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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티카한테 고백한 라크샤사도 있었을까?
아르주나 | L:0/A:0
50/230
LV11 | Exp.21%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4-3 | 조회 1,143 | 작성일 2017-10-23 05: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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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티카한테 고백한 라크샤사도 있었을까?

그러니까 대충...이런 스토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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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샤사 XXX가 태어남.


태어나고 얼마 안되서 성장 1단계일 때 부모 친구 나스티카들이 축하해 주러 왔는데 거기서 나스티카 000한테 첫 눈에 반함.


[000 님! 제가 4단계, 5단계 만큼 크면 저랑 결혼해주세요!] 라고 존나 크게 말함.


000은 평소에 성질 더럽고 꼰대 기질까지 있는 나스티카라 부모들이 "ㅎㅎ 애가 어려서 예의가..." 하면서 넘어갈라카는데 의외로 000는 평소 성격과 달리 웃으면서 "그러든가ㅎㅎ" 하고 넘어감.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2단계, 3단계를 지나 어느덧 4단계가 됨.


천년 가까이 생각해온 수만 가지 고백 멘트중에 어느게 좋을까 핑크빛 상상을 하면서 000에게 달려감.


[저...000님!]


"응? 오, 어머 세상에, 너 XXX냐? 언제 4단계가 다되서... 이제 꼬마티가 하나도 안나는 구나?"


[어..네 감사합...아, 이이게 아니라! 000 님! 드릴 말씀이...]


"000. 누가 찾아왔나?"


순간 들려온 목소리에 뒤돌아본 그곳엔 종족내에서도 성격도 좋은 편에 잘생기기까지 한 상위권 나스티카 CCC가 있었음.


성장을 위해서 존나 수련을 하는 동안 000는 결혼까진 안했지만 이미 CCC와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어있었던것.


결국 XXX는 그 자리에서 아무말도 못하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음.


그때부터 XXX는 수천, 수만, 수십만년간 실연의 아픔에 빠져 가끔 사냥하러 나가는 것 빼고는 항상 멘탈이 나간 채로 지냄.


라크샤사 친구들이 [정신차려라] [넘 볼 분을 넘봐야지 어딜 나스티카를] [걔 얼마전에 4단계 찍은 애 있잖아. 걔가 너 맘에 든다고 소개 시켜달라고...]


따위의 소리를 해도 멘탈은 계속 가출 상태.


그런데 그렇게 산지 한 백만년 정도가 될때 쯤 얼마 남지도 않은 친구 라크샤사중 한명이 소식 하나를 물어옴.


[CCC님이 신들에게 협공 당해서 돌아가셨대!!]


[....뭐?]


그 순간, 신들에 대한 분노나 종족의 큰 전력이 손실되었다는 슬픔보다도 000님 생각이 먼저 듬.


[...000님은? 000님은 뭘하고 계시는데?]


[당연히 눈 뒤집히셨지! 지금 혼자 신계로 쳐들어가겠다 그러는 걸 다른 나스티카 들께서 말리고 있긴 한데 그 분 성격에 어떻게 될지....야! 너 어디가!!]


소식을 듣자마자 XXX는 백만년동안 내 본 속도중에 최고 속도로 000가 머무는 거처로 달려감.


아니나 다를까, 000는 이미 신계로 가버렸고 몇몇 나스티카들이 벽에 기대거나, 주저 앉아서 한숨만 쉬고 있음.


XXX는 정신이 나가서 거기에 있던 나스티카들에게 만월의 문 열어서 자기도 신계 쪽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함.


첨엔 꺼지라고 하던 나스티카들도 하도 난리를 치니까 "그래 000랑 같이 뒤지던가" 하고 열어줌.


만월의 문을 넘어 신계에 도착한 XXX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은 피투성이가 된채 신들의 공격에 얻어터지고 있는 000.


심지어 수라화도 봉인 됐는지 인간형으로 버티고 있음.


당장 수라화해서 000에게 뒷치기 하려는 신에게 몸통 박치기 부터 갈김.


그러고 000를 잡고는 존나 ㅌㅌ함.


".....XXX?"


[000님. 저 찰거머리 같은 신들이 금방 따라붙을 겁니다. 빨리 만월의 문을 여셔서 도망쳐야...]


"날...구하러 온것이냐?"


