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장문, 추측)이번 우주의 방관죄를 받는건 추바가 될거라고 생각하는 EU.
이번 우주의 구조는 상당히 기묘한게 중2병, 가오충, 집착남, 사이어인 등 신과 수라쪽에서도 하나같이 다 개성이 넘치지만
가장 큰 변수라면 아난타와 간다르바임. 신쿠가 칼리한테 수라형의 크기와 재생능력으로 칼리여도 손 대기 힘들다고 따로 언급할 정도고.
아난타는 이번우주에서 방관죄를 맡게된 입장과 메나카는 0차원 소멸을 극복할지도 모른다고 아그니가 언급할 정도로 특이 케이스.
하지만 간다르바의 이름은 비슈누의 의도인지 칼리의 의도인지 추바한테 넘어갔고. 원래 그 간다르바 이름의 역할은 메나카가 받을 예정이었음.
이게 비슈누의 의도라면 상당히 재밌는게 메나카는 처음부터 버리는 패였다는 말이 됨.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칼리한테 낚인 이후에는 다른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을 거고.
0차원 소멸을 극복할 정도로 정신적인 가능성이 열려있는 메나카 대신 추바 이번 우주에서 맡을 수 있는 일이 뭘까?
나는 그게 아난타의 영혼이나 이름이 폐기되는 순간에 방관죄를 추바가 맡게 될거라고 생각함. 방관죄가 이 우주에 풀리면 결국 신도 우주도 거기서 자유롭지 못 할거고 그게 우주의 혼돈과 종말이 될테니까. 아난타의 이름의 힘이 세계를 멸망시킬 가능성이 있다면, 그걸 쉽게 폐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거기에 엮인 근본적인 혼란이 방관죄와 원념이 다 섞여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칼리가 혼돈의 신인 것도 거기서 비롯되는 수많은 혼돈을 본인의 힘으로 키울 수 있기 때문이지.
유타로 세계를 멸망시키든, 아난타의 방관죄 폭주로 우주를 혼돈으로 몰아넣는 칼리입장에선 둘 다 이기는 게임임.
반대로 비슈누는 소멸을 최대한 늦추는 입장이고.
메나카는 이번 우주서 할머니로 태어났음. 굳이 노인이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카레곰이 간다르바에 대한 모성애를 표현하려고 했다면 그냥 중장년 여성이어도 충분했을텐데. 카레곰은1부 때 노인을 묘사하는게 그리 뛰어난 편도 아니었고. 여기에 굳이 의미를 붙이자면 나이대 별로의 차이는 현실에 대한 열정과 활동의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대개 어린 나이로 추정되는 추바와 아수라는 깽판을 치고
어느정도 나이든걸로 추측되는 메나카와 야크샤는 그걸 관망하면서 적절히 개입했지.
여기에 개입에 포커스를 맞춰보자. 아난타는 개입과 방관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게 됨. 종족이 자신에 대한 바람 때문에 방관을 선택해서 스스로 죄업을 추가했지만. 메나카와 야크샤는 방관을 하지 못 해서 소멸하게 된 케이스임. 인간을 방관하지 못해서. 추바를 방관하지 못해서. 희생한거지.
작중에선 이들이 선으로 묘사됨. 사랑을 바탕으로 평화를 바탕으로 방관하지 못 한거니까.
비슈누는 메나카에게 추바는 지가 죄업쌓아서 죽으니 방관 하라고 했고. 메나카는 그걸 따르기 싫었고, 칼리한테 낚여서 결국 따르지 않았음. 반면 추바는 메나카에게 감화되면서 점점 현실에 개입을 안해가고 있음. 예전엔 물마시고 난리피우면서 인간들을 학살했었지만. 어느 시점부턴 방관. 자기 동족, 자기 친구들 외엔 방관 스탠스로 점점 바뀌게 됨. 아난타 소멸 때도 추바는 적대종족도 아니고 심지어 친한 종족인데. 메나카의 말에 의해 방관한 입장이 된게 그 예지.
그리고 이건 작중으로 넘어가도 계속되는데.
추바는 지켜야 할 동족, 샤쿤탈라, 아그니, 테오, 마루나 빼고는 다 아무것도 안함. 인간을 학살하는건 마루나보고 시켰고. 테오도 끝에 끝까지 샤쿤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방관하다가 한 번 죽게 한 전적이 있음. 추바는 근본적으로 멘탈이 성장하는건 저 소수의 소중한 대상들을 위할 때고 나머진 아직도 별 생각이 없이 방관하고 있지. 추바는 힘도 약해졌고 인간계 아그니 찬드라한테도 털릴정도로 재생능력이 메롱인 상황임. 부활능력도 없고.
