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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아스본의 이야기 '광휘의 그림자' 14화 - 完
에르온 | L:31/A: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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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0 | Exp.73%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6-0 | 조회 1,073 | 작성일 2020-05-28 18: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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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아스본의 이야기 '광휘의 그림자' 14화 - 完

죽음이란 덧 없는 것.

영면이라는 단어를 붙힐만큼 죽음은 가볍다.

지금도 전쟁 속에서 수많은 자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그들의 영혼은 죽음으로서 안식을 취하게 되고 사라진다.

영체의 죽음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안식이라는 느낌을 받는 것과 동시에 완전히 존재가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오만한 착각이었다.

죽은 자들은 또다른 삶을 시작한다.

망자들의 차원인 '명계'에서.

선택은 자유롭다.

이곳에서 살 것인지, 아니면 환생할 것인지.

환생을 선택한다고 해도 아무에게나 해주는 것은 아니다.

환생을 할만큼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는지, 또한 악행을 저지른만큼 벌을 받았는지를 판단한다.

즉, 선한 자들은 자기 마음대로 환생길에 오를 수 있었으나 악한 자들은 '염옥'이라는 곳에 수감되어 그동안의 악행을 참회하는 벌로 수많은 시간동안 불에 태워진다.

그리고 환생길에 올라도 이전 생보다 더하면 더했지, 악행을 덜 저지르지는 않는다.

그러다가 도를 넘어서면 염옥에서 완벽히 영혼 자체를 '삭제'시킨다.

그러면 왜 환생을 고집할까?

답은 간단하다.

명계에서는 악행에 따라 자신이 생활하는 주변 환경이 달라진다.

선한 자들은 선한 자들끼리 모여 살고 악한 자들은 악한 자들끼리 모여 산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악행을 저지른 자들은 삶이 점점 불행해질거고 결국은 탈출구로 환생을 선택하는 것이다.

환생은 수십, 수백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무한히 가능하다.

그리고 환생을 하여 죽고 다시 명계로 돌아왔을 때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그 자리에서 환생을 할지 말지 결정이 된다.

이런 얘기를 지금 왜 하냐면 나는 명계에 들어왔으나 들어오지 못한 상태였다.

명계의 인도자들과 주민, 심지어 관리자도 자신을 보지 못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

 

죽기 직전을 몇번이고 되새겨보았다.

확실히 먼지가 되어서 죽었다.

영체라고는 해도 결국 다른 이들과 같은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명계의 그 누구도 자신을 인식하지 못했다.

마치 자신이 이곳에 속해서는 안된다는 것 같아보였다.

이변은 그 때 발생했다.

몸에서 검은 아지랑이가 슬슬 올라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느껴지는 고통, 절망, 분노, 증오를 비롯한 엄청난 것들이 몸으로 흡수되고 있었다.

자아조차 유지 못할 엄청난 악의가 몸에서 끓어올랐다.

 

'이게 무슨...?'

 

도저히 억제하기 불가능한 감정이 몸을 침식하기 시작했고 미처 힘을 갈무리할 생각조차 못한 체 어둠에 삼켜졌다.

어둠은 고요했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대기 중에 당연히 존재해야할 마력조차 느껴지지 않고 완벽히 외부와 차단되어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많이 지나있는지조차 느낄 수 없었다.

목소리도 나오지 않아 발버둥 쳐도 소용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가만히 서있었다.

외부 요인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확실히 이 어둠 때문에 명계의 존재들이 자신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유추되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눈 앞에서 빛이 보이더니 사람의 형상이 만들어졌다.

 

[이 말을 들을 때면 네가 죽고 명계로 간 뒤 어둠의 마력이 너를 침식했을 때다. 인과율을 무시하는 행위는 얼마 못가니 잘들어라.]

 

절대자의 형상이 나타나며 자신에게 말을 건넸다.

하지만 녹화된 영상인지 자신이 보이지 않는건지는 몰라도 목소리를 어떻게든 쥐어짜내 물어보았으나 무시하고 제 말만 했다.

.

.

.

.

.

 

[이곳에서 나가면 너는 더이상 광휘가 아닌 군주로, 그림자군주로 재탄생된다. 다음 생에는 네가 원하는대로 살아가도록 해라. 이곳에서 나갈 방법은 네가 잘 알것이다.]

 

뚝.

 

절대자의 말이 끊겼다.

그의 말은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한동안 멍하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죽었을 때 모든 것을 끝장내버릴 최악의 힘을 몸 속에 숨겨놨던 것이다.

어렴풋이 전력을 낼 때마다 느껴졌던 군주의 힘이 바로 그림자군주의 힘이었다.

또한 그림자군주의 힘을 완벽히 다스리기 위해서는 죽음이 필수였다고 한다.

이후 군주의 영역을 비롯한 그림자 추출과 그림자 교환, 그림자 강화와 같은 스킬을 습득했다.

이 기술을 습득하니 마음에 어둠이 점점 퍼져나가고 있는 것을 인식했다.

 

"내가 원하는대로 살아...라..."

