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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특집- 검은 밤의 할로윈
아르크 | L:5/A:45
44/290
LV14 | Exp.1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3-0 | 조회 678 | 작성일 2012-11-05 22: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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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특집- 검은 밤의 할로윈




그거알아?
우리 동네에 귀신이 있다는거?

에..에이... 귀..귀신이 어..어디있어어...마..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크크크... 루체, 너 또 겁먹었구나

하여간, 나도 안무서워 하는거 가지고 벌벌떤다니깐... 남자주제에

남자랑 그거랑 무슨 상관이야!

어이들.. 이야기좀 합시다

미안미안, 자 다시 시작해

크흠... 다들 아는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우리 마을의 전설... 몇년에 한번씩 할로윈 데이에 유령이 나타난 다는거...

아아아아! 안들린다아아아!

시끄러!

자자, 겁쟁이 루체는 내비두고, 어쨌든 그 유래를 아버지한테 들었어, 옛날 옛날 우리마을에 우리또래의 소년과 소녀가 있었대, 두 소년소녀는 서로를 무지 좋아했다나봐, 결혼 약속을 할정도로...

그냥 낭만이야기라면 가만안둬

제발... 낭만이야기이기를...

그러던 어느날 그들이 10살이 된 해의 할로윈 데이 이브였어

우리랑 같은 나이네?

집중 좀 하라고

헤헷,미안... 이젠 정말 조용히 할께

소년과 소녀는 다음날 함께 할로윈 파티를 즐길 계획이였어, 하지만 불행히도 소년은 할로윈 데이때 집안 사정에 의해 이사를 가야만했지
소년은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에 이사간다고 전하지도 않은체 가족들과 마차를 타고 다른곳으로 향했어
하지만 소녀는 소년이 올 것을 기다리며 마을 중앙에 서있었대
소녀는 마차가 출발하고서야 자신의 친구들로부터 소년이 떠났다는것을 들었지
소년을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소녀는 그 말을 전해듣자마자 마지막 인사라도 전해주기위해 마차가 떠난 방향을 사람들에게 물어 마차를 쫒아가려고 했어
지름길을 통해서... 말이지
하지만 절벽 끝 쪽에 있던 지름길로 가던도중 그만 발을 헛딛고 말았어
그리고 낭떨어지로 쭈우우욱-

주...죽었어?

넌 살거라고 생각하냐?

그 말대로야, 라힐, 그리고 그때 죽은 소녀는 아직도 할로윈만 되면 마을에 나타나 소년을 기다린다고 해

으아아아...나..난 못들었어!

야, 루체, 설마 이런거 가지고 내일 모레 할로윈에.안나온다는건 아니겠지?

.......

루체라면 그러고도 남을지도....

--------------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침햇살과 함께 종달새의 청명한 울음소리가 창문을 통해 들려왔다

"루체~, 슬슬 일어나서 아침먹어"

들려오는 아버지의 말소리에도 루체는 따뜻한 온기가 배어 있는 침대위를 떠나기 싫은지 오히려 이불을 몸쪽으로 더욱 끓어당겼다

"우으... 5분만 더어..."

아래층에서 토스트와 계란이라는.간단한 식사를 만들고 있던 아버지는 요리를 하기위해 잠시 걸쳤던 앞치마를 벗어, 참나무로 투박하게 만들어진 의자위에 올려놓고 접시에 담긴 음식을 식탁위로 옮겼다

"루체, 아빠는 옆집에 클라인씨라고 새로운 분이 마을에 입주한다고 해서 지금 가봐야하니까 넌 식탁위에 놓은 식사는 꼭먹어라"

"응-, 알았어..."

"그보다 내일 할로윈 파티에는 어떤 의상.입고 갈꺼니?"

"안가"

"응? 친구들이랑 사탕얻으러 간다고 좋아했잖아?"

"세르가 할로윈날에는 유령이 나온다고 했단 말야!"

닫혀진 문에 몸을 기대며 자신의 깜찍한 아들이 말하는 것을 들으며 아버지, 카알은 그 때묻지 않은 순수함 덕분에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루체, 근데 침대 밑에도 유령이 산다는 걸 잊은건 아니겠지?"

"우와아아악!!"

아버지의 농담에 기겁하며 이불을 집어던진 루체는 서둘러 침대위를 나오려고 발버둥을 쳤고 차가운 나무바닥에 발이 닿자마자 문 앞으로 달려가며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가 던진 이불이 그의 행로위에 놓여져있었고 바닥을 확인하지도 않고 내달린 그는 이불을 밟고 미끄러지며 방바닥과 강렬한 키스를 나누었다

요란한 소리가 들려오자 카알은 얼굴만 들어갈수 있을정도로 문을 조금 열어 방안 상황을 살펴본뒤 다시금 쿡- 하고 웃었다

"장난이야 ,장난"

"우우우... 아빠... 진짜...."