[...네. 그렇습니다. 000님 그런데 지금 얘기 할 시간이 없습니다. 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신들에게 잡힙니다!!]


"...그게 어때서?"


[네? ...000님, 지금 장난치실 때가...]


"장난 아니야."


[.......]


"CCC가 저놈들에게 죽었어. 저 자식들을 찢어발기지 않으면 살아도 사는게 아니야."


[...000님, 마음은 이해하지만 일단 화를 추스르시고 나중을 기약하시는 것이,]


"이해!?!!"


"기껏해야 백만살 조금 넘은, 머리에 피도 안마른 라크샤사 주제에 잘도 주둥이를 나불거리는 구나!"


그녀가 나를 향해 화를 냄. 그 와중에도 내 나이를 기억해 주는 걸 기뻐하고 있는 자신이 어이가 없음.


"내가 저놈들에게 잃은게 CCC 뿐인 줄 아느냐!"


"AAA도, BBB도, 내 수많은 아들, 딸들도, 친구들도!!"


"내 소중한 것들을 빼앗아간 그놈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기억한다!! 오선에, 사선에!! 심지어 삼선급의 떨거지 신들조차도!!"


"그런데 그놈들.....전부, 한명도 빠짐없이...단 한놈도 소멸하지 않고...지금껏 살아있다."


"수십번을 내 손으로 죽이고, 수 십만번을 마음속으로 죽여도, 다시 살아나서는 그 잘난 낯짝을 히죽거리면서 나를 조롱하고, 또다시 내게서 빼앗아간다!"


"놔라. 그 꼴을 더 보느니 그냥 여기서 죽고 말터이니!"


인간형으로 피투성이가 되서 자신에게 울부짖는 000를 보며 XXX는 아무말도 하지 않음.


"놓으란 말 못 들었느냐? ...오호라, 그래. 내가 죽어버리면 네놈이 예를 빠져나가질 못해서 그러는 게구나."


"좋다. 만월의 문은 열어줄터이니 날 놔두고, 빨리 수라도로 사라지거라!"


[.......]


"어서 내려놔라! 그래야 문을 열어줄것이 아니냐!?"


[필요 없습니다.]


"...뭐라?"


[문, 열어주실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XXX가 멈춰서서 000를 바닥에 내려놓음. 그리곤 무표정한 얼굴로 쫓아오는 신들을 바라봄.


"...너, 이게 무슨짓이냐?"


[신들을 상대할 겁니다.]


"이 정신나간 놈이!! 네가 5단계 라크샤사라도 되는 줄 아느냐!? 죽으려고 환장한게야!?"


[뭐, 대충 그런 것 같습니다. 제 앞에 어떤 아름다운 분처럼.]


"...뭐?"


백만년동안 처음보는 표정. 당황...한거겠지. 뭐가 됐든, 정말 귀엽구나.


"...XXX야, 네가 근래에 혼이 빠진 듯이 나다닌다고는 들었다. 내 네게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만, 아직 쉬히 목숨을 버리진 말거라, 그러기엔 넌 아직 너무 어리고..."


[쉬히 목숨을 바치는 놈이 세상에 어딨습니까.]


[000. 전 당신과 같은 이유로 죽겠다 결심한 겁니다.]


"...하?"


"네 소중한 이들이 죽기라도 했단 말이냐? 하지만 넌 어미도, 아비도 살아있고, 애인을 만든 적도 없지 않느냐? 게다가 근래에는 딱히 친한 친구도 몇 없다고 들었는데..."


[..의외로 저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시는 군요.]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않느냐! 설마 같잖은 동정때문에 되도 않는 핑계로 나와 같이 죽으려 하는 것이라면...."


[같잖은 동정 같은거 아닙니다!]


"....."


[핑계도...아니고요.]


XXX의 심장이 빠른 속도로 뜀.


[000. 제가 당신을 처음 봤을 때 했던 말, 기억 하십니까?]


"......"


[아마, 기억나지 않으실 테지만 전 그 때 이후로 오직 000 당신만을 바라봐왔습니다.]


[분수를 모르고 설친다는 소리를 들어도, 현실적으로 생각하라는 소리를 들어도 도무지 이 마음을 접을 수가 없었습니다.]


"잠깐, 잠깐만...너, 설마..."


[...000. 전, 당신을...]


