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괴로움의 깊이가 무겁게 느껴져
나도 아직 인생내공이 없어 이런 고민에 해줄 말을 몰라
전문상담가는 이런 고민에 뭐라 답변해줄까
사회과학적으로 빅데이터 분석해서 효과좋은 말 몇몇 공식 메뉴얼이 있을 법하기도 한데 그런거 들으면 좋아지긴 하려나 생각도 들고.
할 수 있는 말이 행복에 달려가야하지 않을까 정도뿐인데
막연하고 모호해서 말하면서도 미안하지만
침묵하고 그냥 지나갈까도 생각해보다가
힘내~ 같은 건 뻔한 위로에 힘내란다고 힘이 날까 싶기도 하고
안락하게 세상 떠나는 것도 그 개인의 입장에 따라서는 무표정으로나마 고개을 끄덕일 수 있는 옵션이라 나름 고찰해보기도 하고.
그냥 잘될거야 라는 말 건네는건 별로고
무지하게 정신과 인내와 시간과 계획 치밀함과 노력을 쏟으면
그중에 가장 앞서지 않을까란 말도
너무 지쳐버린 친구에게 귓등으로나 들릴까 하고
너무 두서 없이 생각의 흐름대로 쓴 것 같다
그냥 달달한 탄산음료 시원하게 마시고
그 다음은 모르겠다
내가 하는 말에 너무 상처는 받지말구
나는 그냥 인생내공 없는 인간 하나 취급해버려
그래도 진정성 있게 말하고자 했으니
우리 사회가 이런 괴롭고 애달픈 친구들을 위한 정책안을 제시하고 표를 주고 응원을 주고 지지를 주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