머리에 혹이 난것 처럼 따끔거리자 손바닥을 그 부위에 갖다 대며 루체는 몸을 일으켰다

그제서야 카알은 문을 활짝열며 루체를 식탁으로 안내했다

"잠깨는데엔 역시 이 방법이 확실하네"

루체는 의자위에 몸을 앉히며 식탁위의 포크를 집곤 카알을 흘겨보았다

"아빠, 나빴다구"

아들의 귀여운 투정을 함박웃음으로. 흘려보내며 카알은 자신의 아내의 머리색과 같은 루체의 금발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오늘은 일정이 어떻게 되니?"

토스트의 중앙을 포크로 찍어 입가에 가져가고 있던 루체는 한 입을 베어물기도 전에 아빠의 질문에 먼저 답했다

"음.... 애들은 할로윈 파티 준비한다고 했는데 구경이나 가볼까?"

"넌 정말 의상같은거 없어도 돼?"

"아..안갈꺼니까"

"흐음... 알았어, 할로윈을 놓치고서 후회나 말라고?"

"우우... 필요없다니깐!"

장난끼 가득한 소년의 얼굴로 웃으며 카알은 도망치듯 집을 빠져나갔다

--------------


"우우...."

다시금 날이 밝았다

예전같았으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할로윈데이라고 이른 아침부터 집을 뛰어다니며 기쁜 기분을 주체하지 못했을것이다

하지만 그 나이답지 않게 머릿속에 가득히 근심을 가지고 루체는 침대위에 이불을 뒤집어쓰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이였다

현재 그는 할로윈파티에 나갈지 안나갈지 고민중...

어제 친구들의 집을 돌아다니며 마지막으로 찾아간 아이라에게 도발과도 같은 말을 들었기때문에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할로윈 파티에 나와야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친구들이 모두 집에서 의상을 만들거나 호박등을 만드는 동안 밖을 돌아다녔기에 물론 준비된 의상은 있을리가 없었다

최종적으로든 얇은 커텐 하나를 위에 두르곤 '유령'이라고 우기고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

나이가 좀 찼을 경우에는 혼자 바느질을.해서라도 만들었겠지만 그저 10살의 꼬마에게 그런것을 강요하는 것은 잔인한일이겠지...

오늘, 또한 아빠는 클라인씨댁의 이사로 아침일찍 나갔기때문에 의상만드는 것을 부탁할수조차 없었다

"오늘은 좀 같이있어주지..."

정작 아빠앞에서 부리지 못한 어리광을 캄캄한 이불안에서 속삭이며 그는 빼꼼, 고개를 밖으로 내밀었다

어두운데에서 밝은 곳으로 갑자기 나왔기 때문인가? 순간 시야가 화이트아웃이라도 일어난듯 번쩍이더니 곧 원래 시야로 돌아왔다

목수인 아빠의 영향으로 주위가 갈색빛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 자신의 방안..

아늑하다고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5년 이상을 같은 풍경을 보고 살아온다면 아무래도 주위는 너무 단조로워 보일.
것이다

혹시....집안 어딘가에 할로윈의상 같은게 있지 않을까?

마음한켠에 든 생각으로 그는 귀신에 대한 두려움조차 잊은체 그가 가장 무서워하던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

"으음... 좀있으면 해가 질것같은데 루체는 아직도 안오네... 말을 너무 심하게 했나?..."

안쪽에 드레스를 입고 위에 검은색 망토와 모자를 쓴 아이라는 사탕바구니를 한쪽 팔에 걸고선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하며 서쪽에 위치한 산으로 눈을 돌렸다

분명 해지기 전까지 마을 중앙의.분수대.앞으로 모이자고 했지만 온것은 미이라 분장을 한 세르, 유령이 모티브인지 힌 천만 두르고 나온 라힐...

"라힐... 근데 그냥 커텐만 걸치고 나오는 건 좀 그렇지 않아?"

"어..어쩔수 없었다고! 원래 해골의상이 찢어져 버렸는걸!"

못말린다는듯 피식- 바람을 내뿜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너무 활발해서 탈이라니깐"

"그보다 옆의 이녀석도 장난아니라고...붕대만 둘둘 감아와선..."

"그거 미아라한테 실례되는.말이라고, 미이라 자체가 붕대로 둘둘 감은건데 그걸 부정해버리면 너무하잖아"

"......"

