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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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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89 | 작성일 2020-09-16 00: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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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

이모님은 젊은 시절에 이모부님을 잃고, 홀로 아들 둘과 딸 하나를 힘겹게 키워오신 분입니다. 궂은 일을 많이 겪으셔서 웬만한 일로는 놀라지도 않으십니다. 그런 이모님께서 "나도 사실 젊을 적엔 겁 많은 색시였단다." 하시며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이모부님께서 돌아 가신지 며칠 지나지 않은 어느 날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이모님의 나이는 32세… 남편과 아이들을 보며 이제 알콩달콩하게 살아가기 시작한 때에 남편을 잃은 것입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일인지라, 한동안 끙끙 앓아 누우셨던 이모는 옆에서 자기를 바라보는 세 아이들을 보며 이렇게 죽을 수 없다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잣집에 삯바느질을 하러 다니셨는데, 이모님이 일을 해주시던 부잣집은 시원한 대청마루와 마당에 늘씬한 버드나무도 가지고 있는 큰 기와집이었다고 합니다.

부잣집에선 이모님께 식모로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오라고 했지만, 국군 중령의 아내가 다른 집에서 식모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에 거절했고 그런 꼿꼿한 태도가 주인 아주머니의 마음에 들어 아주머니의 집에서 나오는 바느질 거리부터 주변 사람들의 일까지 모두 주선을 해주셔서 (몸은 힘들었지만) 점점 돈을 모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주인 아주머니가 남편이랑 어딜 다녀온다고 집을 봐달라고 하셨답니다. 오랫동안 일을 해와서 이모님을 신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모님은 흔쾌히 수락하고 대청 마루에 앉아 하루 종일 바느질을 하고 계셨고, 그런 와중 갑자기 대문이 벌컥 열렸다고 합니다.

이모님은 벌써 돌아오셨나… 하는 생각에 대문을 바라보았는데 순간 얼음처럼 얼어버리셨답니다. 처음 보는 꼬마아이가 머리에는 상투를 틀고 무표정하게 대문으로 들어 오고 있었는데… 기이하게 생긴 모습에 움직임 마저 기이하여 걷는 것도 아니고, 달리는 것도 아닌… "콩콩" 이런 식으로 대청마루로 뛰어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도깨비구나…'

이모님은 순간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시고는 '혹시 나한테 해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무척이나 겁이 나셨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집에는 자기가 오기만을 목을 빼고 기다리는 세 자식이 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겁에 질려 아무것도 하지 못하셨고 점점 다가오는 동자를 보며 '죽으면 안되지…' 우리 아이들은 어쩌라고…’ 이런 생각만 되뇌이고 있었고, 결국 동자는 대청마루까지 올라와 제자리서 깡총거리며 이모님을 빤히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보면 안 된다. 난 죽으면 안 된다.'

자신을 쳐다보는 동자의 눈은 마치 자신의 혼이라도 빼앗아갈 것 같은 기묘함이 있었고, 이모님은 필사적으로 눈을 감으려고 했지만, 이상하게도 눈을 감지도 못하고 식은땀만 흘리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동자는 그런 이모님을 유심히 쳐다보다가 한번 씩 웃고는 지나쳤고 총총걸음으로 집안을 한 바퀴 돌고는 대문을 나가더랍니다.

동자가 나가자마자 이모님은 실신을 하셨고 얼마나 지났을까… 이모를 깨우는 주인 아주머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더랍니다. 힘겹게 눈을 떠보니 주인아주머니와 그 남편이 자기를 걱정스레 보며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있었고 이모님은 반 울음 섞인 목소리로 동자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허깨비를 봤다며 믿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주인 아주머니와 달리, 주인 아저씨는 매우 당황한 모습으로 잠시 다녀올 곳이 있다고 하시곤 황급히 집을 나가더랍니다. 주인 아저씨가 대문을 나서는 것을 보던 이모님의 눈에 문득 버드나무가 눈에 들어왔는데, 그제서야 주인 아저씨가 왜 집을 나섰는지 알게 되었고, 주인 아주머니가 주시는 설탕물도 내팽개치고 서둘러 도망쳐 나왔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예전에는 요즘처럼 말린 국수가 없었기에 집에서 직접 국수를 말려서 먹을 때마다 삶아 먹었다고 합니다. 그 날 역시 마당에 국수를 말리고 있었는데, 동자가 지나간 후 말리고 있던 국수가 전부 버드나무 가지 위에 올라가 있더라는 겁니다.

그 후로는 이모님은 그 집에 가지 않았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일을 하더라도 집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대문 앞에서 일감을 받아 집으로 가져와서 하셨는데, 얼마 후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집이 망했기 때문입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급살을 맞아 돌아가시고 주인 아저씨는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재산마저 사기로 전부 잃고 비참하게 동네 밖 논두렁에서 죽었다는 것입니다.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주인 아저씨가 옆 동네 한 여자 무당과 정을 통하고는 계속 만났는데 무당이 임신을 하자 유산하라고 배를 발로 차고 때리고는 발을 끊었다고 합니다.

결국 유산을 한 무당은 적당한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움막에서 시름시름 앓다가 명을 다 했다고 하는데… 어쩌면 이모님이 본 동자는 주인 아저씨를 벌하러 온 (무당) 뱃속의 아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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