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역내청 완결 요약 장면 (초 강스포)
악어농장 | L:15/A:167
2,391/2,930
LV146 | Exp.81%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6 | 조회 7,601 | 작성일 2019-11-17 10:06:47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유키노 루트 확정]

 -고백 장면-

하치만 대사

유키노 대사

 

몇 걸음 늦게 나도 유키노시타 뒤쪽을 따라 걷는다.

 

 멀어지는 등을 보고 손을 뻗으려고 했지만 주저하고 말았다.

 

이야기를 계속하는거면 그냥 불러세우면 되는거라고 스스로 알고 있다.

웬만하면 그냥 걷고 있다고, 말을 나누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애초에 별다른 이유도 없으면서 그 손을 만질 수는 없다.

 

 하지만 이유는 있는 것이다.

 

 단 하나, 양보할 수 없는 이유가.

 

"......놓으면 다시는 못잡는거야"

 

자신에게 타이르듯이, 아니, 자신에게 타이르기 위해 그렇게 말했고, 나는 손을 뻗었다.

 

 한 손으로 자전거를 밀고 있는 바람에 꼴도 보기 싫고, 손땀은 배어있고, 얼마나 힘을 기울여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는 유키노시타의 소맷부리 끝을 잡았다.

 

 놀랄 정도로 가는 손목은 꽉 내 손바닥에 들어가 버린다.

 

「…………」

 

 유키노가 등을 튕기며 멈춰선다. 놀란 얼굴로 내 손아귀와 내 얼굴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나는 바로 자전거 스탠드를 차고, 한 손으로나마 재주가 있게 세운다. 한순간이라도 손을 놓으면 낯설어하는 고양이처럼 도망칠 것 같았다.

 

"이런말 하는거,엄청 부끄러워서 당장 죽고싶은 기분인데......"

 

 그렇게 말을 꺼냈지만, 계속 나오는 것은 성대한 한숨이다.

 

 유키노시타는 불편한 듯 몸을 비비꼬고 있다. 그 박자에 내 손이 떨어지지 않을까봐 자그마한 저항을 하는 것 같았다.

물이 닿는 것을 싫어하는 고양이 같아서 손을 놓아주고 싶은 참이었지만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는 붙잡아 두고 싶다.

 

"책임을 진다니 말로는 전혀 부족했어. 의무감 같은게 아니야 책임을 지고싶다고 해야하나, 빼앗겨달라고 해야하나......"

 

말하다 보니 너무 자기혐오로 손의 힘이 풀려간다.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이 기분 나빠서 어쩔 수 없다.

유키토시타의 손목을 잡고 있던 손은 스르르 빠져서 그대로 힘없이 내려간다.

 

하지만 유키노시타는 도망치는 일도 없이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소매의 끝을 고치듯 쉬면서, 잡혀있던 장소를 자신의 손으로 꽉 잡는다.

시선이야말로 맞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야기를 들을 의지는 있는 것 같았다. 그 일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너는 원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나는 계속 관여하고 싶다고,생각해. 

의무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그러니까, 너의 인생을 왜곡할 권리를 나에게 줘"

 

도중에 몇번이나 입을 다물고, 그래도 그때마다 무리하게 숨을 들이쉬고, 몇 번이고 얕은 한숨을 내쉬고, 결코 틀리지 않도록, 

한마디 한마디 긴 시간을 들여 겨우 말을 끝낸다.

 

 그 사이 유키노시타는 입을 떼지 않고 그저 꾹 잡은 소맷부리에 시선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차가 달리는 소리와, 추운 바람 소리만 들린다. 무음이 훨씬 낫다고 생각할 정도의 무언의 시간이 계속되었다.

 

"왜곡하다니 뭔뜻으로 하는말이니"

 

갑자기 말이 되돌아오고, 언뜻 엿볼지다 같은 시선을 보낸다.

그때까지의 침묵을 메우듯, 말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온다.

 

"인생을 바꾸거나 할 정도의 영향력은 나에겐 없으니까말야. 

