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이에 대해 분석해봤습니다.
아마 랜챗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하민이 과거를 가장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전 랜챗을 보면서 꾸준히 하민이에 관한 정보를 예측해보려 정주행을 많이 해봤습니다.
이번에 한번 제가 생각한 것들을 풀어보려 합니다.
일단 우리가 아는 하민이의 모습은
1. 사이다
2. 쿨데레
3. 준우 예비 여친 1호
이거일 겁니다. 근데 우린 까먹는게 있는데 하민이는 원래 태양이의 폭행을 방관한 방관자였습니다.
실제로 이것때문에 하민이가 살짝 아쉽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중 반장이 하민이한테 넌 나랑 비슷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반장이랑 하민이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매사에 계산적이라는 것.
물론 반장보단 덜하지만 하민이도 이러한 경향이 있습니다.
랜챗 보신 분들이라면 이 때 하민이가 깨어있었단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문제의 그 장면이죠. 그리고 여기서 월미도 때 하민이를 보겠습니다.
여기선 준우 편을 당당히 들어줍니다. 일명 갓하민이라고 불리는 장면이죠.
준우랑 많이 지내봤으니 준우는 그럴 녀석이 아니라면서 오히려 니가 뭔데 사람을 평가하냐고 반장한테 훈계하죠.
근데 만약 학기 초 때 하민이였다면 도와줬을까요??
준우를 잘 알기 전에 하민이라면 준우를 도와줬을까요??
하민이가 준우를 도와주기 시작한 건 PC방에서 자주 만나면서부터 였습니다.
가깝게 지낼 때부터 도와줬단 거죠. 여기서 하민이의 계산적인 면을 볼 수 있습니다.
학기 초 땐 자기랑 그렇게 친하지 않고 괜히 끼어들긴 그러니까 자는 척 했지만
지금은 준우랑 친하니까 도와준다.
만약 학기 초 때 사이였으면 하민이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나갔을 겁니다.
이 장면도 그렇습니다. 처음 봤을 땐 저도 이야 머리 좋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겼는데
생각해보면 저 정도까지 준우에 대해 생각할 정도면 그냥 준우에게 물어보면 끝나는 일입니다.
근데 물어보지 않고 저렇게 준우 과거를 하나하나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건 하민이의 계산적인 측면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게 아닐까요??
억지라고 느끼실 수 있는데 하민이가 말한 저 시간대를 총합하면 수련회를 5월 달에 간다고 가정할시 약 2달입니다.
단시간에 생각한게 아니라 꽤 오래 생각했다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반대로 준우랑은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준우는 자존감이 낮다보니 스스로 몸을 던지죠. 하지만 하민이는 자기를 우선적으로 생각합니다.
그 증거가 이거죠. 저게 하민이가 아니라 반장이 말한 거라고 생각해보세요.
아마 다르게 보이실 겁니다.
꼭 내가 움직일 필요가 있을까?
내가 움직여도 해결될 일일까?? 괜한 오지랖이 아닐까??
본질적으로만 따진다면 반장이랑 크게 다를바없는 발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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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합하자면 하민이는 자기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움직이면 해결될 일에만 움직이지 해결될 것 같지 않으면 움직이질 않는 거죠.
실제로 저번 유료분에서 주유림이 패거리들과 함께 성아를 대놓고 까고 있을 때
하민이가 수업 종 쳤는데 니네 반으로 안 돌아가냐고 그러죠?
성아 언급은 전혀 안 하고 딱 제 3자의 입장에서 자기가 피해가지 않는 선에서만 행동합니다.
게다가 이것도 하민이가 평소에 전교1등 모범생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거지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안 움직였을 겁니다.
이런 면을 봤을 때 하민이는 과거에 학교폭력을 방관한 전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지금보다 주위를 안 보고 자기 위주로만 움직이는 아이였겠죠.
물론 처음부터 그런게 아니라 초등학생 때나 중학생 1~2학년 때 현실의 냉혹함을
체험하고 맘을 닫아버렸을 것 같네요.
그렇다고 친구는 아예 없는게 아니라 몇명은 꼭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왠지 그 친구는 왕따였을 것 같아요.
과거의 하민이는 자기 친구가 왕따인 걸 그냥 방관했을 겁니다.
내가 가장 중요하고 내가 다치면 의미가 없으니까 (실제 하민이가 준우에게 이런 대사 합니다. 니가 다치면 의미 없다.)
아마 여기서 하민이가 지금처럼 조금은 주위를 보도록 만든 계기가 생겼을 것 같습니다.
아마 자살이라던지 전학이라던지 아니면 왕따 친구가 자기한테 도움을 청했을 때
오히려 더 방관만 했다가 팩폭을 당했다던지. "넌 단지 너만 생각하지. 넌 니가 착한 척 온갖 연기를 다하지만 넌 걔네(가해자)들이랑 다를 게 없어."
이런 식으로요.
하민이가 준우에게 너랑 똑같다고 한 건
준우 너만큼 주위 눈치를 보며 겁내는 겁쟁이라는 걸 뜻하고
계속 준우에게 관심을 가지고 조언을 해주는 건
매번 매사를 철저히 계산하고 행동하는 자신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준우를 향한
존경심 또는 안쓰러움 때문일 것 같네요.
그리고 그게 쌓여서 준우에게 호감을 가져 이성으로서도 감정을 가지게 된거죠.
흐우 굉장히 긴 글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건 여기까지입니다. 다만 글이 꽤 길어서 웹툰 짤도 첨부해서 지루함을 덜하도록 했는데
읽기 편할지는 모르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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