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 - 유치환
염하여도 염하여도 무연하여
솔바람 유현한 탄식에
산그늘 사이 기왓골 외로이 늙고
어두운 법당 안엔
대자대비 관세음보살
일월이 낙엽처럼 쌓이는 속에
적막히 앉아 기다리시고
대웅전 돌아가면
이름도 까마득한 명부전 칠성각
별 바른 앞뜰의 황국도
쓸쓸히 인간의 애환을 여민 채
먼 마을의 인정스런 낮닭 소리도 안 들리고
정적도 그양 법열이어서
아끼듯 들려오는 조왕당 부엌소리
산사 - 유치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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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 유치환염하여도 염하여도 무연하여 솔바람 유현한 탄식에 산그늘 사이 기왓골 외로이 늙고
어두운 법당 안엔 대자대비 관세음보살 일월이 낙엽처럼 쌓이는 속에 적막히 앉아 기다리시고
대웅전 돌아가면 이름도 까마득한 명부전 칠성각 별 바른 앞뜰의 황국도 쓸쓸히 인간의 애환을 여민 채
먼 마을의 인정스런 낮닭 소리도 안 들리고 정적도 그양 법열이어서 아끼듯 들려오는 조왕당 부엌소리 |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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