"그리고 퀄리티를 따지자면 유령은 원래 안보이는거잖아?"

"세르, 갑자기 끼여들어서 미안한데, 그렇게 따지자면 귀신은 존재하지도 않는거니까 분장하는 이유가 없는데?"

"아니아니, 할로윈의.존재가치를 없에겠다는거냐!!"

"왜 갑자기 소리질러, 라힐!"

잠시 침묵이 흐르자, 아이라는 다시 서쪽 산으로 눈길을 주었다

태양은 이젠 대부분 들어가 테두리만 붉은 빛을 내뿜고 있었다

"정말... 안오려나?"

---------------

"헉... 헉...."

오랜 주행을 마친 튼실한 한마리의 숫말처럼 가쁜 숨을 몰아내쉬며 분수대 앞에 멈추어섰다

해는 완전히 저물어 그 홍색의 자취는.찾아볼수도 없게 되었다

대신, 그 자리에는 반짝이는 별들을 못으로.박아놓은 듯한 검디 검은 밤하늘이 눈앞에 펼쳐져있었다

달은 완전히 차올라 그 자체의 신비로움을 한껏 뽐내고 있었고 동네 길 곳곳에 만들어놓은 호박등은 할로윈의 풍취를 더욱 자아냈다

주위를 둘러보지만 친구들이.없다는 사실에 낙담하고는 소년에게는 버거웠을 긴 거리를 뛰어온것에 대해 약간의 휴식을, 보상으로 받았다

대리석으로 만든 분수대에 걸터앉은 루체는 자신이 입은 옷차림을 다시 살폈다

겉은 검은색, 안감은 붉은 색 천으로 만든 망토, 비싸보이는 실크재질의 와이셔츠, 그리고 가죽구두...

이런 조합을 보면 어떤 귀신을 소재로 분장을 했는지 딱히 연상이 되질않았다

하지만, 날카로운 송곳니, 붉은 눈동자, 새하얀 피부...  이러한 정보들을 추가로 더해주면 아주 멋진.분장이 탄생한다

그렇다, 뱀파이어 백작...

아마도 그의 친구들이 봤더라면 깜짝 놀랐을것이리라...

"이런게 아빠옷장에 있었다니.... 마지막에 겨우 찾았긴했지만, 옷사이즈도 딱 맞고... 아빠가 미리 만들어 놓은 건가?..."

일단 사소한 것은 넘어가도록 하자, 지금은 먼저 가버린 친구들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니까...

그 생각이 앞선 루체는 다시 몸을 일으키곤 마을 골목으로 들어서려는데, 어느샌가 분수대 옆에서 홀로 서있는 한 여자아이가 보였다

본 적 없는 얼굴이였다

'클라인씨 댁의 딸인가?'

루체는 이사를 왔다던 클라인씨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저기...너도 혼자야?"

"응... 이사온지 얼마 안돼서..."

광택이 나는 검은 구두의 끝만을 바라보고있던 소녀가 고개를 들었다

갸름한 턱과 큰 눈, 오똑한 코, 핑크빗 입술, 하얀색 피부, 그리고 검은 눈동자는 그저 처음 봤을 뿐이지만 루체의 얼굴을 빨갛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저..저저저...저기! 괘..괜차..찮다면 나..나랑 같이 다니지 않을래..? 오늘...저기 하...할로윈 파티고 하니까... 또... 할로윈데이에는 유령이 나온다고 하..하니까!"

살며시 쥔 손을 입가에.가져가 루체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며 쿡쿡 웃던 소녀는 루체가 말을 마치자 고개를 끄덕였다

"응! 좋아"

그리곤 소녀는 뒤로 두 걸음 물러나 자신이 입은 진홍빛 드레스를 손끝으로 잡고 허리를 약간 숙였다

"에스코트 감사합니다, 멋진 뱀파이어씨"

"저..저또한 잘부탁 드립니다, 아가씨"

루체도오른 손을 왼쪽 가슴에 올리며 예를 표했다

"나는 루체라고 해"

"나는 마리아, 다시한번 잘부탁해"

소년과 소녀는 서로의 손을 마주 잡은 체 호박등이 쭉 나열되 있는 마을의 골목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

"treat or trick!"

