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를 보는 관점의 차이같습니다
원작이라는 「기준」을 토대로 리메이크를 해석할 수 밖에 없는 독자의 입장이지만 리멬이랑 원작은 상황과 컨셉 자체가 서로 다른 노선으로 틀어져 있습니다.
리메이크가 처해 있는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바쁘시면 3번만 읽으세요
1. 애니화를 고려한다.
내용이 자꾸 덧붙여지는 이유입니다.
만화로는 굉장히 길다고 생각되는 분량도 막상 애니로는 순식간에 장면이 지나가는 경우가 있죠. 원작을 그대로 따랐다면 애니화로는 한 전투씬이 5초만에 끝나버려 시청자를 혼란에 빠뜨리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2. 완결을 앞당겨야 한다.
원작과 달리 리메이크는 무라타와의 협업, 만화책, 애니화 등등 상대적으로 손이 많이 가기에 떡밥도 앞당겨 던지고 있다고 판단 됩니다. 그리고 완결시킬 전개방식도 완전히 바꾸었기에 작품의 구성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3. 컨셉: 강자들의 웅장하고 화려한 액션
원작을 싸그리 잊은체로 리메이크를 한번 정주행 해보세요.
원작은 괴협전 초기에는 귀급들이 갈려나가면서 s급의 특징과 위상을 뽐냈다가 이후 용급에게 쳐맞으며 먹이사슬? 같은 전개를 보여줍니다.
반면에 리멬은 s급의 특징과 위상을 이미 다 보여주었습니다. 애니로는 2기 7화쯤에 해당되죠. 그리고 그들의 작전회의와 지하돌입전 지상반의 액션으로 s급의 웅장함이 이미 확인 된 후에 지하에 내려가서는 처음부터 용급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게 다 뭘 의미할까요?
원작은 어디까지나 그림의 한계가 있기에 서사의 흐름과 재치있고 빠른 전개와 웃음포인트 등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반면에
리메이크의 경우엔 무라타의 화려한 액션삽입을 원이 짐작하고 판을 다 깔아놓은 상태에서 기량을 맘껏 뽐내도록 하는겁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오롱코스 뇌절빔이나 빛의 창은
「원과 무라타 모두 처음부터 의도한 것이죠」
둘은 애초에 싸우지 않았습니다.
리메이크의 목적은 '화려한 시각적 효과' 인 것이죠
컨셉 자체가 마치 한편의 어벤져스같은 마블영화를 찍어내겠다는 겁니다.
"어? 원작전개대로 가야되는데"라는 심리가 혹평을 낳고 있는것이지 단순히 리멬 자체를 독자적으로 평가했을때는 지금도 굉장히 흥미로운 전개를 띄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