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 사람 같아서 - 진준섭
나무도 사람 같아서 - 진준섭
나무도 사람 같아서
사랑을 받고 자란 나무는 잘 자라고
눈밖에 난 것은 구불구불 옹이투성이고
착한 마음 가진 나무는 싱싱하게 가지를 뻗지만
악한 마음 가진 나무는 병들어 죽어가고
나무도 사람 같아서
비가 오나 바람 불어도 제자리 지키며
평생 살아가야 할 꿈이 있고
혹독한 시련 속에 내밀한 성장 있고
진실을 딛고서야 오래도록 바로 설 수 있고
나무도 사람 같아서
마침내 자리 만들어 놓고
스스로 빈손으로 돌아갈 줄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