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을 기다리며 - 임영준
새벽이 춤추고 있었다
도약을 꿈꾸던 햇살은
흙이 되고 뿌리가 되고
덩달아 일어서던 풀잎은
하무뭇한 들숨을 품는다
기치를 높이 든 광야는
서서히 자리를 펴고 있다
고봉에서 가붓이 기다리는
백마를 탄 초인은 단숨에
가르고 지나갈 초원에
투명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곧 새로운 세상이 열리리라
초인을 기다리며 - 임영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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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을 기다리며 - 임영준새벽이 춤추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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