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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구쳐버렷!! <제 4화>
바람시인 | L:2/A: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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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 | Exp.5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1,199 | 작성일 2012-05-24 22: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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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구쳐버렷!! <제 4화>

            “응? 그거 사지마요, 사지마.”

 

            “네?”

 

            아까 그 태평하신 편의점 알바님이 말씀하시자 유라는 이해 못 하겠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거보다는 이게 더 맛있어요!”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건 초······. 초코라면?! 분명 먹는 사람이 있으니깐 팔린다는 건데······.

            그보다 누가 이딴 걸 만들었지? 아니, 침착하자······. 있을 리가 없어.

            눈을 감았다 뜨면 모두 사라져 있을거야. 아니, 저 초코라면과 그거 들고 있는 사람만 없어지면 더 좋고. 좋아 하나, 둘, 셋.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그 태평한 알바씨가 내 얼굴에 밀착하고 날 쳐다보고 있었다.

 

            “으, 으어억!!”

 

            “쿵-”

 

            나는 깜짝 놀라서 뒤로 넘어졌고, 알바씨는 그런 나를 더 신기하게 쳐다봤다.

 

            “뭐 해요?”

 

            “얼굴을 그렇게 가까이 대면 어떡해요! 깜짝 놀랐네. 우리가 언제부터 그렇게 친한 사이였다고 이러는 겁니까?”

 

            그러자 유라는 조금 놀랐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둘이 친한 사이 아니셨어요?”

 

            “아냐, 아냐! 전~혀 아냐!”

 

            나는 사실 그대로 말했다. 솔직히 그렇잖아.

 

            “너무 해요! 오늘 아침에는 나 막 덮치기도 해놓고!”

 

            “뭐, 뭐라구요?!”

 

            유라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 미, 믿을 수 없는건 나라고!!! 이 여자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무슨 소리예요! 난 당신 덮친 적 없다구요!”

 

            “에에? 그렇게 시치미 떼기예요? 분명 다 봤죠? 혹시 만져본 건 아니겠죠? 내가 누워있는 틈을 타서?”

 

            그 여자가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말하자 유라는 내가 변명하기도 전에 말했다.

 

            “너 진짜 그랬어?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아니, 아니!! 전혀 안 했어! 내가 그런 짓을 할 것 같아?”

 

            “음······. 솔직히 그래······.”

 

            나, 나는 신뢰도가 이렇게 떨어지는 놈이었나······?

            어쨌거나, 일단 변명······. 아니, 내가 왜 변명을 해야하지? 난 정말 이 여자랑 아무 사이도 아니고! 그런 짓도 안 했는데!!

 

            “억울해애-앳!! 난 당신 덮친 적도 없고, 오늘 처음 본 초면에다가, 오히려 당신이 날 덮쳤잖아요!”

 

            “아, 그런가? 헤엣~”

 

            뭐, 뭐가 헤엣이야! 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고 해놓구선!! 그렇게 귀여운 척하면 먹힐 것 같아?!

 

            “자, 잠깐만요. 그 쪽이 음······. 시형이를 덮친 거예요?”

 

            유라가 더 당황한 표정으로 말하자 그 여자는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럴걸요?”

 

            “아냐, 아냐, 아냐앗-!”

 

            내가 필사적으로 소리를 질러서 더 이상 엉뚱한 방향으로 대화가 흘러가는 걸 막았다.

 

            “그게 아니라 단지 십자로에서 부딪혔을 뿐이야! 단지, 그것뿐! 난 이 사람 처음 봤다고!”

 

            그러자 유라는 아직 의심이 덜 풀린 표정으로 말했다.

 

            “그, 그런거예요?”

 

            “네!”

 

            그 여자가 웃으며 밝게 대답했다.

 

            “다행이다······.”

 

            “응? 뭐라고?”

 

            “아, 아무것도 아냐! 진짜!!”

 

            “아, 응.”

 

            방금 뭐라고 작게 말한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뭐, 별로 중요한 건 아니겠지! 오해도 풀렸고!

 

            “아, 근데 나 몰라요?”

 

            “네?”

