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긍정 36.8%·부정 60.4%...영남·고령층·보수층 이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20일 리얼미터 3월 3주차 조사에서 5주 만에 60%대로 올라섰다.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주 연속 하락하면서 36.8%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 사죄 및 전범기업 배상 없는 제3자 변제 방식의 정부 강제동원 해법과 주69시간제 개편 논란에 대한 반향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05명(응답률 3.2%)에게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여부 등을 물었다.
그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2.1%p 하락한 36.8%(매우 잘함 21.6%, 잘하는 편 15.3%)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는 1.5%p 오른 60.4%(매우 잘못함 53.0%, 잘못하는 편 7.4%)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0.4%p 증가한 2.7%였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60대와 70대 이상, 긍정평가 하락하고 부정평가 상승
특성별 응답층 변화를 살펴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했던 영남 지역과 60대 이상 고령층, 이념성향별 보수층에서도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1%p 내린 40.7%(부정평가 55.5%)였고,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9%p 내린 51.1%(부정평가 46.0%)로 집계됐다. 이보다 긍정평가 하락 폭이 큰 지역은 인천·경기(4.0%p▼, 38.0%→34.0%, 부정평가 64.3%)였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의 긍정평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5.8%p 내린 57.7%로 나타났고, 60대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5.3%p 내린 49.4%로 집계됐다. 특히 70대 이상의 부정평가도 전주 대비 4.9%p 오른 38.1%, 60대의 부정평가도 전주 대비 4.3%p 오른 48.3%로 나타났다. 5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9%p 내린 33.8%,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5%p 오른 64.7%였다.
다만 18·19세 포함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1%p 오른 30.8%(부정평가 65.4%)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기간 중, 윤 대통령이 주69시간제 논란에 대해 "MZ세대 의견을 청취해 보완 검토하라"고 지시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주69시간제를 다시 검토하기로 한 데 따른 반응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0%p 오른 85.7%(부정평가 12.2%)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2%p 내린 63.3%(부정평가 35.2%)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3%p 오른 21.2%(부정평가 65.4%)였고, 이념성향별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2%p 내린 34.7%(부정평가 63.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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