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패 분석 - 1. 패배자의 패
최신화에서 아그니가 쿠베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한편의 카드게임으로 비유했다.
쿠베라가 절대적인 힘을 가진 자들의 파워게임이란 것은 종종 암시되었으면 2부 마지막화에서 유타에 의해 확정된바가 있다.
그런데 아그니가 이번에 카드게임을 설명하며 보여준 카드 '빅팀'은 쿠베라에서 처음 나온 카드가 아니다.
이미 클로드와 아샤의 카드게임에서 아샤가 가진 '그걸로는 못이기는 패'의 3카드중 하나로 나왔다.
물론 이것은 단순한 우연일수도 있겠지만-
이 작품과 작가의 성격상 단순한 우연일리가 없다!!!
분명히 복선 떡밥 왕창 넣고,'엌ㅋㅋㅋ 이렇게 눈앞에다가 보여주는데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 하면서 즐거워하겠지.
그래서 이 카드패가 단순한 카드 게임이 아니라 결말에 대한 복선이란 관점으로 한번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아샤가 가진 카드패 3장의 해석인데, 나이트는 황금의 기사, 빅팀은 고통받는 리즈. 이렇게 쿠베라 리즈를 가르키는 카드이며
3번째 카드는 정확한 명칭은 불명이나 핏자국으로 보이기에, 아샤가 쿠베라 리즈를 버리지 않을시 맞이할 패배를 상징한다 여겨졌다.
그러나 빅팀이 '자신이 참가자인줄 아는 패'라면 완전히 해석이 달라진다.
우선 아그니가 이 패를 설명한후 장면이 사가라로 넘어간다.
고통스럽다고 망각하면 진짜 신이 못된다는 설명 다음에 기억과 감정을 속이는 리즈를 보여주는 등, 쿠베라에서 몇번 쓰인 방법으로.
사가라가 '자신이 게임의 참여자인 줄 아는 패' 라는 이야기이다.
사가라는 자신이 아난타 쟁탈전의 참가자인줄 알지만 사실은 우주 흥망을 건 진짜 게임의 참가자들에 의해 이용될 뿐인 희생자이다.
그렇게 되면 나이트는 황금의 기사가 아니라 사가라와 함께 행동하고 있는 신 쿠베라를 뜻하는 것이 되며
아샤는 사가라, 신 쿠베라와 한팀을 하면 패배한다는 뜻이 된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든다.
신 쿠베라는 그렇다쳐도 사가라는 아무리 봐도 '아샤'의 패는 아닌데? 경쟁자이지.
그렇다. '자신이 참가자인 줄 아는 패'는 사가라만이 아니다.
아샤 역시 아난타 쟁탈전의 참가자이자 진짜 게임에 이용당하는 희생자이자.
아샤에게 나타난 신이 비슈누이냐 칼리이냐는 논란이 있지만 둘중 누구도 아샤가 아난타의 힘을 얻길 원하지 않을 이유가 있다.
우주 멸망을 막으려는 비슈누가 아난타의 힘과는 비교도 할수 없을 정도로 작음 힘도 제어 못하는 아샤에게 정말로 아난타의 힘을 줄리 없다.
우주 멸망을 바라는 칼리 쪽 입장으로 말하면, 아난타의 힘은 유타의 것이다.
아샤에게 아난타의 힘을 줄리도 없고, 줘봤자 결국 유타의 밥으로 주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리라.
아샤의 빅팀은 아샤 본인의 운명을 가르키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사실 이것은 카드 게임이라기보다 카드 점이 아닐까?
클로드는 미래를 비롯,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를 대량으로 가지고 있다.
그가 보여준 카드패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가르키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해석은 완전히 달라진다.
우선 나이트.
공교롭게도 아샤의 과거에는 나이트에 해당하는, 외형이 카드의 그림과 비슷한 캐릭터가 있다.
라오 리즈.
아샤와 라오 리즈 사이에 있었던 일은 아샤와 리즈의 인생을 뒤바꾼 중대한 일이지만
회상인 아샤 파트에서도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다.
여기엔 분명 의미가 있다.
그리고 현재를 가르키는 빅팀은 지금 아샤가 더 큰 게임의 패로 이용되는 희생자의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세번째 카드는 죽음이나 패배로 본다면,
아샤는 라오리즈와의 만남을 통해 희생자의 길을 걷고 있으며 말로가 비참할 것이다.
라는 해석이 된다.
이 경우에도 클로드의 그 패를 버려야 이긴다는 말이 성립되므로 이 해석에는 신빙성이 있다 생각된다.
그리고 클로드가 아샤에게 제시한 카드는 이 3장만이 아니다.
바로 아샤를 패배시킨 패. 3장의 조합이 하나 더 있다.
다음 글에선 그 카드들을 분석해보고, 쿠베라의 결말에 대한 힌트일 가능성을 다뤄보겠다.
그런데 뭐 별의 별거에 떡밥을 넣는 쿠베라이기도 하니 후편이랑 합쳐서 연구글에 올려놓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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