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곰갓 존경합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슬픔을 묻고 복수를 다짐하며 눈물을 묻어버린지도 10년이 지났다. 이제 마지막 선택의 순간이다. 복수하고싶다 복수하고싶다 복수하려면 살아남아야한다.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외친 말. 곧 있으면 모든 것이 결정된다. 나는 그저 시간이 만든 운명속에서 정해진 길을 걸으면 된다. 단지 그것뿐인 이야기이다. 눈을 감고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회상해본다. 아무런 의미없는 행동이지만 최후의 순간이 와서일까 쓸모없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지나갔다.
어머니께는 친한 하프 친구가 하나 있었다. 대변동으로부터 수년 전, 그녀의 남편은 행성 윌라르브의 신관이 되어 카르테를 떠나게 되었고 그녀는 남편이 있는 윌라르브와 친구가 있는 카르테를 오가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대변동이 일어나면서, 하프였던 그녀는 감정동조화로 날뛰다 차단 당했다. 카르테에 남은 재산은 그녀의 딸 ‘미르하’ 에게 상속되었으나 그녀는 아직어리기에 나의 어머니가 대신 재산을 관리하며 나와 미르하를 자매처럼 키우게 되었다.
“오늘은 뭐하고 놀래?”
“숨바꼭질!”
“에에 그거 하면 아샤를 아무도 못 찾잖아.”
“땅따먹기 하자, 땅따먹기!”
수라들의 위협이 사라진 세상에서 어린아이들은 이렇게 모여서 노는 것이 평범한 일이다. 하지만 나는 도저히 채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갈증을 항상 느꼈다. 평범한 것이 싫다. 태어난 것에는 반드시 의미가 있다. 아무런 의미없이 죽는것이야 말로 나에게는 가장 두려운 것. 그런 생각을 가진 나는 좀처럼 평범한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아니 어울리기 싫었다. 정말 시간낭비 같고 답답했지만, 일단은 같이 웃어주었다. 학원입학후 수준이하의 쓰레기들과 어울리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나에게 인내심을 주었다. 시간이 흘러 학원입학을 위해 시험을 치루었다. 시험은 간단했고 시험지를 적는 그 순간 나는 확신을 했다 입학이 문제가 아니라 입학후에도 여유롭다고. 그런생각을 하며 최종면접을 갔다.
“수로 구조 문제는 만점자 방지를 위해서 낸 거였는데 그걸 다 적어냈더군요. 정말 놀라운 지능에에요. 하지만 아무리 지능이 높아도 신성친화도가 136이면 마법학원을 받아줄 수 없습니다. 지능과 별개로 마법에 대한 재능은 없다고 봐도되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가능성 없는 마법이 아니라 학자가 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후에 면접관은 뭐라고 더 말을 했지만 나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딱 한마디 마법에 재능이 없다는 말이 나의 가슴을 선명하고 날카롭게 찔러왔다. 낙담한 채로 집으로 향하는길 우연히 마주친 미르하와 주변 아이들. 무시하고 가려고 했지만 나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말을 들었다.
“1830?? 대단해! 미르하 바람속성 트리플에다 신성친화도 마저 1830이라니 바람의 신관 트리실라님이 1500 정도니 미르하가 신관님보다 더 대단한거네?”
“아.. 그건 아니야 나는 아직 배울 것도 많고...”
신성친화도1830 나의 15.4558824배이다. 이런 쓸모없는 계산은 나를 비참함의늪에 빠져버리기에 충분했다. 허우적거리는듯한 나의 기분은 아는지 맑은 미소를 띄며 미르하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아샤 결과 어떻게 됐...”
“떨어졌어 신성친화도가 136이더라.”
“혹시 뭐라고 위로해야할지 고민 중이라면, 하지마. 네가 위로하면 더 화날 것 같으니까. 에오스마법학원은 기숙학원이라지? 이 길로 우린 진로가 완전히 달라질 테니, 앞으론 만날 일도 거의 없겠네.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마법사가 되길 바래.”
이후 나는 수준이하의 학원을 다니게 되었고 장래같은건 생각하지 않는 단지 지금을 즐기기 위해 무의미한 삶을 사는 쓰레기들에 대한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주변사람들은 나를 공부 잘하는 재수없는 녀석으로 여기고 멀리했다. 그 결과 생긴 고독은 나에게 더 많은 생각할 시간을 주었고 나는 한가지 결론을 내렸다. ‘최선을 향하는 길이 막혔으면 차선을 향하는 길을 걸을것.’ 최선은 내가 마법사가되어 최상류층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한 미래이다. 비록 마법사들에게 미치지는 못하지만 뛰어난 학자가 상류층에 발을 디디는 것은 가능하다. 이후 나는 하루의 대부분을 도서관에서 지냈고 교과서에 나오는 것은 물론 나오지 않는 문제들도 공부했다. 그런 반복적인 생활이 지속되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N5년 6월 30일.
N5년 6월 30일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신성친화도와 연약하디 연약한 소녀의몸으로 대변동이 시작됬다. 어머니가 ‘붉은하늘’에 의해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알고 지내던 사람도 모두 죽었다. 무력하다 너무나도 무력하다.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간 녀석과 나는 감히 복수를 생각하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압도적인 힘의차이가있다.고 생각했을 때 기적적으로 시초신 비슈뉴가 내 앞에 나타났다. 그당시 나는 재수없는 양배추쌔끼라고 생각했지만
“인간의 몸으로 그런 조건을 다 갖추고 태어나는 건 태초부터 종말까지 합쳐도 몇 명 안되 아샤. 넌 인간이라는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최상급 신에게 필적하는 연산속도를 가지고 있어. 하지만 경험도 부족하고, 생각의 깊이도 부족해. 이대로 두면 시행착오만 겪다가 수명이 다하고 말겠지. ”
“그.. 그럼 네가 도와주기라도 하겠다는 거야?”
“물론. 도와줄 수 있지 하지만 공짜는 아니야. 우선 네게 필요한 것과 대가로 줄 수 있는 걸 말해봐.”
“난 힘이 필요해 목숨을 잃어도 상관없어.”
“목숨을 걸어서라도 소원을 이루려는 자들은 너 말고도 많이 있어 그 가운데 넌, 목숨 이상의 무엇을 내 놓을 수 있지?”
“무엇이든, 내가 가진 거라면 전부.”
“전부? 시초신을 이해한 단 하나의 피조물이 죽던 순간이다. 당사자들과 시초신밖에 모르는 일이지만 너한텐 특별히 생생하게 체험시켜줬어. 자... 이제 ‘전부’를 건다는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잘 알았지?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야.”
“그.. 그치만 전부를 걸지 않으면 비슈누짱 내게 관심도 없는걸!”
“손나 바카나!! 정확하잖아! 넌 우주에 흔하디 흔한 로리라고... 그리고 인성이 ㅈ1랄같고”
“소원들어주지 않는 신따위 필요없어!”
.......는 페이크 글쓰는거 어렵네 레곰갓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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