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트랭크스편은 지금 생각해도 아쉽네요.
전왕의 우주 소멸이라는 이뭐병 결말이 충격적이다 못해 어처구니가 없었죠.
트랭크스의 미래에서 벌어지는 위협, 불사신의 힘을 손에 넣은 자마스나 오공 블랙 등도 좋았지만 동시에 코믹스를 통해 언급된 계왕신이 죽으면 파괴신도 죽는다라는 설정.
또 계왕신의 위상을 올려준 반지를 통한 시간이동까지.
특히 계왕신은 미래 트랭크스의 세계에 갈 수 있어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지만(애니에서는 조력자 역할이 없었지만 코믹스에서는 위기에 처한 일행을 구출하기도 했죠.) 전투력이 약한 탓에 약간 서포트를 조금 해준 것 외에는 한계가 명확했고 사실상 후반에는 포타라를 전해주는 것이 전부였죠. 코믹스에서는 포타라 이후에도 미래 트랭크스에게 지식도 좀 알려주고 했지만.
그러나 파괴신은 시간이동은 계왕신에게만 허용된 권능인 탓에 아예 개입 자체를 할 수 없어서 나서면 처리할 수 있음에도 무력하게 기다리는 것 밖에 못하는 역할로 나와 압도적인 강자인 비루스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오공 일행에게만 미래가 맡겨져있는 것으로 비장미를 표현할 수 있었는데...
기대감을 수없이 끌어모은 온갖 좋은 소재들을 막판의 전왕 소환이 다 말아먹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