아마도, 나도 너도 평범하게 진학해서, 싫어도 취직하고, 나름 성실하게 살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관련되면, 왠지 멀리 돌아다니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여러가지 하잖아. 그래서, 삶이 좀 비뚤어지거든"

 

 나의 정리되지 않은 말에 겨우 유키노시타가 미소지었다. 조금 외로움이 배어있는 미소다.

 

"......그런거라면, 이미 많이 삐뚤어졌잖니"

 

"나도 그렇게 생각해. 만나고, 얘기하고, 알고, 떨어져서...... 그럴 때마다, 비뚤어진 기분이 들어"

 

"당신이 삐뚤어진 것은 원래부터겠지. 나도 그렇지만"

 

 농담과 자조하는 뒤섞인 말에 나도 흐릿하게 웃는다.

 

 분명 삐뚤어진 나도, 올곧은 그녀도, 다른 사람이 보면 비뚤어진 모양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서로 물어뜯을 일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달랐지만 비뚤어진다는 점에서는 아마 같았을 것이다.

그것이 어느샌가 언급될 때마다, 부딪칠 때마다 조금씩 모양을 바꾸어 왔다.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더 일그러질거야, 하지만 사람의 인생 비뚤어지게 하는 이상 대가는 잘 치를거야"

 

 말끝의 말에 가치 같은 건 없다고 알고 있는데.

 

"......뭐 재산은 거의 제로니까, 줄 수 있는 것은 시간이라든지 감정이라든지 장래라든지 인생이라든지 그런 애매한 것 밖에 없지만"

 

 이런 약속에 아무 의미도 없는 줄 아는데.

 

"큰 인생 안 살고, 앞날도 별로 가망은 없지만...... 하지만, 사람의 인생에 관련된 이상, 이쪽도 걸지 않으면 페어하지 않으니까"

 

 그래도 전해야 할 말을 캐내 간다.

 

 전해질 리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제대로 다 할테니, 너의 인생에 관여하게 해줘"

 

 유키노시타는 희미하게 입을 벌리고 순간 무언가를 말하려 했지만 그것을 곧 입김과 함께 삼켰다.

 

 그리고 꼭 나를 노려보듯이 쳐다보면 떨리는 목소리 뻣뻣한 소리 때문에 아마 아까와는 다른 말을 짜낸다.

 

"그런건 어울리지 못해. 내 장래나 진로에 거기까지의 가치, 없어......당신에게는, 더......"

 

 눈동자가 젖은 고개를 숙이고, 말이 끊긴 그 순간. 나는 최대한 거만하게, 오만방자하게, 평소처럼 비아냥거리며 한쪽 뺨을 치켜들며, 입가만 웃어보였다.

 

"그렇다면, 안심이야. 내 인생도 지금으로서는 별로 가치가 붙어있지 않아.

비인기 종목으로 더 이상 가치가 떨어질 수 없으니 거의 바닥이다.

어떻게 보면 반대로 원본 보증까지 있다.지금이 가장 잘 산다고"

 

"사기 상투구가 아니구나. 최저의 프레젠테이션이야"

 

서로 울고 웃는 얼굴로 마주 앉자 유키노시타가 한걸음 거리를 채우고 내 가슴을 툭툭 두드린다.

눈총에 물방울이 고인 눈동자로 눈을 부릅뜨고 나를 노려보았다.

 

"왜 그런 바보 같은 말은 술술 나오는거니. 더 다른 할말 있잖아"

 

"말할 수 없잖아. 이런 건 말로 되어버릴까 봐"

 

 내심 한심한 목소리로 웃고, 재깍재깍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말 하나면 충분치 않아

 

 속마음도 겉으로 농담도 상투구도 다 썼다고 다 말할 수 있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그런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단 한 마디로 전해지는 감정이 담겨 있는 건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것을 하나의 틀에 밀어넣으면 거짓말이 된다.

 

 그러니까, 말을 여러 개 반복해서, 죽을 만큼 핑계를 대고, 이유부터 환경부터 상황부터 다 갖춰놓고, 변명을 궤쇄하고, 

외굴을 메우고, 도망갈 길을 막고, 겨우 여기에 이르는 것이다.

 

 이런 말로 알 리 없다. 전해지지 않아도 상관없다.

 

 단지 전달하고 싶을 뿐이다.