 

절대자는 군주의 힘을 제게 심으면서 자신의 행복이 아닌 이 아스본의 행복을 바랬다.

자신의 가장 강력하고 소중한 심복에게 내리는 자비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니 이번 생의 목표는 하나다.

 

'광휘들을 죽이고 군주들 마저 죽인다.'

 

그림자군주의 힘으로 만들어낸 군단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영체의 추출은 불가능하지만 그들의 군단장들의 추출은 가능하다.

마력량 또한 광휘일 때와 차원이 다를 정도로 많아졌다.

결심은 끝났다.

이제는 반란군에게 정의의 철퇴를 내릴 차례이다.

 

"일어나라."

 

그림자군주의 외침에 맞춰 어둠이 걷히고 빛이 그의 몸을 감싸 앉았다.

이후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명계에서 빠져나가는 와중 의식을 잃었다.

 

---------------------------

 

"헉!"

 

의식을 잃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지만 눈을 뜨고 보니 익숙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내 영지였다.

 

'잠깐... 그렇다면..!'

 

곧바로 성으로 향했다.

성 앞에는 엄청난 산이 생겨져있었다.

아니, 산으로 착각할만큼 엄청난 언덕이 형성되어있었다.

저것은 무덤이었다.

 

'찬란... 유언이랍시고 지켜주긴 했구나..'

 

무덤에서 어두운 아지랑이가 올라왔다.

그들은 여전히 안식 속에 있을 것이다.

과연 그들을 무저갱에서 끌어올려야만 할까?

 

'고민따위 이미 끝냈다.'

 

그들에게는 미안해도 다시 생을 얻은 제게는 이제 눈에 뵈는 게 없다.

무덤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외쳤다.

 

《일어나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엄청난 비명소리가 천지를 뒤덮었다.

그리고 그 소리를, 7명의 광휘가 감지했다.

 

"나의 충직한 부하들이여. 마지막으로 내게 힘을 빌려다오."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한 그들에게 명령을 내릴 권리는 없었다.

부탁만 했을 뿐.

 

"총군단장 벨리온, 더욱 강해지신 주군을 따르겠습니다."

 

그림자 병사들이 일제히 그를 향해 절을 올렸다.

그리고 7명의 광휘가 찾아왔다.

 

"!!!! 아스본?!"

 

'어떻게 살아있는거지? 아니, 아스본이 맞는 건가?'

 

아스본이라길랜 날개가 존재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빛의 힘이 완전히 검게 물들어져 어둠의 기운인 군주의 기운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얼굴이 다르면 다른 사람이라고 착각할만큼 달라져있었다.

 

"느껴진다. 절대자를 죽였구나."

 

이 세상을 유지하던 존재 하나가 사라진 느낌은 되살아나자마자 알게 되었다.

 

"작별이다."

 

이후 그림자 교환으로 영지를 빠져나오고 차원의 틈새로 들어갔다.

광휘들은 그런 그를 막을 수 없었다.

그에게는 엄청난 증오심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군주들은 혼세에 있었다.

그래서 고민을 했다.

 

'군주와 손을 잡아야하나...'

 

고민은 짧았다.

군주와 손을 잡고 휘하의 병력을 늘려갔다.

광휘, 아니 지배자들은 그에게서 연민을 지우고 전쟁을 재개했다.

그림자 군단이 음모에 의해 괴멸당했다.

레기아가 지배자들에게 끌려갔다.

차원의 틈새로 도망갔다.

지구를 발견했다.

설계자와 거래를 했다.

[성진우]를 발견했다.

 

"같이 지낸지 별로 되지 않았으나 즐거웠다."

 

"나야말로 당신에게 고맙다. 전대 그림자군주."

 

환하게 웃으며 화답했다.

그에게서 용맹했던 광휘 시절의 자신을 보았다.

 

"돌아가는 방법은 알고 있겠지?"

 

"그래."

 

'나는... 너니까.'

 

"일어나라."

 

[일어나라.]

[시스템 소멸 코드가 입력되었습니다.]

.

.

.

[전대 그림자군주 아스본이 무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정말로 마지막이었다.

꽤나 만족스러운 인생이지 않았는가?

점점 감각이 사라지고 있었다.

광휘 때와 같이 서서히 몸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소는 잃지 않았다.

 

'부디, 너만큼은 지키고 싶은 것을 모두 지키고 괴물이 되지 않기를...'

 

[시스템을 삭제하시겠습니까? Y/N]

 

'안녕이다. 성진우.'

 

"예스."

 

흐릿하게 보이던 진우의 등이 눈 앞에서 사라졌다.

고통또한 사라졌다.

의식도 없어져갔다.

 

"끝이군."

 

가장 용맹했던 광휘이자 그림자군주였던 아스본은 보잘것 없다 여기던 인간 한 명에게 자신의 뒤를 맡기고 영원한 안식을 취했다.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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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1/A:473]
에르온
지금까지 많이 부족한 작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의 재정비 시간을 가지고 다음 작품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5-28 18:44:12
추천2
실톡
추천합니당
2020-06-01 01:05:01
추천0
[L:31/A:473]
에르온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06-01 17:38:39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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