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공식 설정
드래곤볼의 작중 설정은 '만화책, TV판, 극장판'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 이외에는 '가이드 북, 소년점프 부록, V점프'를 통해 알려진 것 같더군요.
가이드 북에는 '대전집 7권, 완전판 공식 가이드 북, 초 익사이팅 가이드 스토리'가 있고요.
궁금한 건 작품 설정과 관련하여 작품 외적으로 언급된 것들이 얼마나 공신력을 갖나 하는 부분입니다.
부록이나 가이드 북이라고 하면 말 그대로 작품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추가적으로 발매하거나 첨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런 것들도 작가가 직접 작성하는 것인가요?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설령 원작을 실고 있는 출판사에서 발매한 부록, 가이드 북이라고 할지라도 '공식 설정이다'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는 것 같아서요.
작가 자신이 작품을 구상하는 도중 스케치 했던 거나 메모했던 것들을 공개하거나 아니면 정리해서 출판사에 넘겨주는 방식이라면 '초기 혹은 중간 설정' 정도로만 봐야지 '최종 설정'이라고 보기에는 불분명하고요.
화가들도 '습작'이라는 것을 공개 전시하기도 하잖아요.
굳이 이런 질문을 왜 드리냐면 드래곤볼 관련 추측 및 논의들이 '설정집'이라는 것을 기정사실화 한 채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입니다.
명확히 공식화 된 내용이 없다면 원작에 언급된 내용들만 갖고 더 자유로운 상상, 추측이 가능할텐데 설정집이라는 것을 통해 전투력 및 퓨전, 포타라 등이 정확히 수치화, 공식화 되어서 '강한 순위'나 '벨런스' 등에 대해 일종의 '정설'이라는 것이 존재하게 되어 버렸잖아요.
<추가>
어렸을 때 흑백으로 된 원작 드래곤볼 만화책 외에 컬러로 된 드래곤볼 Z라는 13권짜리 만화책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것이 극장판을 옮긴 것이더군요.
근데 이 만화책의 경우 일부는 뒤에 부록식으로 드래곤볼 설정 및 스토리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을 실고 있었습니다.
혹시 이것도 '공식 설정'으로 간주하나요?
기억나는 것으로는 에네르기파의 구분동작을 정리해 놓은 내용도 있었고 초사어인의 단계를 구분해 놓은 내용도 있었습니다.
초사이어인의 단계에 대해서는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프리더와 싸울 당시와 인조인간과 처음 싸울 당시의 초사이언 모습이 1단계, 셀 2단계와 싸울 당시의 베지터 모습(초베지터)이 2단계, 셀 2단계와 싸울 당시의 트랭크스 모습(초트랭크스, 근육을 키워서 스피드가 떨어진 상태)이 3단계,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나왔을 때의 오공과 오반 모습이 4단계, 완전체 셀과 싸울 당시 각성하여 (흔히 말하는 초사이어인 2로) 변신한 오반의 모습이 5단계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부우전에서 오공이 초사이어인 1, 2, 3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 때문에 좀 혼돈이 왔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