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토 세계관에는 악당이 아니라 안티히어로들이 많아서 문제가 많아요.
우리가 보통 아는 영웅은 정말 천편일률적으로 국어교과서(우투리같이ㅋ)에 나오는 그 모습 그대로죠.
나루토는 페인전 혹은 그 이후로 잘생겼고, 착하고, 강하고 등 판에 찍어낸듯한 영웅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외모상승조차도..)
안티히어로들은 그런 틀에 박힌 모습에서 벗어난 입체적인 캐릭터들로서 엔하위키에서 특징을 빌려오자면
- 사악한 방식으로 정의를 위한다. (페인, 아카츠키, 오비토, 마다라, 사스케)
- 정의를 행하지만 착하지 않다/딱히 정의롭지 않다. (페인, 아카츠키, 오비토, 마다라, 사스케)
- 그 인물이 그래도 영웅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악당이 그야말로 천하의 개쌍1놈인 경우가 많다. (카구야, 흑제츠...?)
- 정의를 행하려던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정의를 실천하게 된다. (무한츠쿠요미를 정의로 보긴 어렵지만 일리가 있는 시도였음)
- 악행을 저지르지만 시선을 달리 보면 정의로운 행동이었다. (오비토, 마다라는 과정에서 악행을 저지르지만 결국 무한 츠쿠요미의 의도는 좋음)
- 악당을 처치하는 악당이다. 그 이유도 보통 정의롭지 않다. (페인, 아카츠키, 오비토, 마다라, 사스케)
- 일반인과 그리 차이점이 없다. 강하지 않거나, 비겁하거나, 일반인적인 정의관/사고방식을 갖거나 등. (이건 모두 해당이라기보다 부분적으로 해당)
- 본인의 의사가 어쨌건 결과물은 영웅적이라 불릴만 하다. (결국 죄다 실패하긴 했음. 왜냐하면 맛살의 설정이 악당이니까 다 없애야지. 그냥 악당인건지 의심이 가지만)
페인, 아카츠키, 오비토, 마다라, 사스케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되는 인물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저기에 포함되지 않는 인물들이라는 느낌도 없어요.
특히나 오비토와 마다라, 사스케는 악당과 안티히어로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걸치고 있는 인물들인지라 하나로 정의하기가 어렵네요.
나루토가 정의고 나루토의 방식이 옳은 것으로 스토리를 쭉 이어가고 싶었다면 악당들에게 이런 특징들을 줬으면 안되요. 그렇다보니
결국 나루토는 인물들과 세계관사이의 갈등, 사회갈등으로 이어지게 되고 나루토 vs 악당이라기보다 나루토(영웅) vs 안티테제와 안티히어로 vs 세계관의
삼각구도로 형성이 되어야 아귀가 맞아떨어집니다. 나루토라는 작품이 제대로 매듭을 짓고 답을 내리려면 원피스처럼 세계관이 더 확장되어야 가능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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