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신석정
모란 순이
새끼손가락만치 자랐습데다.
너는 그렇게도
봄을 기두렸고나.
산수유 꽃이
벌써 시나브로 지던데요.
글쎄
봄은 오자 또 떠나는 게지……
그러기에 우린 아직도
경칩이 먼 지역의 주민인가 봅니다.
산 같은 침묵이 흐른다.
대화 - 신석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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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 신석정모란 순이 새끼손가락만치 자랐습데다.
너는 그렇게도 봄을 기두렸고나.
산수유 꽃이 벌써 시나브로 지던데요.
글쎄 봄은 오자 또 떠나는 게지……
그러기에 우린 아직도 경칩이 먼 지역의 주민인가 봅니다.
산 같은 침묵이 흐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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