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초등학교시절 친구와 공원에 놀러갔는데
모래밭에, 손바닥만한 고기 덩어리(무슨 고기인지는 모른다) 가 떨어져있었다.
"이거 뭐야, 기분 나빠~" 라고, 친구와 같이 웅크리고 앉아서 보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난 발소리가 들려왔다.
놀라서 어디서 들리는 소리인지 고개를 들어보니,
이쪽을 향해 이상한 할머니가 달려오고 있었다.
아연실색하며, 친구랑 둘이서 굳어있는데,
할머니가 떨어져있던 고기를 재빠르게 주워들고는 엄청난 스피드로 돌아갔다.
뭐였을까, 그거.
랄까, 모래밭에 생고기를 떨어뜨릴만한 상황이 상상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