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퍼스트맨 봄.
사실 본 이유가 제목이 맘에 들어서였음.
최초의 사람.
영화는 제미니 프로젝트-아폴로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사람을 달에 보내는 과정으로 전개됨.
나는 이 영화가 전형적인 미국 만만세 영화일 줄 알았음.
소련과 미국의 우주경쟁은 초반에 소련이 리드했지만 결국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미국이 승리하게 됐으니깐.
근데 시발 존나 암울함.
게다가 굉장히 지-루함. 엄청나게 암울한데 지루하기까지 하니 멍하면서 봄.
매우 암울하고 공허한 우주 다큐멘터리 한 편 본 느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암울했던 전체적인 영화 분위기도 있으나 극중에서 보여지는 닐 암스트롱의 침착함.
중간에 극도로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는데, 그런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잘 대처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낌.
결론은, 주변에 누군가 보겠다고 하면 한 번 정도는 말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