그런데도 비슈누는 최선의 미래를 위해선 추바가 필요하다고 했음. 블러핑일 수도 있지만 칼리가 추바만 보면 발작하는거 보면 그게 거짓일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함. 자 여기서 칼리가 테오를 살린 이유가 뭘까. 타라카한테 묶여있던 메나카의 영혼을 넣으면서 까지.
타라카 영혼을 바꾼건 유타에게 왕위를 승계시키려는 그림일 수도 있지만. 메나카는 원래라면 테오로써 신들을 원망하면서 계속 살아갈 수도 있었음. 라일라가 창으로 찔러서 가능했더거지. 아이리도 본인의 인생을 챙기라고 했고. 그럼에도 메나카는 테오를 위해서 다시 한 번 희생을 했음. 소멸할걸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메나카가 보여줬던건 희생이었고.
추바가 메나카한테 배운 모든것은 사랑. 그리고 어느 종교에선 가장 큰 사랑은 희생이라고도 하니까. 메나카는 추바의 죄업을 이미 대신 받은 적이 있음. 그럼 반대로 추바 역시 다른 것들에 대한 죄업을 다시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사실은 이미 알고있는 아그니에 의해 작중에서 말을 듣게 되고 추바역시 메나카에게 배운것을 최대한으로 할 수 있다면 같은 행동을 할 수 있겠지. 그 죄는 방관죄가 될꺼고
추바는 자기와 자기 울타리 안에있는 사람들을 위해선 나름의 가치를 포기하는 희생을 하기도 했음. 마루나를 위해 아그니와 척질수도 있는데 공격을 했고, 샤쿤탈라를 위해 테오를 방관하기도 했지. 다만 희생은 방관으로썬 해낼 수 없는 일임. 개입을 해야 희생을 할 수 있게되는거지.
칼리가 테오를 살린건 테오의 죽음이 간다르바의 죄책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함. 메나카 죽고나서도 아직도 메나카의 말 따르고 있다고 집착하고 있는 추바임. 그런데 유이하게(하나는 리즈니) 마음에 들었던 인간에 대한 죄책감이 있다면 추바가 인간을 위해 희생을 안한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그 의도가 사랑이든 죄책감이든 방관죄를 추바가 떠맡게 된다면 칼리는 투트랙에서 유타 온리 원트랙으로 바뀌게 되고 이건 썩 달갑진 않음.
그래서 나는 테오를 되살리게끔 도왔다고 생각함. 테오가 살아있으면 그 죄책감은 감소될거고 그 이상의 개입은 추바가 안할 수 있으니까. 방관이 모티브인 추바는 타라카가 침공해도 테오가 말하기 전까진 개입을 안했음. 또다른 우주에서 아그니가 추바는 희망이 없다는것도 시에라랑 동반자살 했으니까. 죄책감이고 사랑이고 인간을 위해서 희생한다는 개념까지 나가지 않았지.
반면 현재우주는 테오가 살아있고 예전 기억을 회복한 테오라면 충분히 추바에게 또 다른 느낌을 줄 수가 있을거임. 그게 사랑이든 죄책감이든. 테오가 살아있을 미래를 위해서 죄업을 떠안을 가능성이 남아있는거고. 그게 자기 울타리 외에 사람에게까지 확장되는거라면 추바가 속으로 내심 바라긴 했던거임. 그리고 본인이 방관죄를 떠 맡게 된다면, 칼리는 유타 온리 원으로 남겨지게 되고 이는 리즈와 유타가 스스로 해결 할 수 있게 되는거지. 마지막까지 메나카는 희생을 했고. 사가라가 또 나불거리면 추바도 그걸 알겠지
마루나를 통해서 이미 작중에서 많이 나왔음. 수라는 평생을 속죄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그럼 마루나보다 더 큰 죄를 이미 지은 간다르바는 평생을 죄업을 받으면서 속죄를 하면서 살아가게 되는 것.
추바의 성장 목표는 아그니 만큼 깨닫고 남을 위해서 말을 바르게 한다가 아님. 선의 역할에 서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과거의 자신이 어떻든 방관을 넘어 스스로를 희생할 용기와 결심만 있으면 됨. 이미 메나카는 그걸 해냈고 메나카처럼 변화하고 싶은 추바에게 같은 행동을 했다는건 상징적인 의미가 되는거지.
그렇게 되면 삼그니
가슴벅찬 행복 - 스스로 변화했다는 행복감
눈부시게 빛나는 사랑 - 희생. 테오(타인)들을 위해 불합리해 보이는 죄업을 스스로 받는 사랑
종족을 초월한 우정 - 이 선택을 했을 때의 아그니만큼은 그걸 알겠지. 우주가 소멸할 때까지 친구로 계속 있어줄거고 추바를 계도의 대상이 아닌 친구로 바라볼 수 있을것. 여태까진 계도의 대상에 가까웠지.
추바는 우주에 있는 가장 불합리한 죄로부터 그 안에 생명체를 막아주는 방패로써 역할을 다하지 않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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