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와 원피스의 상관관계. 루피:티치 = 유방:항우
안녕하세요. 첫 연구글입니다.
제가 비교하고 싶은 주제는 초한지와 원피스에서 발견한 하나의 포인트인데요.
그것은 바로 루피와 티치의 관계는 유방과 항우의 관계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겁니다.
일단 유방부터 살펴 보자면
능력은 그저 그렇습니다. 칼싸움도 끽해야 난전 속에서 자기몸 보호하는 것 정도밖에 안 되고,
전술에서는 해하전투에서 승리하기 이전까지 대패한 적도 많을 정도로 신통찮으며
갑자기 공신들을 견제하는 등 은근히 속을 알수 없는 인물이죠.
그러나 유방에게는 한가지의 장점이 있으니, 바로 사람을 부리고, 동료를 알아보는 눈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겁니다.
유방 휘하에는 행정의달인 소하나 전략전술의 달인 장량, 한신과 무예로는 전설급인 번쾌 등 뛰어난 용장이나 지략가가 많았지만
이들은 모두 유방에게 충성을 맹세했고, 유방의 한마디에 죽고 사는 신세가 됩니다. 한신은 왕의 자리(유방은 황제)에 올랐음에도
그 전술식견이 뛰어남에도 유방의 한마디에 왔다갔다 하죠.
루피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힘쓰는 것 외에 루피가 잘하는 게 있다면
그건 바로 동료 고르기와 통솔 능력일 겁니다. 실제로 루피가 고른 동료들은 다 각자의 분야에서 손가락에 꼽을 만한 능력들을 지니고 있죠.
또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은근히 종잡을 수 없으며 고기때문에(정확히는 환대) 조로를 공격하는 엉뚱한 면도 보입니다.
또한 유방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팽월이나 영포 등의 제후들을 휘어잡았는데, 이러한 면도 루피의 아군이 될 징베, 핸콕, 발트로메오 등과
일치함을 보면 섬뜩할 정도죠.
루피와 유방은 너무나도 많은 '인솔 능력'에서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군요.
다음은 티치와 항우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항우는 중국 역사상 비교 대상을 찾기 힘들다는 전략+무예의 신적 존재입니다.
최후의 결전인 해하결전에서 궁지에 몰린 항우는 고작 단기로 수백의 적을 '돌파가 아닌 참살' 하고 그 뒤에 있던 적장과 적장기를 한꺼번에 까부수고,
팽성대전에선 3만의 군사로 56만의 유방군대를 말그대로 정면돌파를 통해 '개박살' 내버립니다.
항우보다 무예를 잘하는 이는 없다는 것이 중국역사에 실려 있는데요.
티치도 항우와 비슷합니다. 역사상 최초로 열매 2개를 얻어 세계최강이 될 가능성이 다른 어떤 캐릭보다 높죠.
실제로 현 티치(사황)와 현 루피는 힘의 차가 극명하게 날 정도이니까요.
실제로 유방 그 자체의 능력은 항우에 상당히 미치지 못했습니다.
또한 티치의 오만한점과(흰수염도 이를 꼬집죠.), 항우의 유명한 '오늘 여기서 지는거너 하늘이 나를 망하게함이지 내가 못난게아니다' 라는 점이 꽤 유사하죠.
그러나 항우는 무대뽀, 혹은 잔인한 기질이 존재합니다. 진나라를 멸망시킨 이후, 항병 20만명을 '산 채로' 구덩이에 묻어 생매장을 시킵니다 ㄷㄷ
또한 성이 항복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든 성을 함락시킨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조리 목을 베버리는 짓을 일삼았죠.
티치도 몇십년이나 같이 지내온 삿치를 일말의 주저도 없이 죽이는 잔인함과,
흰수염을 조롱하면서 핀치에 몰리자 아버지라고 다시 말을 바꾸는 비열함이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 이유도 안밝혀졌지만 무고한 드럼왕국을 멸망시킬 정도이죠.
게다가 항우는 결정적으로 인사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영포, 범증, 종리매, 계포 등 용장이나 지략가들이 있었지만(한신도 원래는 항우 소속이었죠.)
범증은 이렇다고 내치고, 영포도 이렇다고 내치고, 결국 끝까지 남은 동료는 몇 없었습니다.
티치도 이와 흡사하죠. 원년멤버는 선장을 걱정해주는 등 제법 티치에게 충성을 맹세한 애들이라면
임펠다운 멤버들은 티치가 직접 '그건 시류도 마찬가지 아닌가?' 할 정도로 충성을 맹세하지 않은 부하들입니다.
지금까지 원피스와 초한지를 비교해 봤는데,
루피-티치와 유방-항우와의 관계는 참 많은 공통점을 가집니다.
능력의 부족, 인사관리, 사람고르는 눈, 성격, 힘의 차이까지 말이죠.
여기까지 연구였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