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독작 1(月下獨酌) - 이백
天若不愛酒 (천약불애주) 하늘이 술을 즐기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 (주성부재천) 하늘에 주성이 있을 리 없고
地若不愛酒 (지약불애주) 땅이 술을 즐기지 않았다면
地應無酒泉 (지응무주천) 땅에 어찌 주천이 있겠는가
天地旣愛酒 (천지기애주) 천지가 이미 술을 즐겼으니
愛酒不愧天 (애주불괴천) 술 즐김이 어찌 부끄러우랴
已聞淸比聖 (이문청비성) 듣기에 청주는 성인과 같고
復道濁如賢 (복도탁여현) 탁주를 일러 현인과 같다하니
聖賢旣已飮 (성현기이음) 성현을 이미 다 마신 후에
何必求神仙 (하필구신선) 신선은 더 구하여 무엇하랴
三盃通大道 (삼배통대도) 석 잔 술에 큰 도에 통하고
一斗合自然 (일두합자연) 한 말에 자연과 하나 되거니
俱得醉中趣 (구득취중취) 취하고 취하여 얻는 즐거움을
勿謂醒者傳 (물위성자전) 깨어 있는 이에게 전하려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