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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적어서 올려봅니다
마토사쿠라 | L:0/A:0
134/410
LV20 | Exp.3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2-0 | 조회 710 | 작성일 2020-11-01 12: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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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적어서 올려봅니다


나인라이브즈 블레이드 워크스 장면을 제가 글로 적어본 것입니다.

유명한 장면이기도 하고 잘쓰여진 원작이 있기에 저같은 초보자는 글로 옮기기엔 부끄러울 정도이지만 이번 헤븐즈필을 보고 감명받은 것이 많기에 한 번 열심히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원작보다 당연히 못적었고 별로이겠지만은 그럼에도 전부 다 읽어주셧다면 감사합니다.

이런 것을 싫어하신다면 뒤로가기를 추천드려요.

 

 

 

 

 

 

 

 

 

" ■■■■■■■■ ㅡ !!!!! "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울음 소리 만으로 공기가 떨리고 시로의 심장을 뒤흔들었다.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위협하듯, 시로와 이리야의 주변에서 계속 포효한다.

" ... 읏. "

지나친 긴장 때문인지 몸의 근육들이 잔뜩 굳어버렸다.

공포에 굳은 것인지 긴장으로 굳은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렇게 몸이 굳어버려서야 갑작스러운 습격이나 공격에 대비할 수 있을리가 없다.

" 시로... "

불안한 듯한 이리야의 목소리가 시로의 귓가에 닿았다. 그것을 달래주기 위해 시로는 이리야를 조금 힘주어 끌어안았다.

" ■■■■■■■■■■■■ ㅡ !!! "

버서커의 울음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려온다. 근처에 있는 듯하니 때를 봐서 기다리는 것도 힘들어질 것이다.

" 시로, 도망쳐. "

결단한 듯한 이리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버서커를 나를 찾고 있어. 그러니까, 나를 두고 도망쳐! "

" ... "

그럴 순 없다. 이리야를 구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그런 주제에 이리야를 두고 자신만 무사하게 도망칠 수는 없다.

방법이 없을까.

저 버서커에게서 도망칠 수 있는 방법이.

...

그런게 있을리가 없다.

상대는 서번트에 자신은 인간이다. 거기다가 자신의 장기인 투영마술도 봉인된 현 상황에서 도망치기 위해 재주를 부리는 것도 불가능하다.

어떤 생각과 조건을 붙이더라도 저 버서커에게서 도망칠 수 있는 성공적인 방법 같은게 떠오르지가 않았다.

그렇다면.

" ... ... "

낮게 낮추어 이리야를 가리고 있던 몸을 일으킨다.

" 시로...? "

자신이 어떤 생각으로 일어났는지 직감한 이리야가 애원하듯 그를 불렀다.

그것을 끊어내듯, 외투의 지퍼를 내려 옷을 벗기 시작한다.

" 시로, 아처의 팔을 쓰면 죽을거야. 더 이상 돌아갈 수 없게 돼...! "

알고 있다. 이 팔을 쓰면 자신은 죽는다.

죽지 않더라도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대로 버서커에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기다릴 수도 없다.

피할 수 없다면 쓰러뜨린다.

살아서 이리야와 돌아간다.

" 아니야. "

아무렇지 않은척 옅은 미소를 짓는다.

" 살기 위해 쓰는거야. "

옷을 뜯어내어 마술 회로가 붕인되어 있는 왼팔을 바깥으로 드러낸다.

물론 두렵다. 

쓰러뜨릴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기다리고 있는 것 또한 죽음이다.

" 어째서...? "

이리야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 어째서 시로가 이런 일을 겪어야만 하는 거야...?! "

참아왔을 눈물을, 이해하지 못하는 의문을 터뜨린다.

" 시로는 나쁜 짓은 하지도 않았잖아! 나쁜 짓을 하지 않은 시로가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는걸! "

" ... "

사지로 나아가는 자신을 보며 울부짖는 이리야를 보니, 시로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각오가 선다. 두려움에 떨며 굳었던 몸이 풀려가기 시작한다.

" 아니, 나도 나쁜 짓 정도는 해왔는걸. "

정의를 추구했다.

자신의 아버지인 에미야 키리츠구의 꿈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지옥에서 혼자 살아남은 자신을 속죄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내가 되고 싶었던 꿈과 이상을 포기했다.

거기다가, 사쿠라가 이렇게 되어버린 것을 막지 못했다.

못본척 하기도 했다.

이리야가 그렇게 말할 정도로 나쁜 일을 하지 않은 것은 절대로 아니다.

하지만.

지금 시로가 이리야를 지키는 이유는 그런 것과는 관계없다.

" 단 한번이라도 나를 오빠라고 불러줬으면, 오빠인거야. "

울고 있는 이리야를 끌어안아주었다.

이 품의 따뜻함을 잊지 않으려는 듯.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듯.

" ...- "

이리야가 숨을 날카롭게 들이마쉰다.

그녀도 알겠지.

이렇게 단단히 각오한 자신은 무슨 짓을 하더라도 막을 수 없다고.

키리츠구는 이리야를 만나지 못했다.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키리츠구도 이리야를 지키고 싶었을 것이고 보고 싶었을 것이다.

가족이니까.

소중한 사람이니까.

" 나는 오빠인걸. 그럼, 여동생을 지켜야지. "

품에서 떨어진다.

버서커가 있을 밖으로 나아가기 위해 널브러진 나무에 발을 올려놓는다.

자신은 키리츠구(아빠)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키리츠구 대신에 동생을 지키지 못하는 못난 오빠도 아니다.

' 그녀석은 필요하니까 나에게 이 팔을 맡긴거야. '

단순히 팔이 잘려서 치료가 필요했다면 다른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석은 굳이 팔을 잘라 나에게 넘겨주었다.

