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 5(歸田園居) - 도연명
悵恨獨策還 (창한독책환) 비통히 홀로 지팡이 짚고 돌아와
崎嶇歷榛曲 (기구역진곡) 잡목 덤불 우거진 구비를 지나네
澗水淸且淺 (간수청차천) 산골의 맑은 물은 얕게도 흘러서
可以濯吾足 (가이탁오족) 더럽혀진 나의 발을 씻을 만하네
漉我新熟酒 (녹아신숙주) 담근 술이 익어 처음으로 거르니
隻雞招近屬 (척계초근속) 닭 한마리 가까이 무리를 부르네
日入室中闇 (일입실중암) 산 넘어 해는 지고 방 안 어두워
荊薪代明燭 (형신대명촉) 나뭇단 불지펴 촛불 대신 밝히네
歡來苦夕短 (환내고석단) 즐거운 마음에 저녁 짧음 괴로워
已復至天旭 (이복지천욱) 벌써 아침 하늘이 훤히 밝아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