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츄잉못할거같다고한이유
일끝나고집들어가는데
삼촌한테연락와서 좀쎄하다싶었는데
할머니가 쓰러지셨단연락이었음
연세도 백세가까이되셔서 아 이제진짜가는구나
노인을위한나라드립쳤다가 진짜안톤쉬거한테 공기총맞은것마냥 가는구나
엄마는 자정넘어서오고 아빠는 집안들어오고하던 초등학교 중학교시절 돌봐주시고 지금도 한집에서살고있어서
익숙해서모르고있었지만 저에겐부모같은존재였나봄
할머니한번보고 새벽에 눈물밖에안나와서 존나뛰다가 청계천에서체력방전돼서 멈춤
그러다 출근하고 멍하게있었는데
방금 깨어나셨다고연락옴
심혈관병신노인이라
좌변기에앉아있다가 일어날때 쇼크오신거같은데
변기에서그대로흘러다행이지
일어난상태로쇼크와서 세면대에 대가리박았으면
진짜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후속편제작했을듯
잠도안잤는데 이연락받기전에 피곤하지도않고
그냥머릿속에진짜아무생각도없었는데
이연락받자마자 긴장풀려서
존나졸리고 존나배고픔 너무안심됨
달라진게있다고하면 이런일이또일어나더라도
그리고 그게이번엔 정말로 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시즌2로이어지더라도
그땐지금보다좀더담담하지않을까싶음
같이살던할아버지도 고3때돌아가셨는데
자고일어나서 학교갈라하니까 집안식구 다모여있고
할아버지얼굴에 하얀천덮여져있었고 엄마랑할머니는울고있었음
할아버지랑대화한적이없어서
그냥 아무말없이 학교다녀오고 장례식몇번간거빼곤 내정신에변화는없었는데
요즘할머니를보면 할아버지돌아가시기전이랑좀비슷한거같아서
가끔 자고일어나서 그때그상황과 똑같지만 하얀천덮고있는게 할머니면어떨까 라는상상을좀해보는데
그럴땐사람이참간사하게 가슴이탁하고막힘 폐에물차는기분이었는데
어제일겪고 지금은그냥평온하게잘가셨으면 하는생각임
화장실에서 대가리깨져서 자기가 여기서죽을거란생각도못하고죽는것보단
천천히 시야암전되면서
죽은자기남편생각이랑 병신같지만착한남편을둔딸생각이랑
몸좀줄이라고 4년을말해도 더커지기만하는 답이없는패륜아손자생각하면서
설거지할때 세제안쓰는것빼곤 참 잘산인생이었다고 한번씹으면서 가면좋겠음
이대목좀감동적인듯....지금또눈물남...역시난글을존나잘써
어제는정말고통스럽고좆같은경험이지만
그래도내멘탈에큰도움이된거같음
그전까진 할머니의죽음이 내삶저바깥에 씹덕망상으로만 독립적으로존재하고있지만 그게계속내정신에안좋은영향을줬는데
어제이후로 오히려 내삶안쪽 그일부로 받아들이게된거같음
그래서지금은담담해짐
아주짧은시간동안겪은변화라 언제또바뀔진모르겠지만
화장실에 병신나치패전병처럼있다가 일단 일어나셨다는연락받자마자
Gcl 다크소울스토리영상보고있는 나는
정신을못차린건지 담담해진건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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