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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아스본의 이야기 '광휘의 그림자' 13화
에르온 | L:31/A: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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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23 | 작성일 2020-05-27 19: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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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아스본의 이야기 '광휘의 그림자' 13화

챙! 채앵! 채애앵! 채애애애애앵!

 

한 때 고요만 맴돌던 가장 깊은 협곡에는 검과 검의 마찰로 인한 굉음만이 가득했다.

숨이 터져나오는 소리도, 신음도 아무 말 없이 검과 검의 대결이 이어지고 있었다.

기술조차 사용되지 않았다.

애초에 기술을 사용할 마력은 이미 다 써버린지라 서로 섬광과 신속 만을 사용하여 전투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얼마나 격렬했으면 부러진 검만 해도 10자루가 넘었다.

얼핏 보기에는 대등해 보였다.

하지만 서로가 생각하기에는 서로가 밀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덕에 서로 치명적인 공격을 행하지 못하고 있었고 자잘한 상처들만 늘어나고 있었다.

 

'큰일이군... 날개가 완전이 넝마짝이 됐어...'

 

'점점 밀린다... 광휘의 기운은 언제 소멸되는거지..?'

 

서로가 서로의 힘이 다할 때까지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서 공방을 다하고 있었다.

광휘의 기운이 사라지는 것이 먼저인지, 체력이 다하는 것이 먼저인지.

벌써 약 3분 가량 지났으나 서로는 300년 간 전투를 한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엄청나게 지쳐 피폐해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섬광을 사용하는 마력이 다 닳아버리자 전투를 중지하기 위해 찬란이 용맹에게 말을 걸었다.

 

"야, 잠ㄲ..."

 

채앵!

 

"문답무... 용..!"

 

신속을 유지할 마력이 사라지긴했어도 시간을 주어선 안된다.

어차피 광휘의 기운이 사라지면 죽을 목숨.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치명상을 입히기 위해 싸운다!

 

"야 이 멍청아! 너 그러다가 진짜 죽는다고!"

 

"이제 와서 옛 친우를 걱정 하는 것이냐?"

 

카강!

 

"정말 제정신인거냐! 절대자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나를 막아서는 거냐!"

 

"주군. 나의 영원한 주군이자 너희들의 주군이다. 그런 그를 왜 배신하는 건지 더 궁금하구나!"

 

"멍청한! 주군이라는 놈이 자신의 부하들이 죽어나가는 꼴을 보고 즐기는 놈이냐? 그딴 게 주군이냔 말이다!!"

 

절대자는 폭군이다.

자신들의 말을 들어주는 척 하면서 무시한다.

아마도 그는 군주들에게도 힘을 내어주었을 것이다.

안그러면 파멸의 군주가 완벽한 파멸의 숨결을 완성할 수 없었을 것이다.

 

"죽어라..! 아스본!"

 

깡!

 

아스본의 검이 두 동강 났다.

 

'아뿔싸..!'

 

아스본이 두 동강 난 검에 개의치 않는다는 눈빛으로 자신의 심장에 왼손을 갖다대고 외쳤다.

 

"지배자의 권...!"

 

퍼엉!

 

"?!"

 

지배자의 권능이 발산되기 전 느껴졌던 강렬한 마력의 폭발.

누가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어도 덕분에 목숨을 건졌고, 아스본의 상체에 광활한 구멍이 뚫렸다.

 

"늦지는 않은 듯 합니다만... 그렇죠, 찬란님?"

 

벨리온과의 전투를 핑계로 연락이 두절되었던 지혜가 피 범벅인 벨리온의 머리를 끌고 찬란에게 말을 걸어왔다.

찬란은 어이가 없었다.

지혜의 반지를 얻고 나서는 지혜가 배신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으나 그녀를 찾는 것보다 아스본 섬멸을 우선시했다.

어차피 자신에게 대항할 힘따위 존재하지 않으니까.

