 손짓을 하자 온갖 종류의 투척 무기들이 소환되어 박무봉을 포위했다. 샤오첸 역시 무서운 표정으로 손가락에서 뚜둑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중이었다. 

 

"각하... 제가 목숨을 걸고 막겠습니다... 부디 살아남아 대업을 이루시길..." 

 

P는 박무봉의 앞을 가로막고 섰지만, 단 1초의 시간조차 끌지 못할게 뻔했다. 

 

"됐어... 내가 직접 나선다. 34년만에 The Six 박무진으로 싸워줄 테니 기대해." 

 

말은 거창했지만, 사실은 도망칠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남아있는 아군도 별로 없는데다가 이런 몸 상태로 두 명의 '비숍'에게서 도망치는 것은 어차피 불가능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지하에선 그야말로 장관이 펼쳐지고 있었다. 수억의 화살 폭풍이 고밀도의 금속으로 이루어진 내핵을 마치 순두부처럼 분쇄하고 있던 것이다. 그 화살 폭풍의 중심에는 물론 얘르비넨이 있었다. 

 

※ 품바 ㅡ 땅구렁이 

 

하지만 진모리는 여의를 한 번 내지르는 여파만으로 모든 화살을 순식간에 꺾어버렸다. 조금 전 경기 때와는 격이 다른 실력이었다. 

 

'역시... 단모리 상태의 레벨업이 진모리 상태의 레벨업으로 이어진다.' 

 

얘르비넨에게 미안해질 정도였다. 무수한 화살폭풍도, '숨겨진 방향'을 경유하는 화살도, 직접 날리는 강력한 화살도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았다. 사실 용포가 있기 때문에 가만히 서서 공격을 다 맞아줘도 될 정도였다. 

 

'저게 바로 [마왕]의 힘...' 

 

격차를 절실히 깨달은 얘르비넨은 그녀가 지닌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조금 전에 진모리를 내핵까지 쳐박았던 바로 그 기술이다. 너무 위력이 강해 결승전 때는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지만, 근처에 아무도 없는 지금이라면 상관없던 것이다.

 

※ 알리사 얘르비넨 오의 ㅡ 낙성落星 

 

"저건..." 

 

이번에는 진모리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저 기술이 용포를 뚫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은 아까 확인했지만, 문제는 여기가 '내핵'이라는 점이다. 화살을 튕겨내건 막아내건 반드시 어딘가의 지표면을 뚫고 나올 수밖에 없다. 

 

※ 월광검법 제 13식 ㅡ 흘리기 

 

얘르비넨이 활시위에서 손을 떼는 순간, 진모리는 여의를 부드럽게 움직여 화살의 궤도를 틀어 버렸다. 화안금정으로 확인한 바로는, 이 각도라면 화살은 아무도 없는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솟아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화살은 도중에 방향을 꺾더니 다시 진모리를 향해 날아왔다. 

 

얘르비넨도 당연히 화살의 궤도가 틀어질 경우 대참사가 일어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 기술을 사용한 것은 진모리를 반드시 맞힐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따끄." 

 

화살의 궤도가 바뀌는 걸 확인한 진모리는 흘려내는 것을 포기하고, 대신 여의를 내질러 낙성의 파괴력을 정면에서 상쇄해 버렸다. 

 

"이걸 힘으로 막아...?! 역시 마왕이야!!!" 

 

얘르비넨은 너무 즐겁다는 표정으로 한꺼번에 3발의 낙성을 더 발사했으나, 진모리는 별 거 아니라는 듯이 여의를 내지를 뿐이었다. 

 

※ 트로이스 란스 드 콤뱃 (Trois lances de combat / 3개의 창) 

 

"아따끄." 

 

이번에도 3발의 화살은 모든 에너지를 잃고 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누가 봐도 진모리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슬슬 끝을 내야 했다. '진모리 모드'를 지속할 수 있는 시간에는 한계가 존재했고 지상에 있는 동료들이 잘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만 마무리하자." 

 

※ 용포 ㅡ 스피드 모드 

 

진모리는 그렇게 선언하며 순식간에 얘르비넨의 등 뒤로 이동했다. 그녀는 급히 화살을 소환하려 했지만  결국 진모리의 손날치기 한 번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진모리는 겨우 얌전해진 얘르비넨을 업은 뒤 여의를 귓속에 다시 넣고 지상을 향해 뛰어올랐다. 여의의 길이를 조절해 단번에 올라갈 수도 있었지만, 내핵과 지표면 사이의 어딘가에 묻혀 있을 '기계팔'을 회수하기 위해 비교적 느린 방법을 택한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한대위는 GOH 경기장 근처에 있는 지하동굴에서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중이었다. 바깥에선 도대체 무슨 전투가 벌어지는 건지 가끔 여기까지 엄청난 진동이 전해져 왔다. 그 중 몇몇의 진원은 지상이 아니라 훨씬 깊은 '땅 속'이었지만, 한대위는 아직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한참이 지나 허탕을 쳤다고 판단한 그가 지상으로 올라가려던 순간, 때마침 기다리던 손님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 안녕?" 

 

"..." 

 

유미라가 새벽까마귀 몇몇을 이끌고 이쪽으로 이동하고 있던 것이다. 한대위는 어색하게 인사를 건넸지만, 유미라는 그를 싸늘하게 쳐다보더니 다짜고짜 검을 휘둘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박무봉의 육체는 이제 '한계'에 부딪힌 상태였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피를 뒤집어 썼으며, 여러 종류의 날붙이들이 몸 곳곳에 꽃혀 있었고, 남아있던 왼쪽 눈마저 이젠 거의 보이지 않았다. 

 

"넌 끝났어 무봉아!! 그냥 순순히 뒤져!!" 

 

'끝이라고...? 결국... 이렇게...' 

 

샤오첸의 주먹이 모든 것을 체념한 박무봉의 두개골을 박살내려던 바로 그 순간, 그 자리에 있던 모두는 소름끼치는 기운을 느끼고 얼어붙었다. 그 기운이 느껴지는 방향을 돌아보니 진모리를 닮은 '누군가'가 Neo NOX를 거느린 채 허공에 떠 있었다.

 

 

"줄어들어라. 여의." 

 

엇모리가 조용히 중얼거리자, 라그나로크 시절부터 한반도를 양단한 채 견고히 서있던 '여의'는 즉시 거짓말처럼 줄어들어 그의 손으로 들어왔다.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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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KJNMC
중국 신화에서 태양을 활로 쏘아 죽였던 '후예'의 오의조차, 진모리에게 있어서는 맞더라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니 굉장히 낭만적입니다...
재능은 있다지만 그래도 아직은 미숙한 고등학생들의 수준이 아니라, 진짜배기 어른들만 남았으니 더욱 낭만적인 전개를 기대할 수 있겠군요...
2021-09-22 11:29:12
추천1
[L:33/A:602]
갓오브하이스쿨
낭만은 계속해서 커져만 갈 것입니다..
2021-09-22 11:54:28
추천0
[L:57/A:96]
반도의군인
아아...바로 이거다, 내가 보고싶었던 것은!
2021-09-23 15:06:07
추천1
[L:33/A:602]
갓오브하이스쿨
'낭만을 알려주겠다'
2021-09-23 15:28:03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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