바로 그 순간, 저 XXX에게 수십발의 공격형 초월기가 내리꽂힘.


"거 도망갈려면 빨리빨리 갈 것이지, 그럼 조금이라도 더 살 수 있었을 텐데."


"방금 뒤진 놈 저거 라크샤사 4단계 아냐? 대체 뭘 믿고 여길 혼자 쳐들어온거래?"


000는 다리에 힘이 풀림. 털썩 주저앉음.


"XXX...안돼....안돼...."


"크크큭, 세상에 그 기세등등하던 000가 저런 꼴이 되다니 참 인생 모를일이야."


"하여간 나스티카들 뒤지는건 5할이 사랑놀음때문이라니까. 단체로 고자를 만들어야 생존률이 좀 올라갈텐데"


"크하핫 그게 뭐야"


000. 뭔가를 중얼거림.


"...겠어..."


"음? 뭐라고? 000 잘 안들려."


[[전부 죽여버리겠어!!]]


순간 000로 부터 엄청난 힘의 파동이 뿜어져 나옴.


인간형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신들이 위압감을 느낄 정도.


"크윽 이런 괴물 같은 년."


"흥, 그래봐야 수라화 없는 나스티카는 발톱 빠진 사자지. 내가 봉인한 거니까 내 공로가 제일 큰 거 다들 알지? 이거 확실하게 해줘야..."


그 순간


[네놈 이었군.]


소리가 들리면서 방금 말한 신 뒤로 커다란 인간의 모습을 한 형체가 나타남.


그 신은 순식간에 먼지가 되서 죽음.


폭주하던 000가 그곳을 쳐다봄.


그곳엔...


[이제 수라화가 되실 겁니다. 이 개같은 신 놈들 다 쓸어버리고 가시죠 000님]


XXX의 인간형과 똑같이 생긴 수라가 있음.


"XXX....너...5단계로....?"


[언제까지 얼빠져 계실 겁니까? 그 표정 귀여워서 좋긴 한데 저 혼자 처리하기엔 이것들 너무 많습니다.]


"...하, 참."


"백만년 전이나 지금이나, 버릇 없는 놈 같으니."


000는 슬며시 웃음짓고는 바로 수라화.


뒤따라오던 신들을 다 죽여버리고 XXX의 신월의 문으로 무사히 수라도로 귀환.


비록 CCC가 죽었지만 000가 무사히 살아돌아온데다가 XXX가 5단계 라크샤사로 성장하는 경사가 있었으므로


위로연 겸 축하연으로 종족내에서 파티가 열림.


파티가 어느정도 무르익고 수라도의 하늘이 어두워 질 때 XXX가 잠시 홀로 쉬고 있는 000에게 다가감.


"...무슨 일이냐."


[꼭 무슨일이 있어야만 와야합니까.]


000의 얼굴이 살짝 붉어지면서 뾰로통해짐.


"원래도 예의 있는 녀석은 아니었다만... 성장하고 한 층더 버릇없어졌구나."


[음, 오늘만 그 소리 한 스무 번은 들은 것 같군요. 이정도면 객관적인 증거겠죠. 네, 저 버릇없어 졌습니다.]


"풉."


000가 웃고, 잠깐의 편안한 정적이 흐름.


[000님 뭐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겠지. 뭐 됐다. 말해보거라."


XXX는 잠시 쉬었다가


[신계에서 말씀하실 때, 저에 대해 상당히 잘 아시더군요. 전 제 이름이나 기억은 하고 계실까 걱정했었는데 말입니다.]


"....."


[그, 다른 건 몰라도 제게 지금껏 애인이 한명도 없었다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


"...네놈이 너무 동정티를 풀풀내고 다니니 모를 수가 있겠느냐?"


[000님.]


"..하아...."


000가 자기 머리를 헝클어트림.


"그래 내 좀 신경 썼느니라. 잊을 만 하면 소식이 들리고, 소식이 없을라 치면 가끔... 생각나기도 하고."


검지손가락을 XXX 관자놀이에 툭 갖다댐.


"하지만 착각하진 말거라. CCC와 만나는 와중에도 네 생각을 했다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그냥 가끔 생각이 났다. 그게 전부이니라."


[...알고 있습니다.]


"그래, 그리고 한가지 더."


[..?]


"난 네놈과 만나줄 생각이 없다."