그런 그녀가 벨리온의 시체를 가지고 자신 앞에 나타났다.

 

'벨리온...'

 

가장 소중한 존재가 죽음을 맞이했다.

비로소 완벽히 패배한 것을 실감했다.

 

"배신... 한 것 아니었나?"

 

"배신이라뇨... 배신을 한 것처럼 연기해서 적을 내부부터 박살낸 것 뿐이랍니다."

 

능청하게 되받아쳤기에 별로 탓할 기분이 나지 않았다.

아니, 그럴 기운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이와중에도 아스본의 목숨이 아직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생명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은 느껴졌다.

 

"남길 말은... 있나?"

 

"......."

 

남길 말... 마지막이라는 것을 드디어 체감하게 되었다.

최후라는 단어는 자신과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에 유언이라는 것조차 생각한 적도 없다.

분명 이렇게 서서히 죽어갈게 아닌, 한 순간에 소멸 당할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냥 이대로 갈 작정이냐?"

 

"... 그래."

 

'미련한 놈...'

 

하다못해 마지막 말이라도 남기는 게 정상적인 생명체가 아닌가?

삶에 애착이 없던 것도 아니고 방금까지 목숨을 걸어가면서 싸워왔다.

적으로 돌아섰긴 했어도 한때 가장 의지했던 동료이자 친구였다.

아무리 서로를 증오한다하여도 지나간 과거는 바꿀 수 없었다.

증오스러운 존재가 눈 앞에서 죽어가고 있는데 후련하기는 커녕 안쓰럽고 죄책감이 느껴지려고 한다.

하다못해 잘 지내라던가 저주라던가 말을 꺼냈으면 마음이 더 편했을 것이다.

왜 아무 말도 남기지 않는 것인가.

왜 멍청하게 먼지로 변해가는 것인가.

왜 나를 불쌍하다는듯이 쳐다보는 것인가.

왜 눈만 감았다 뜨기를 반복하는 것인가.

왜 입을 닫고만 있는 것인가.

왜.

왜.

왜.

도대체...

왜!!!!!!!

 

"뭐라고 말 좀 해라!! 이 개자식아!!"

 

'왜 아무 말도 남기지 않는거냐!!!'

 

견딜 수 없었다.

아무말도 안하고 그가 세상에서 떠난다니, 견딜 수가 없었다.

바로 소멸했으면 모르겠지만 말을 남길 시간이 있었다.

그럼에도 멍청하게 입을 닫고 있다.

 

'제길...!'

 

죽여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도 자신은 먼지로 변해가고 있었다.

머리 속에는 수많은 말이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입으로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성대가 고장난 것도 아닐텐데 미처 말이 나오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방금까지 서로의 목숨을 앗아가기 위해 싸우고 있었던 적이 자신의 죽음을 보면서 분노함과 동시에 눈물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런 그에게 유언이랍시고 저주라거나 멈추라거나 말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말만큼은 꼭 해야만 했다.

 

"... 벨리온... 그를 포함한 내 모든... 군단의 병사들을... 내 영지의 성에다가 묻어...다오..."

 

광휘의 기운이 몸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몸이 먼지로 변하는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말만큼은 남기고 가야했다.

 

"부디... 안식을 얻기를... 나의 충직한 심복이자 친우였던... 벨리온이여..."

 

파스스스스스스......

 

가장 용맹하고도 가장 강력했던 광휘.

찬란보다 더욱 강하고 현명한 리더였던 아스본.

가장 용맹한 광휘, 아스본은 엄청난 싸움으로 인해 평지로 변해버린 협곡에서 가장 지혜로운 광휘의 계략으로 인해 최후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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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1/A:473]
에르온
광휘의 그림자 시리즈는 다음 화로 완결입니다.
사실 15화로 끝맺음하고 싶었지만 분량이 애매하게 나와서 14화로 완결을 내게 되었습니다.
내일 중 올릴 예정이니 기대해주십시오.
2020-05-27 19:48:01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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