 

 유키노가 나의 한심한 쓴웃음을 보고 있었는데, 이윽고 주저 주저주저하며 입을 연다.

 

"나, 아마 매우 귀찮은 인간이라고 생각해"

 

"알아"

 

"어쨌든 계속 귀찮게만 해"

 

"이제와서 그렇지?

 

"고집스럽고,귀엽지도 않아"

 

"뭐,그렇지"

 

"그곳은 부정하길 바랬지만,"

 

"무턱대고 말하지 마.

 

"당신에게 자꾸만 의지하고, 점점 망가지는 기분이 들어"

 

"내가 더 못쓰게 되면 좋을 뿐인걸. 모두 망치면 안되는 놈은 없어질테니"

 

"그리고 나서,"

 

"괜찮아"

 

 더더욱 말을 찾으려는 유키노시타의 목소리를 가로막는다.

 

"아무리 귀찮아도 괜찮아. 액년패설해도 괜찮아. 반대로 그곳이 좋을 때까지 있어"

 

"......뭐야 그거, 전혀 기쁘지 않아"

 

 고개를 숙이던 유키노시타가 다시 내 가슴을 두드렸다.

 

"아차......"

 

전혀 아프지 않지만 예의상 그렇게 말하면 유키노시타는 삐진 듯 입술을 삐죽삐죽하게 만든다.

 

"그 외에도 있잖아,"

 

"너무 삐져서 가끔 진심으로 의미를 모르겠고, 화날때도 평범하게 있지만 그런건 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고, 

나도 비슷하니까......아마도 불평하면서도 대충은 사귀어갈 수 있을거야"

 

 말하는 순간 이번에는 말없이 두들겨 맞았다.

 

 그것을 감수하고 살며시 그 가느다란 손을 잡는다.

 

 정말, 다른 곳에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나에게는 이것밖에 없는 것이다.

 

 더 쉽게 전해지는 말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좀 더 단순한 감정이면 좋았겠다.

 

 단순한 연모나 사모라면 분명 이렇게 애타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구하기 힘들다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을 왜곡하는 댓가에는 부족하겠지만, 뭐 다 할거야 필요없으면 버려줘"귀찮으면 잊어버려도 돼. 

이쪽에서 알아서 할테니 답장도 별로 안해도 돼"

 

 유키노는 쓱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난 제대로 말할거야"

 

 그리고는 내 어깻죽지에 살짝 이마를 갖다 대었다.

 

"당신의 인생을, 나에게 주세요"

 

"......무거워"

 

 반짝 입꼬리에서 숨을 내쉬면서, 항의하듯 유키노시타의 이마가 또 툭 부딪힌다.

 

"다른 말투를 모르는 거니까, 어쩔 수 없잖아......"

 

 고양이가 이마를 내부딪다, 새끼 고양이가 쑤시는 듯이 멱살을 잡는다.

 

 분명, 아무리 말해도 전할 수 없는 마음을, 닿은 온기가 분명히 전하고 있다.

 

===================================================================

개추
|
추천
6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adelgarte
역시 유키노였네
2019-11-17 10:15:41
추천0
[L:10/A:75]
比村奇石
나오면 정주행 함 가야긋네.
2019-11-17 11:14:12
추천0
[L:9/A:251]
심층
유키노일거같긴했지
2019-11-17 12:06:34
추천0
[L:43/A:514]
메리
잘봤습니다

