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일남전최씨장(九日藍田崔氏莊) - 두보
老去悲秋强自寬 (노거비추강자관) 늙어 감에 가을 설워 애써 마음을 열고
興來今日盡君歡 (흥내금일진군환) 그대 환대 받으니 오늘은 흥이 나네
羞將短髮還吹帽 (수장단발환취모) 머리 짧아 관 날리니 부끄럽긴 하지만
笑倩傍人爲正冠 (소천방인위정관) 웃으며 옆 사람께 관을 고쳐 달라하네
藍水遠從千澗落 (남수원종천간낙) 남수는 멀리서 와 계곡마다 폭포 되고
玉山高竝兩峯寒 (옥산고병양봉한) 높이를 다투는 듯 옥산의 두 봉우리들
明年此會知誰健 (명년차회지수건) 내년의 이 모임에 건강할 이 누구일까
醉把茱萸仔細看 (취파수유자세간) 취한 손에 수유 들고 가만히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