문 고리를 잡아 흔들며 그렇게 외치자 곧, 문이 열리며 나이든.두 부부가 나왔다

그들은 라이넛부부 로 마을에서 가죽세공일을 하고있었다

인상 좋은 할머니는 루체의 머리를 쓰다듬곤 직접구운 쿠키가 담긴 바스켓에서 종이포장된 한 꾸러미를 루체의 바구니속에 넣어주었다

"너무 먹어서 이가 썩지않도록 조심하거라"

루체의 옆에 붙어있던 마리아에게도 한꾸러미를 건넸다

"자, 받거라"

""감사합니다""

즐거운 듯, 다음 집으로 향하는 소년과 소녀를 바라보며 할머니는 말했다

"차암, 둘다 제 부모를 닮아 잘 컷구려"

그러자 할아버지는 고개를 돌려 할머니를 바라보았다

"무슨 소리를.하는겐가? 루체는 그렇다고 쳐도 옆에 있는 여자애는 처음 보구먼?"

"그야 당신은 작업소에만 틀어박혀있으니까 그러죠"

"끄응... 그래도 마을 아이들정도는 알고있어"

"흐음... 그런가요? 제 기억력이 나쁜 것일수도 있죠"

라이넛 부부는 밤이 되가는 하늘을 향해 눈길을 잠시 주더니 따뜻한 난로가 있을 그들의 집안으로 들어갔다

-------------

시간이 흐르자 호박등에 붙여놓은 불들이 초가 녹아 꺼지기 시작했고 주위는 곧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만큼 어두워졌다

느껴지는 것이라면 옆에서 살며시 손을 잡은 마리아의 체온 뿐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마리아의 손도 차가웠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잡고 있다는것 자체가 안도감이 들었다

"저기 마리아"

"응? 왜?"

"너는 유령이 안무서워?"

"나도 무서워 ,동화책에서 나오는 유령들은 모두 나쁜 유령뿐인걸?"

"그렇지?"

"그래서... 지금도 사실 엄청 무서워...."

"으..으응?"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은 어둠속에서 자신의 품속에 누군가가 들어오는것이 느껴졌다

아마도 마리아 일것이다

두근 두근-

루체는 자신의.심장소리가 들릴까봐 노심초사하며 지금 이상황에.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머리를 굴렸다

"마..마리아, 왜..가..갑자기?.."

"나..나도 부끄러우니까... 잠시만 이렇게 해줘... 예전에 내가 떨고 있을때 내 어머니도 이렇게 해주셨거든..."

어렴풋이 달빛에 비춰져 보이는 그녀의 눈동자엔 유령에 대한 두려움이 작은 물방울로 응결되 있었다

반짝이는 그녀의 눈물을 손끝으로 훑곤 그는 마리아의 등을 조심스럽게 토닥여주었다

"이... 향기... 오랫만에 맡아보는듯해, 포근하고 향긋한..."

까악- 까악-

근처의 나무에서 까마귀가 불길한 소리를 내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 순간 마리아의 작은 몸집이 움찔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걱정마, 걱정마, 그냥 까마귀일 뿐이야"

"핏-,자기도 떨었으면서..."

조금더 마리아는 루체의 옷자락을 강하게 붙들며 그윽한 눈빛으로 루체를.올려다 보았다

"루체..."

"응?"

"꼬옥, 안아주면 안돼?"

"으헷?!"

"아..안돼는거야?"

"아니, 아니, 그..그게아니라"

"역시... 안돼는거구나, 미안, 무리한.부탁해서... 역시 처음 본 상대한테는 이런걸 부탁하는건 안돼겠지?"

"우우...그..그게말이야"

"루체와 처음만난것 같지 않아서 그랬어... 미안..."

"아냐, 사과할필요없어"

루체는 마리아의 등뒤로 두른 두팔을 자기쪽으로 세게 끌어당겼다

"루체... 정말... 미안해"

"응? 왜 또 사과하는거야? 괜찮다니깐, 이런것 쯤은"

마리아는 살며시 루체를.안고 있던 손을 풀었다

하얗고 얇은 팔이 힘없이 바닥을 향했다

"마리아?"

"널... 죽이게 되서"

차갑고 차가워서 가을이라고 생각되지않을 말이 그의 고막속을 파고들었다

푸확-!!

피가 튀겼다

"...?!"

배에 차가운 감촉이 났다

분수대의 대리석 만큼 차가웠던 그녀의 손이 어느샌가 루체의 품안으로..., 아니 그 품을 꿰뚫고선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눈처럼 하얗던 그 팔은 검붉은 와인색으로 물들어 있었고 그녀의 손가락에는 연분홍색 창자가 걸려있었다

"쿨럭-"

입에서 각혈을 토해내며 몸에 힘을 잃은 그는 마리아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

"사랑스런 나의 연인, 평생의 연을 맺은 나의 연인, 죽어서 까지도 사랑하자던 나의 연인...."

"어... 째..서?...."

