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쓰던 글
하비 와인스틴은 전 미라맥스의 공동 설립자, 와인스틴 컴퍼니 회장이다.
지금은 성범죄 파문으로 징역살이 중인 성범죄자지만, 이 양반은 현재 오스카 레이스 시즌만 되면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오스카상 타려고 눈에 불을 키며 돈지랄을 하는 오스카 캠페인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이 사람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알겠지만 시카고, 잉글리쉬 페이션트, 반지의 제왕 시리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작품들 등 수많은 유명한 영화들과 오스카 수상작들의 제작, 배급 등에 참여하였고, 지난 20 몇년간 본인이 프로듀서, 혹은 책임 프로듀서로 크레딧을 올린 작품들의 오스카 노미네이션만 총합 300개 이상이라고 한다.
하비 와인스틴은 과연 어떤 캠페인을 벌여왔길래 이런 어마어마한 실적을 낼 수 있었을까?
1990년 - <나의 왼발>
하비 와인스틴이 본격적으로 대규모 게릴라 캠페인을 시작한 영화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영화, <나의 왼발>이다. 하비 와인스틴은 홍보를 위해 영화 제작진들과 아카데미 회원들 간의 만남을 주선하였고, 심지어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감독인 짐 쉐리단과 프로듀서인 노엘 피어슨을 설득해서 아일랜드에서 LA로 이사오도록 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여기에 아카데미 회원들이 휴일에 놀러가는 곳에서 스크리닝까지 했다고.
결과) <나의 왼발> -> 제62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다니엘 데이 루이스), 여우조연상(브렌다 프리커) 수상, 작품상, 감독상(짐 쉐리던), 각색상에 노미네이트
1995년 - <펄프 픽션> vs <포레스트 검프>
1995년, 하비 와인스틴은 영화계의 반항아, 쿠엔틴 타란티노의 폭력적인 영화, <펄프 픽션>을 공격적인 오스카 캠페인을 통해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였고,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어떤 종류의 영화가 먹힐 수 있는지 재정립하였다.
당시 <펄프 픽션>과 경쟁하던 영화는 폭력적인 <펄프 픽션>과 완전히 대비되는 영화인 <포레스트 검프>. 당시 미라맥스에서 캠페인에 투자한 예산은 약 30만~40만 달러로, 파라마운트가 <포레스트 검프> 오스카 캠페인에 투자한 금액의 약 절반 정도였다고 하며, 와인스틴은 예산을 굉장히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당시 와인스틴의 조수였던 현재 Superb 엔터테인먼트 설립자, 메릴 포스터는 아카데미 회원들의 표를 얻기 위해 복지시설에 있는 은퇴한 영화 업계 종사자들과 만나 식사를 하면서 <펄프 픽션>에 투표를 장려했다고 한다. 출처
결과) <펄프 픽션> ->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쿠엔틴 타란티노, 로저 애버리)수상, 작품상, 감독상(쿠엔틴 타란티노), 남우주연상(존 트라볼타), 남우조연상(사무엘 L. 잭슨), 여우조연상(우마 서먼), 편집상 노미네이트
1997년 - <슬링 블레이드>, <잉글리쉬 페이션트>
<슬링 블레이드> 개봉 당시, <슬링 블레이드>의 주연, 각본, 감독을 모두 맡고 있던 배우 "빌리 밥 손튼"은 무명 수준의 스타였고, 와인스틴은 아카데미 회원들은 말 그대로 "교육"시키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고 한다.
배우 존 에릭슨에 언급에 의하면 영화사에서 지속적으로 <슬링 블레이드>를 볼 것을 독려하고, 빌리 밥 손튼의 연기가 굉장하지 않았냐는 식으로 홍보하는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 와인스틴 컴퍼니의 이러한 전략은 성공적이었는데, 결국 에릭슨은 <슬링 블레이드>란 영화에 대해 잘 알지도 모른 상태에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투표에서 빌리 밥 손튼에게 투표하였다고 한다.