정발되면 읽어봐야지..
2019-11-17 12:42:31
추천0
[L:16/A:103]
세라비
유이가 아쉽네
2019-11-17 12:45:01
추천0
[L:7/A:145]
인간맨
열린결말이 아니었네요.
2019-11-17 12:52:01
추천0
[L:37/A:603]
Haon
이로하 네토라레 각잡던데 과연
2019-11-17 13:27:25
추천0
[L:25/A:492]
팀바스커빌
14권 나오면 13권부터 몰아서 읽어야겠다 내가 기대했던 결말이네
2019-11-17 14:52:34
추천0
[L:52/A:484]
화련생
오우쉣
2019-11-17 15:36:07
추천0
Life
미만잡
2019-11-17 18:44:53
추천1
[L:53/A:602]
서시
감사합니다~
2019-11-17 18:56:43
추천0
[L:55/A:541]
이야야
2019-11-17 23:52:27
추천0
[L:58/A:458]
하프엘프
너무죠앙~
2019-11-18 08:42:53
추천0
[L:14/A:371]
파라스
감사합니다ㅠㅠㅠ 궁금했는데 덕분에 잘보구 가여ㅠ
2019-11-18 11:58:11
추천0
[L:2/A:267]
Cygnus
3줄요약좀
2019-11-18 17:47:57
추천0
KATTOBING
유키노시타
하치만
뽀뽀
2019-11-18 17:54:51
추천0
[L:40/A:406]
카토메구미
내 3만원 시부레 흑흐긓
2019-11-18 18:10:45
추천0
[L:83/A:384]
솔라루나
유이.,.ㅠ
2019-11-19 09:30:23
추천0
[L:19/A:558]
최인생선
거의 프로포즈네
2019-12-03 12:46:00
추천0
7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클릭]  /  게시판획득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15901 기타  
내청춘 히로인 백가쟁명! [28]
이쿠타
2014-11-15 17 4607
15900 기타  
[소드 아트 온라인] 시리즈의 테마 [9]
악어농장
2018-09-12 8 2125
15899 기타  
항상 메일주소를 잘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12]
LoveLiver
2015-05-07 8 1546
15898 기타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작품 별점 평가 [10]
악어농장
2019-03-27 7 2482
15897 기타  
** 블라인드된 게시물입니다.
Ficjxhh
2019-02-13 7 1142
15896 기타  
진 하이스쿨DxD 잉그빌드 새로운채색(역대급 주의) [8]
Ficjxhh
2018-12-20 7 3534
15895 기타  
알라딘 6500원 적립받기 이벤트 -공짜로 라노벨 한권 구하기 [14]
악어농장
2015-07-17 7 16647
15894 기타  
내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하치만 명언 MAD [9]
아론다이트
2014-01-27 7 4225
기타  
역내청 완결 요약 장면 (초 강스포) [19]
악어농장
2019-11-17 6 7601
15892 기타  
하이스쿨dxd 디아볼로스 드래곤 갓(채색) [4]
Ficjxhh
2018-10-18 6 3916
15891 기타  
[소드 아트 온라인] 프로젝트 앨리시제이션이란? [5]
악어농장
2018-09-16 6 2183
15890 기타  
본인이 읽어볼 엄두도 못낸 라노벨 top1 [12]
먹는다
2018-07-03 6 1743
15889 기타  
다시말하자면 라노벨 개노잼 [17]
경화수월メ
2015-09-26 5 1518
15888 기타  
[라스트 엠브리오] 제1권 일러스트 한글화 [6]
유지오
2015-06-01 5 27225
15887 기타  
문제아 3권 표지 완성 [2]
만화입문자
2014-10-12 5 2280
15886 기타  
아 개빡친다 씨1발 [20]
8238라무키유
2015-01-03 5 1748
15885 삽화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추상일지] 7권 흑백 일러스트 [1]
관심없다여
2020-10-17 4 7125
15884 기타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3권 상세후기 (강스포) [7]
악어농장
2018-12-25 4 9367
15883 기타  
[어서 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8권 스포 + 일러스트 (추가) [9]
악어농장
2018-05-24 4 14922
15882 기타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2권 후기라 쓰고 내용 정리 (초 강스포) [4]
악어농장
2017-11-04 4 2630
15881 기타  
알바뛰는 마왕 앞으로 예상(망상) [6]
프라망고
2014-09-23 4 2025
15880 기타  
초초초초초 극네타. 내여귀 12권 쿠로네코 파트 번역. [6]
테러캐필요
2013-06-09 4 1715
15879 기타  
인간적으로 정발된거 텍본은 [4]
2013-04-07 4 2973
15878 정보  
[일러레] 코게차 사망 소식 [6]
악어농장
2021-01-16 3 2594
15877 기타  
[용왕이 하는 일!] 11권 일본발 후기 (스포) (추가 +요약 [14]
악어농장
2019-08-10 3 3639
    
1
2
3
4
5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