[...네?]


"CCC와 만난지 백만년이다. 물론 내게 있어서 그리 긴 시간이라곤 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짧은 시간도 아니지."


"죽은 이에 대한 예우...라고 하니 역겨운 인간놈들 흉내 내는 것 같아 꼴이 우습기도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 녀석을 떠나 보낼 시간이 필요하다. 내게는."


[......000님.]


"하아, 성장하더니 버릇과 함께 참을성까지 없어진 것이냐. 그러니까 평생 안 만나준다는게 아니라..."


[아니, 그게 아니라...]


[전 아직 000님께 사귀어달라 말씀드린 적이...없는데요.]


000 어이 없다는 표정.


"하? 지금 무슨 소릴 하는게냐? 네가 분명 예전에 4, 5단계가 되면 결혼해 달라 어쩌라...!"


[그걸....기억하고 계셨습니까?]


XXX 눈이 휘둥그레 짐.


000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홱 돌림.


[아니 무슨 성장 1단계짜리 꼬꼬마가 한 고백을 백만년이 지나서까지...]


[000님 설마 어린애가 취향이십,]


"이익! 닥쳐라!!"


[크엌!]


000가 XXX 얼굴을 할큄.


"하여간 어린 놈들이란! 조금 귀여워해 주면 그저 저잘난줄알고 설친다니까!"


[아아...크으윽]


XXX 얼굴을 감싸쥐고는 계속 신음.


"흥, 엄살 부리지 말거라. 5단계가 된 놈이 그정도도 재생을 못 할리가...."


[끄...끄으윽..]


000 당황. 어 얘 왜이래?


"괘, 괜찮은 것이..냐? 너 혹시 재생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


[왁.]


"꺅!!"


000. 놀라서 뒤로 넘어짐.


[당연히 장난이지요. 성장하고 왠만한 나스티카분들 만큼 강해진 제가 000님 공격 정도를 회복 못하겠습니까?]


"이, 이게 진짜!!"


000 화난 얼굴로 일어나려 하지만 그전에 XXX가 먼저 다가가 일으켜 세움.


두 사람, 묘하게 안고 있는 모양새가 됨.


[기다리겠습니다.]


[천년이라도, 만년이라도, 그보다도 더 긴 시간이라도.]


[당신의 옆자리에 제가 앉을 수 있을 때까지.]


[언제까지고 기다리겠습니다.]


XXX. 더 이상 라크샤사도 어린 아이도 아닌 한 사람의 남자로서 000를 바라봄.


000. 그런 XXX를 보고 살며시 웃으며.


"..멍청한 놈. 얼마나 오래 걸릴 줄 알고 기다리겠다는 건지."


"그래도 여자한테 그런 소리도 할 줄 알게되고 이젠 정말 꼬마라곤 못 부르겠구나."


"백만년 기다린 값만큼은 지불해 줄테니까,"


"이걸로 남은 기간, 버텨봐."


000. XXX에게 키스함.


수라도의 붉은 달이 두 사람을 푸르게 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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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에 내가 뭘쓴거지...

저 가을타나봐요 님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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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반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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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lireeMAMBO
이 분 팬픽을 못 쓰니 팬픽소재를 추측썰로 가장하고 풀고 있어
2017-10-23 11:29:12
추천0
아르주나
이래서 눈치빠른 쿠게이는...
2017-10-23 12:09:50
추천0
신아그니
어느종족임?
2017-10-23 12:56:47
추천0
아르주나
안 정했는데... 아난타 족 이미지하고 쓰긴 했음
2017-10-23 13:35:10
추천0
평범한아이
팬픽 쓰고싶은데 못쓰니까 추측으로 가장한거에욬ㅋㅋㅋ??
2017-10-23 15:34:14
추천0
아르주나
쉿 조용히 하시오. 카레를 먹는 자들이 몰려올거야.
2017-10-23 15:37:24
추천0
ERR0R
엌 그렇넼ㅋㅋㅋ
2017-10-23 21:24:11
추천0
[L:26/A:593]
205
나스티카 말투와 마지막부분에서 항마력이 딸렸지만... 잔체적으로 재밌게봄ㅋㅋㅋ
2017-10-24 02:15:32
추천0
ㅎㅎㅎ2
재밌긴 한데... 오글거린다..
2017-10-25 00:23:06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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