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르라미 - 박얼서
공원 숲 연인들 사이에서
점화된 조명탄이
한여름 밤 속으로 치솟으면서
종족번식을 위한 욕정
사내놈들의 구애가
탱탱하게 부푼 과대망상증으로
동네를 한 바탕
지상파로 들쑤셔 놓으면
배롱나무 수녀원에선
그 바람들을 잠재우느라
깔깔깔 술렁이다가
아닌 척 뒤척이다가
괜스레 열대야만 탓하고 있다.
점화된 조명탄이
한여름 밤 속으로 치솟으면서
종족번식을 위한 욕정
사내놈들의 구애가
탱탱하게 부푼 과대망상증으로
동네를 한 바탕
지상파로 들쑤셔 놓으면
배롱나무 수녀원에선
그 바람들을 잠재우느라
깔깔깔 술렁이다가
아닌 척 뒤척이다가
괜스레 열대야만 탓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