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데 생각하면 할 수록 ㅈ튜딘 쌍욕나오네요(긴글)
3기 제목: <신들의 역린> 네 잘 지었네요. 제목은 대죄 애니 시리즈에서 가장 마음에 듭니다. 성우들 연기도 여전히 좋았고 싱크로 좋았습니다.(멜리오다스의 카지 유우키씨와, 멀린의 사카모토 마아야씨는 일본에선 거물급 성우라고 하네요.)
원작 스토리도 가장 흥미가 높게 올라가기 시작한 시점이고 카멜롯 고치 공방전이랑 마신왕전 시점에서 대죄가 가장 인기가 많았던 시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ㅅㅂ 근데 개같은 연출과 작화로 그걸 다 말아먹었어요. 걍 3기는 mp3 파일로 따셔서 원작 읽을 때 키고 들으세요...
3기에 스토리가 일곱 개의 대죄에서 가장 스토리 퀄리티가 높은 부분이라 생각하는데요. 들어가는 스토리들을 간단하게 요약한다면
1. 성전시대의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 글록시니아-게라이드 남매와 게라이드와 로우의 안타까운 인연. 드롤과 글록시니아가 흑화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2. 고서의 슬픈 비련과 억울한 과거와 제작자인 십계 고서의 일부 행적. 그리고 되찾은 기억과 힘.
3. 드디어 10년 만에 겨우 재회한 대죄들의 단란한 연회.
4.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의 애절하고 안타까운 저주.
5. 멀린의 언니야 흑역사(?)와 엘레인의 각성. 누구나 인정하는 작품 최정선기 시절의 최흉vs최강의 코란도전
6. 마계 스승 2명 등장과 흑화 멜리의 대죄 해체 선언과 반의 연옥행
7. 밝혀진 멀린의 과거(+ 귀여운 로리 멀린)와 엑스칼리버.
8. 마엘을 제외한 사대천사 부활. 밝혀진 션샤인의 정체
9. 에스카노르-멀린-아서의 묘한 삼각관계와 아서 할복자살
10. 성전 개막과 에스타롯사 폭주, 데리엘리 갱생(?). 흑화한 단장과 엘리자베스를 원래 대로 되돌리고 저주 해제를 위해 각자 저마다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대죄 단원들.
스토리 중심 내용인 성전시대의 멜리엘리 과거와 정체가 풀리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었고 작화도 퀄리티 높았던 시점인 원작 전성기 시절인데 ㅈ튜딘이 다 말아먹었어요. 액션에선 박진감과 긴장 따위는 하나도 없었고 진지한 장면에서도 몰입도가 없었습니다. 전투씬과 코란도전 욕하는 건 손 아프고 원작 특유의 선과 세심한 연출도 그냥 투박하게 그렸다는 느낌밖에 없었네요. 원작의 글록시니아-게라이드의 춤은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서 섬세하고 부드럽게 연출했다는 것이 느껴져서 놀랐는데 애니는 그냥 같이 춤추고 남매간의 애틋함은 찾아볼 수가 없었고, 원작에선 아서가 자살할 때 멀린이 유례 없을 정도로 당혹해서 다급하게 어서 검을 빼라고 외치고 세상을 다 잃은 것처럼 처절하게 절규하는 부분을 아서 시점에서의 독백과 눈이 서서히 감기는 연출로 잘 표현했지만 애니에선 그냥 멀린이 " 검 빼! 빼라니까?? 어? 죽었어?? 아서ㅠㅠ " 이렇게 원맨쇼하는 거로 밖에 안 보이고요. 웃긴 건 배경은 쓸데 없이 잘 그리는 ㅈ튜딘. 챈들러 할배 메테오 날리는 것도 쓸데 없이 고퀄이라 헛웃음밖에 안 나오네요.
그나마 고서 과거 시점 애니는 괜찮게 연출했다 생각합니다. 화형당하면서 눈물 한 방웅 떨어지는 연출은 인정합니다.
(어우 새벽이네요 날 밝으면 좀 추가하겠습니다.)
전 대죄 정주행 하면 주로 멀린 재복귀한 190화부터 보는데 성전 시련편과 코란도편을 가장 좋아해서 너무 마음아프고 쌍욕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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