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GO 4장 작가들(안데르센&셰익스피어) 짤
안데르센: 책이 무리를 지어 습격해 온다, 인가.
셰익스피어: ......악몽, 혹은 지옥 같은 광경이었군요.
안데르센: 바보 같은 소리 하지마. 저런 건 딱히 아무렇지도......
안데르센: ......
셰익스피어: .........
모드레드: 하핫, 뭐야 작가놈들. 지금까지처럼 술술 말이 안나오냐?
안데르센: ......참고 있을 뿐이다. 아니, 그만이다. 그만! 아아 기분 좋았다! 최고의 기분이다!
모드레드: 응??
셰익스피어: 책을 태운다! 그것은 있을 수 없는 행위나 다름 없습니다! 아아, 한탄스럽도다......그러나, 거기에는 한가닥 달콤함이!
셰익스피어: 결코 해서는 안되는 악행, 용서받지 못할 만행! 거기에는 슬픔밖에 없어야 할 터인데──
셰익스피어: 이 몸은 이 순간 얼마 안되는 한가닥, 배덕의 달콤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오, 신이시여!
안데르센: 나 이외의 저자의 작품 따위 존재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아아, 더 말하자면 내 저작도 불태우고 싶다!
안데르센: 책이 세상에 없다면! 수많은 명저를 생애 동안 다 읽을 수 없다고 한탄할 일도 없다!
안데르센: 책이 세상에 없다면! "뭐냐 이 쓰레기는 적당히 해"라고 분통을 터뜨릴 일도 없다!
안데르센: 책이 세상에 없다면! 내가 마감에 쫓길 일도 한번도 없다!
셰익스피어: 이 얼마나 솔직한 분인가......! 아아, 하지만, 하지만 그 말은 이 몸의 가슴에 울리는군요!
-4장 중, 마도서들과의 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