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 - 목필균
길음역에서 첫차를 탄다
새벽 5시 43분
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새벽잠 쫓아내고
하루를 길게 살아가는 사람들
텃밭으로 가기 위한 첫차
잡초를 뽑아내고
물을 뿌려주고
가꿈의 노역을 부려놓고
고추, 가지, 토마토를 따며
땀의 얼룩을 씻어낼 나처럼
하루의 일터로
하루의 놀이터로
하루의 쉼터로
어제와 내일의 사이
징검다리를 건너가는
서두름의 길목
너를 만나고
나를 만나고
우리가 되어 첫차를 탄다
새벽 5시 43분
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새벽잠 쫓아내고
하루를 길게 살아가는 사람들
텃밭으로 가기 위한 첫차
잡초를 뽑아내고
물을 뿌려주고
가꿈의 노역을 부려놓고
고추, 가지, 토마토를 따며
땀의 얼룩을 씻어낼 나처럼
하루의 일터로
하루의 놀이터로
하루의 쉼터로
어제와 내일의 사이
징검다리를 건너가는
서두름의 길목
너를 만나고
나를 만나고
우리가 되어 첫차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