"닮았거든, 그 사람과...."

"쿨럭....그...그 사람이라니?..."

"생사의 경계에 있는 꼬맹이주제에 알고싶은게 많구나? 카알... 그게 나의 연인의 이름이지.... 너의 피에선 그의 냄새가 나는군...."

마리아의 검은 두 눈은.어느새 붉게, 불꽃보다도 더욱 붉게 물들어있었다

"네 아비의 업이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들으며 루체는 그녀의 어깨안에서 눈을 감았다

곧, 작은 랜턴불빛 하나가 이리저리 어둠을 휘적이며 다가왔다

"루체! 어딨니?"

목소리의 주인은 아마도 카알, 호박등이 꺼져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자신의 겁쟁이.아들을 찾아 나선것이였다

"자, 할로윈 파티의 마지막 주인공이 오셨군...."

랜턴의 불빛이 가리키는.방향으로 길을 걸어가던 카알은 문득 자신의 발에 무엇인가 채이는게.느껴졌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다리, 그것도 배가 훤히 뚫려 죽어버린, 자신의 사랑스런 아들의 다리...

"이...이...무슨?!"

"오랫만이야? 카알?"

갑자기 시야에 나타난 한명의 소녀... 그녀는 자신이 어릴때 만났던, 좋아했던 소녀와 무척이나 닮아있었다

그야, 동일 인물이니까...

"어..어째서 네가 여기있는거냐? 마...마리아.. 넌...  이미 20년도 전에 죽었다고 전해들었는데?!"

"아, 물론 죽었지, 그것도 너때문에..."

카알은 뒷걸음질치며 공포에 의해 떨리는 손을 주체하지 못하고 랜턴을 그.자리에서 떨어뜨렸다

카알이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날때마다 마리아는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램프를 싸고 있던 유리가 깨지며 안의 불꽃이 점점 약해져가 결국엔 그 힘을 잃어버렸다

"사랑해, 카알... 죽어서도 같이있자"

"끄아아아아악!!!"

푸삭-! 서걱-

칠판을 손톱으로 긁는 듯한 목소리가 어둠으로 가득찬 할로윈 밤을 장식한다



------------


쓰다가 아... 스쿨데이즈 라고 중얼거린 필자입니다

해피엔딩버젼도 있지만 왠지 마리아의 얀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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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A:178]
AcceIerator
오오오오오오오오 왔다왔따!!!!!!!!!!!아르크님이 왔다!!!!!!!!!!!!!!!!!
랄까, 너무하잖아요....... 사람 두근거리면서 보고있는데 갑자기 철렁 ...........................................................................
진심 스쿨데이즈 보는기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기분 만들기도 힘든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보구가요!!!!!1
2012-11-05 22:33:00
추천0
[L:5/A:45]
아르크
우오오오오오오오!!!!! 환영이다아아아아!!!! ㅋㅋㅋㅋ 솔직히 말하자면 복선회수가.귀찮았던 터라 배드앤딩입니다 ㅋㅋㅋ
글쟁이의 최대 적인 나태를.만났기에... 욕해주셔도 괜찮습니다 ㅋ
2012-11-05 22:42:08
추천0
[L:2/A:178]
AcceIerator
yok yok yok yok yok yok yok yok
Because of the lag T^T I can t write with Korean T^T
yok yok yok yok yok yok yok yok
2012-11-05 22:44:23
추천0
[L:5/A:45]
아르크
이..이거슨...?! 에러뜨셨군요 ㅋ 네이버에 치시면 치료법이? !
2012-11-05 22:46:20
추천0
[L:21/A:187]
카툰♡
어, 엄머 깜짝이야?!!
읽다가 마지막 쯤에 정말 사람 깜짝놀라게 하시네요!!!ㅋㅋㅋㅋㅋ
역시 아르크님 소설도 언제봐도 재밌어요!!
2012-11-05 22:38:06
추천0
[L:5/A:45]
아르크
해피엔딩버젼도 올릴까 생각중입니다 후후 ㅋ
2012-11-05 22:45:17
추천0
[L:2/A:178]
AcceIerator
so sul sa
I want to read it!! next one hurry!!
2nd buuuuu
2012-11-05 22:50:36
추천0
[L:5/A:45]
아르크
Oh! Very thank you to wait for so sel sa

But i will take more time to write it

ASAP I will bring it huhu
2012-11-05 22:57:10
추천0
[L:2/A:178]
AcceIerator
기다릴게요 !!
2012-11-05 23:00:11
추천0
[L:23/A:416]
종이
아르크님 부활 ㅎㅎ
2012-11-05 23:57:58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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