 

            그 아르바이트 여자의 기습적인 질문에 나는 벙찐 표정으로 얼빠진 소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그렇잖아? 용건도 끝난 것 같은데 갑자기 질문을 하니까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고!

            근데 갑자기 무슨 소리지? 오늘 아침에 부딪힌 것 말고는 딱히······.

            아, 그러고보니 조금은 어디선가 봤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했는데······.

            하지만 내가 아는 여자라고는 이번 해에 올라오면서 알게 된 유라하고, 내가 2년 째 짝사랑하고 있는 소은이밖에 없는데······.

 

            “아, 네······. 그게, 잘······.”

 

            “아, 그래요? 제가 사람을 잘못 봤나 봐요. 죄송해요.”

 

            그녀는 특유의 특이한 하이톤의 목소리와 밝은 미소로 말을 끝마치고는 자신의 자리인 카운터로 돌아갔다.

            나는 무심코 그녀를 조금 쳐다보다가 내가 아는 사람일 리가 없다고 생각을 했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엔 저런 미녀가 없었고, 있었다면 모를 리가 없기 때문이다.

 

            “시형아, 빨리 고르자. 애들이 기다리고 있어.”

 

            유라가 아이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이들은 나를, 아니 유라를 위해서 물도 붓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나만 고르고 있었다면 이미 다 먹고 가고 있을 녀석들인데 역시 유라가 우리 팀을 많이 바꾸는 구나!

 

            “그래, 그럼 난 이걸로 할게.”

 

            나는 무심결에 아까 그 여자가 추천해준 라면을 집어들었다.

            확실히 이상하긴 하지만 나는 궁금한 걸 보면 참을 수가 없다고! 맛이 너무 궁금해서 꼭 먹어보고 싶어!

            

            내가 그걸 사겠다고 하자 유라는 왠지 풀이 죽은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그래? 알겠어. 난 그냥 이 라면 먹을래. 은표가 기껏 추천해줬는데 안 먹으면 미안하니깐.”

 

            “아, 그, 그래.”

 

            우리는 각자의 라면을 들고 카운터에 갔다. 그러자 그 알바녀께서는 바코드를 찍더니 말했다.

 

            “24만 원입니다.”

 

            “네에?!”

 

            “헷~ 농담! 2천 4백 원입니다!”

 

            아, 뭐야 깜짝 놀랐잖아. 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손님들한테 자주 욕먹을 것 같은데······.

            아, 물론 이 여자가 그런 걸 신경 쓸 것 같지는 않지만.

 

            나는 지갑을 꺼내서 우리 둘의 몫을 계산 했다. 자신의 지갑을 꺼내려던 유라는 멈칫하더니 날 보면서 말했다.

 

            “아, 고마워. 안 그래줘도 되는데······.”

 

            “아니, 우리 밴드 홍일점이신데 잘 해줘야지!”

 

            그러자 유라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풉~ 잘 부탁해요, 리더님~”

 

            “넵!”

 

            우리 둘은 웃으며 애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갔다. 애들은 우리가 오는 것을 보고는 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었다.

 

            “뭐, 둘이 연애라도 하냐? 아주 화기애애 하구만?”

 

            은표의 말이었다. 왠지 모르게 조금 질투가 섞인 것 같긴 하지만 뭐······.

            원래 별 거 아닌걸로 많이 삐지는 녀석이니 별 일 아니겠지.

 

            “여, 연애는 무슨! 그런 거 아냐~”

 

            손사래를 치면서 극구 부인하는 유라의 손에 들려있는 라면을 본 은표는 말했다.

 

            “아, 내가 추천해준거 샀네?”

 

            “응, 맛있어 보이고 네가 추천해주기도 했으니깐.”

 

            그러자 은표는 조금 쑥스러운 듯이 말했다.

 

            “그, 그러냐?”

 

            옆에서 조용히 대화를 엿듣던 준형이가 한 마디 했다.

 

            “은표군, 청춘 사업도 좋은데 라면을 좀 보시죠?”

 

            “처, 청춘 사업이라니?! 그런거 아니······. 우아악!! 라면이 터지기 직전이야!!”

 

            은표는 그렇게 말하고는 라면을 열어서 후루룩 소리를 내며 빠른 속도로 라면을 비웠다.

