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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86)
에단헌트 | L:0/A:0
163/230
LV11 | Exp.7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1 | 조회 84 | 작성일 2020-05-29 00: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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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86)

 

 


"여하튼 여기는

 건물만 봐도 진짜 이상하기는 해요.

 하필이면

 신주쿠 구석진 곳에

 그것도 산부인과 병원 옆에 본사 건물이 있다니 말이에요.

 게다가 저 엄중한 경비 하며..."

 

 

 

 

 

 

이런저런 넋두리를 하는 카네타를 바라보던

요시무라는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이 라스는

진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모습을 하면서

 

 

 

 

 

 

 


"들어가자."

 

 

 

 

 

 

 

 

라면서

건물 정문으로 걸어가고


동시에

카네다도 다급하게 그 뒤를 따르기 시작한 뒤


몇 분 지나지 않아


정문 입구를 지키는 경비가

그들의 앞을 가로막자


그 광경을 보던

요시무라가

살짝 눈을 가늘게 떴다.


상대방이

그들을 가로막았다고

이런 얼굴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기업이란 수많은 이들이 오가는 곳일 수 밖에 없다.


평범한 기업이라면

하루에도

수십 명의 외부인이 드나드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얼굴만 보고

바로 외부인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앞을 막는다는 것은,

이곳이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폐쇄적인지를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아, 안녕하십니끼.

 아사히 신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 라스 대표이신 코지로 린코 박사와 인터뷰가 있어서요."

 

 

 

 

 

 

 

 

카네타가 기자증을 내밀자


경비가

기자증을 받아 들고는

사진의 얼굴과

카네타의 얼굴을 비교해 보더니

 

 

 

 

 

 

 

 


"이쪽 분은?"


"뭐 해요, 선배? 기자증 드려요?"


"......"

 

 

 

 

 

 

 

 

요시무라가

살짝 짜증이 난다는 얼굴로

기자증을 꺼내려고 할 때였다.

 

 

 

 

 

 

 

 


"거기 기자분들 이쪽으로 모셔!"


"아, 경비실장님?"

 

 

 

 

 

 

 

 

경비가

모리 일등육좌를 발견하고는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

 

 

 

 

 

 

 

 

"이쪽으로."

 

 

 

 

 

 

 


경비의 자세가 한껏 낮아진 것을 본

요시무라가

미묘한 시선으로

모리 일등육좌를 바라보았다.

 

 

 

 

 

 

 

 

'그리 대단해 보이지는 않는데...........'

 

 

 

 

 

 

 

 


딱 봐도

덩치가 곰을 찜 쪄 먹게 생긴 경비다.


이런 이들은

아무리 예의와 격식을 갖춘다고는 해도

기본적으로

자신의 남성성에 대한

미묘한 자부심이 있기 마련이다.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이들에게

쉽사리 비굴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설사

사회적으로 훨씬 높은 지위에 있는 이들이라고 해도.


요시무라는

그 사회적으로의 굴복과

개인적으로의 굴복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 경비의 태도는

누가 봐도 직위로 인한 굴복이 아니었다.


다시 말하자면

저 콧수염이 난

저 평범해 보이는 남자가

이 우락부락한 경비를

완전히 쥐고 흔들 수 있다는 의미였다.


요시무라가

모리 일등육좌를 보면서 살짝 눈을 좁혔다.

 

 

 

 

 

 

 

 


'평범하다......

 아니 평범하지 않다. 

 미묘하군.'

 

 

 

 

 

 

 

 

딱 봐도

부드러워 보이지만

뭔가 숨기는 듯한 느낌을 가진

모리 일등육좌의 인상을 확인한 요시무라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면서

모리 일등육좌에게 다가갔고


얼마 뒤

서로 인사를 나눈 세 사람은

라스 대표인

코지로 린코 박사가 기다리는 방으로 가기 시작하고


모리 일등육좌의 안내를 받아

두 사람은

방으로 향하는 복도를 걸었다.


복도는

현대식으로

그저 심플하게 꾸며져 있었다.


어떻게 보자면

조금 삭막하기까지 한 디자인이라고나 할까?

 

 

 

 

 

 

 

 

 

'허세가 있는 스타일은 아니고.......'

 

 

 

 

 

 

 

 


보통 회사들은

대표가 있는 방까지 도달하는 복도마저

화려하게 꾸미기를 좋아한다.


그런데서

자신의 권위가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리 틀린 말도 아니고.


하지만

라스는

그런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다고나 할까?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어느 방 앞에 도착한

모리 일등육좌가

문을 노크한 뒤,

 

 

 

 

 

 

 

 

 

 

"기자분들이 오셨습니다."


"들어오시라고 하세요."


"....누군데요?"


"네."

 

 

 

 

 

 

 

 

 

안에서 들려온 낮은 목소리에 섞여서

누군가의 어려 보이는 목소리를 들은

요시무라가

살짝 주먹을 쥐었다 폈다.

 

 

 

 

 

 

 

 

'키리가야 카즈토.'

 

 

 

 

 

 

 

사실

이번 인터뷰의 진짜 목표이기도 한

그 소년이

방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요시무라가

살짝 긴장을 한 모습으로 얼굴이 굳어지는 것과 동시에

방문이 열리고

 

방 안에 있는 책상 앞에 앉은

코지로 린코 박사의 얼굴을 본

요시무라와 카네타가 인사를 하는 것과

동시에

순간적인 눈썰미로 주위를 살펴본

요시무라는

린코 박사가 앉아 있는 의자 뒤의 창문에

등을 기대고

그들을 바라보는

키리토를 보는 순간


방 안의 삭막함이

'묵직함'으로 바뀌는

기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런 '묵직함'을 전혀 알아채지 못한

코지로 린코 박사가

이상하다는 모습으로 요시무라를 바라보자


동시에

요시무라는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어떻게 보자면

요시무라과 키리토는

아무런 감정적인 교류가 없다고 할 수 있는

완전한 타인 그 자체였다.


그런데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니?


요시무라가

자신도 모르게 입을 다물었다.


압도적인 존재감


자신들이 알고 있는

라스의 대표인

코지로 린코 박사를 완전히 압도하는

무시무시한 존재감


그럼에도

저기 멀뚱하게 앉아 있는 코지로 린코 박사는

아무것도 모르게 할 수 있는

엄청난 자제력과 통제력


코지로 린코 박사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마치 이 방 안이

키리토 하나로

완전히 꽉 차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일본의 수많은 거물들을 보아온

요시무라도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것은 난생 처음이었고


카네타 조차도

그런 키리토의 존재감에

위압이 된 듯이

움찔움찔 몸을 떨기 시작하자


그런 두 사람을

맑고 검은 눈으로 바라보던 키리토는

코지로 린코 박사를 바라보면서

 

 

 

 

 

 

 


"저 두 분 보고

 앉으시라고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라고 말하면서

손짓으로 앞의 소파를 가리키자


요시무라과 카네타는

마치

뭐에 홀린 것 같은 얼굴로

얌전히 소파에 앉고


그 뒤를 따라서

린코 박사가 상석에 앉자

키리토가

그 뒤를 따라서

두 기자 건너편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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