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국익 고려..尹이 펠로시 안 만난 이유, 하루 만에 바뀌었다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한 일정이 대통령의 휴가 일정과 겹쳤기 때문에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한 미국 권력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아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이 내놓은 해명이다. 그런데 하루 만에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는 해명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휴가 때문에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중국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취지로 해석돼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 방한과 윤 대통령 휴가 일정이 겹쳐 (대통령) 예방 일정을 잡기 어렵다고 미국 측에 사전에 설명했다”며 “펠로시 의장 측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을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그 뒤 인근 식당에서 배우들과 식사도 했다. 최 수석은 ‘사전에 조율했다고 해도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는 것은 미 의회 경시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이 상황에서 대통령이 연극을 관람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미 의회를 경시할 이유도 없고, 가장 중대한 (의회) 요인이 왔는데 우리가 홀대하거나 경시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며 “연극은 어제 저녁 펠로시 의장이 (한국에) 도착하기 전 봤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수석은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대면 면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 중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문의가 많다면서 “모든 것은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결정’의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선 “압축적으로 드린 말씀이고 그 해답은 언론의 영역”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답변은 전날의 해명과 다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이 만나는 일정이 없다면서, 윤 대통령의 ‘휴가’를 이유로 들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지방에 들를 계획이었지만, 취소하고 서울에 머물고 있다.
또 이 관계자는 “(펠로시 의장은 윤 대통령과 면담하는) 대신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오찬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도 이날 YTN 라디오에출연해 “대통령은 휴가 중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휴가 중에 (펠로시 의장은) 국회의장이 파트너인데,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는 것이 적절치 않으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과 만나지 않는 대신, 서초동 자택에서 머물며 전화통화를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 배석한 미국 연방 하원의원 5명,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 7명 간의 전화통화는 오후 2시30분부터 40분간 이뤄졌다.(후략)
그냥...가만히 입다물고있어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