            음······. ‘게걸스럽게 먹는다.’, 또는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먹는다.’는 말이 딱 이런 상황이지?

 

            “시형아, 우리도 먹어야지.”

 

            “아, 응. 그래야지.”

 

            나와 유라는 라면을 뜯은 뒤에 물을 붓고 라면이 익는 동안을 기다리면서 잠깐 얘기를 했다.

 

            “근데 유라 너는 언제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거야?”

 

            “아, 나······? 한 10년 정도 된 것 같아. 7살 때부터 치기 시작했으니깐······.”

 

            “아, 그렇구나······.”

 

            우와아······. 엄청 오래 됐구나······.

            나 같은 경우에는 그냥 재밌을 것 같아서 은표랑 밴드 만들기로 하면서 나는 딱히 악기를 다룰 수 있는 것도 없어서 보컬을 한 것뿐인데.

            물론 하고 싶어서 한 것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하지만.

 

            “근데······. 사실 예전에는 배우기 정말 싫었는데, 지금은 배워두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곤 해.”

 

            아, 그렇구나. 나는 보컬트레이닝 같은 것은 받아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왠지 알 것 같아서 대답했다.

 

            “아, 확실히 배워두면 좋지. 처음엔 힘들어도.”

 

            그러자 유라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

 

            나는 라면을 다 먹고 나오면서 그 아르바이트를 잠깐 쳐다봤다.

            그 아르바이트도 나를 보고 있었던 건지, 나와 눈이 마주쳤고 나는 멋쩍게 웃었고, 그녀도 밝은 미소로 답해주었다.

            

            밖에서 나와서 우리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유라는 알 수 없는 소릴 했다.

 

            “있잖아, 피아노는 처음 배울 때는 막 손에서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매일 쳤는데, 나중엔 점점 소홀해지더라······.

            그래도 요즘엔 밴드 연습도 있고, 곡도 잘 써지고 해서 많이 치고 있어. 나중에 한 번 들려줄까?”

 

            아, 그러고 보니 자작곡은 보통 다 은표나 한주가 많이 쓰고 우린 거의 코드에 맞춰서 멜로디를 만들었지······.

            순도 100%의 유라의 자작곡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네······.

 

            “응, 그 곡들······. 꼭 한 번 들려줘. 꼭 한 번 듣고 싶어.”

 

            내가 말하자 유라는 밝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더니 조금 쑥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그, 근데······. 좀 어색해도 이해해줘야 해?”

 

            “당연하지!”

 

            근데 10년 동안 피아노를 쳤으면 자작곡 실력도 꽤 될 텐데······.

            아, 하긴 피아노를 잘 치는 거란 작곡은 별개의 문제이긴 하지······.

            설마 완벽 주의자인가? 음······. 가능성이 조금 있긴 한데 그렇게 깐깐하진 않은데.

 

            “고마워······.”

 

            “유라야, 시형아! 노닥거리지 말고 빨리 올라와!”

 

            음악실 창문에서 은표가 소리 지르자 유라는 밝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뛰어볼까?”

 

            그러고는 먼저 뛰어갔다.

 

            “아, 자, 잠깐!”

 

            “빨리 와! 나 먼저 간다!!”

 

            오케이······. 남자의 승부욕에 불을 붙이다니! 안 봐줄거야! 밴드부 보컬의 폐활량을 보여주지!

 

            “이야아앗-!!”

 

            내가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자 유라는 뒤를 돌아봤고, 그 순간 발을 헛디뎌서 떨어졌다.

 

            “어, 어억-”

 

            나는 일단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팔을 벌리고 몸을 멈췄다.

 

            “쿵- 쿠쿵-”

 

            “아야야······.”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네······.

            그래도 유라는 받았으니깐.

            내 안에서 눈을 감고 잠시 기절해있는 듯한 유라의 모습을 보고는 난 안심했고······.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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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트
계단에선 뛰면 안되지요
2012-05-25 10: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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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8/A:75]
슛꼬린
위험하지요
2012-05-26 02:01:35
추천0
[L:8/A:392]
accelerator
위험하잖아
2012-05-26 15: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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