<슬링 블레이드>와 별개로 당시 개봉했던 미라맥스 배급작인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미라맥스 작품 중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하는데 성공하였다.
결과)
- <슬링 블레이드> -> 제6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 수상, 남우주연상(빌리 밥 손튼) 노미네이트
- <잉글리쉬 페이션트> -> 작품상, 감독상(안소니 밍겔라), 여우주연상(줄리아 비노쉬), 촬영상, 미술상, 음향효과상, 의상상, 편집상, 음악상 등 9개 부문 수상, 남우주연상(랄프 파인즈), 여우주연상(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각색상 노미네이트 되었다.
1998년 - <굿 윌 헌팅>
1997년 개봉한 우리에게도 익숙한 영화, <굿 윌 헌팅> 역시 미라맥스 배급작이다. 미라맥스는 로빈 윌리엄스에게 첫 오스카를 안겨주었고, 각본을 쓴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에게도 오스카를 안겨주었다.
결과) <굿 윌 헌팅> ->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맷 데이먼, 벤 애플렉), 남우조연상(로빈 윌리엄스) 수상, 작품상, 감독상(구스 반 산트), 남우주연상(맷 데이먼), 여우주연상(미니 드라이버), 편집상, 주제가상,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1999년 - <인생은 아름다워>, <셰익스피어 인 러브>
와인스틴은 자신의 배급, 제작작들을 밀어주기 위해 할리우드 언론사에 거액에 돈을 뿌렸고, <인생은 아름다워>의 감독이자 주연인 "로베르토 베니니"는 여기에 엄청난 수혜를 입었다고 한다. 로베르토 베니니는 투표 기간 동안 LA로 이사를 와서 아카데미 회원들과 친목을 다지고 매일 밤 파티에 참석했다고.
후보 발표 후, 미라맥스는 다른 작품인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감독, 존 매든 밀어주기 위한 행사에 투자했는데, 여기에 시드니 루멧 감독, 각본가 제이 프레슨 알렌, 데이비드 뉴먼 등의 아카데미 회원들이 참석했다고 한다. 원래는 규정상 아카데미 회원들을 초대하는 행사를 열면 안되는데, 와인스틴은 언론행사에 유명인사들이 참석해야하지 않겠냔 식으로 대충 이를 무마했다고.
일반적으로 오스카 캠페인에 메이저 영화들이라도 200만 달러 정도 쓴다고 하는데, 미라맥스에서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오스카 캠페인에 무려 최소 5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자하였다고 한다. 결국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누르고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였으며, 이는 지금까지도 역사상 최악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으로 언급되고있다. 드림웍스의 수장이자 <라이언 일병 구하기> 프로듀서인 제프리 카젠버그 역시 미라맥스랑 경쟁하기 위해서 캠페인에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하였다고.
참고로 하비 와인스틴은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는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고 그해 오스카상을 수상하였다.
결과)
- <인생은 아름다워> -> 남우주연상(로베르토 베니니), 외국어영화상(이탈리아), 음악상-드라마 수상, 작품상, 감독상(로베트로 베니니), 각본상, 편집상 노미네이트
- <셰익스피어 인 러브> -> 작품상, 여우주연상(기네스 펠트로), 여우조연상(주디 덴치), 각본상, 의상상, 미술상, 음악상 -뮤지컬&코미디 등 7개 부문 수상, 남우조연상(제프리 러쉬), 감독상(존 매든), 촬영상, 음향효과상, 편집상, 분장상 노미네이트
https://www.vulture.com/2014/01/miramax-oscar-campaigns-harvey-weinstein-timeline.html
https://www.thewrap.com/harvey-weinstein-oscar-campaigns-shakespeare-love-chicago/
겨우 절반 쌌는데 2시간 날아간 거 보고 기겁해서 나중에 쓰기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