마치, 이렇게 될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는 듯이.

부족한 자신에게 보탬이될 힘을 주듯이.

" 쓰러뜨려도 괜찮지, 이리야. "

자신에게 세이버가 소중했듯이 그녀도 버서커가 소중했으리라.

부모님을 이미 빼앗긴 이리야에게 지금부터 소중한 연을 빼앗는다. 너무한 나쁜 짓을 하기 전에, 최소한의 허락을 구한다.

" ... "

이리야의 침묵에 시로는 앞으로 나아갔다.

당연히,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겠지. 하지만, 답을 기다린 것은 아니었다.

어두운 균열에서 벗어나자 저 멀리 보이는 아침햇살.

눈부신 아침햇살을 바라보며 왼팔의 붕대를 내린다.

" ... ... ㅡ !!!!!!!! "

세찬 바람이 불어온다.

자신의 몸을 꿰뚫어버리고 구멍을 내버리는 세찬 바람이.

태풍처럼 몰아치는 바람을 꿰뚫고 시로는 그저 달리고만 있었다.

어째서 달리고 있었을까.

어째서 싸우는 것일까.

기억이 하나하나 깎여간다. 에미야 시로로써 쌓아올린 인간이 무너져가는 느낌이다.

자신을 잃어감에도 시로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한걸음 한걸음 더더욱 멀리. 빠르게 달려나간다.

온 몸에서 균열 소리가 들려온다.

팔은 부서져도 상관없다. 달릴 수 있는 두 다리만 멀쩡하다면 어디에 균열이 생겨도 상관없다.

쩌저적.

얼굴 근처에 균열이 생겼다.

균열 안으로 바람이 들어와 몸 내부를 찌르고 지나간다.

하지만 상관없다. 계속해서 달려나간다.

" .... .... "

저 멀리서, 그녀석의 등이 보였다.

이런 바람속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가며 시로에게 등을 보이고 있었다.

걸어가는 그녀석을 시로는 더더욱 달려서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

하지만, 저녀석에게 닿기 전에 자신이 먼저 부숴질 것만 같다. 중간에 무너져서 바람에 흩뿌려질 것 만 같았다.

그런 시로를 눈치챘는지, 그는 천천히 등을 돌려 시로를 바라보았다.

이상을 배신한 그를 모멸하듯이.

겨우 거기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그를 혐오하듯이.

하지만, 동시에 자신에게 다가올 것이란 것을 믿는 듯이.

" 따라올 수 있겠나. "

그 말을 기점으로 온몸에 균열이 터질듯 생겨나간다.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았던 그의 등이 점점 가까워진다.

따라잡을 수 있다.

동시에, 균열이 생기던 시로의 몸이 산산조각 났다.

산산조각난 파편의 안에서 시로의 몸이 튀어나와 계속해서 달려나간다.

자신을 지독하게 괴롭히던 바람이 멎어있었다.

" 따라올 수 있겠냐가... 아니야...! "

어느샌가 그의 등은 자신의 코앞에 있었다.

멈추지 않고 더더욱 달려나간다.

넘어지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 네놈이야말로...!!! "

두 개의 마술 회로가 하나로 이어진다.

왼팔에서부터 파도처럼 무언가가 밀려들어온다. 배려하지 않고 자신에게 쏟아부어 괴로웠지만 동시에 자신을 빠른 속도로 채워나가는 힘에 더더욱 빠르게 달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의 등을 통과한다[넘어선다]. 앞에서 자신을 뒤돌아보던 그녀석을.

" 따라오란 말이야!!!! "

더 이상 앞에 그가 없다. 있는 것은 광활한 평야에 상쾌할 정도로 맑은 푸른 하늘.

시로의 앞을 방해하던 강한 바람도, 앞에서 자신을 지켜보던 그도 없다.

" ... "

그런 시로의 등을 보며 아처가 미소를 지었다.

천천히 걸어오는 것인지, 멈춘 것인지 알 수 없는 아처를 뒤로하고 시로는 계속해서 달려나간다.

길이 끊긴 절벽이 나타났음에도 시로는 멈추지 않고 달려나간다. 길이 끊긴 절벽에서도 멈추지 않고 달려나가다 점프해서 뛰어내린다.

" ... ... !!! "

저 멀리, 버서커가 보인다.

버서커도 하늘에서 낙하하는 자신을 발견한 듯 위를 쳐다보았다.

" Trace on[투영개시]! "

투영과 동시에 그의 기억과 경험이 흘러들어온다.

12개의 시련을 달성하고 수 많은 괴물들을 퇴치하였던 그의 인생과 시련을 시작하였던 이유가 파도처럼 뇌에 밀려온다. 아이들을 끌어안고 절규하듯 울고 있는 그의 기억을 마지막으로 지면에 착지하고 정면을 바라보았다.

" ■■■■■■■■ㅡ!!!!! "

자신에게 달려들고 있는 버서커를 보며.

" Trigger off[투영장전]... 

버서커의 기억과 경험을 곱씹고는 몸을 일으켜 왼팔을 위로 올렸다.

동시에, 투영이 시작된다.

온몸에서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고 온 몸의 내장이 부풀어오른 것 처럼 구역질이 밀고 들어온다.

" 나인라이브즈... "

그런 고통을 무시하고 감고 있던 눈을 뜬다.

" 블레이드 워크스!!! "

투영된 버서커의 부검이 손에 쥐어진다.

" ㅡㅡㅡㅡㅡ !!! "

자신의 부검을 휘두르는 버서커에게 시로가 말 없이 달려든다.

" ■■■■■■■■ㅡ!!!!!!! "

버서커의 포효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서로의 부검이 충돌한다.

밀려나는 버서커의 품안으로 시로가 뛰어든다.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ㅡ!!!!! "

자세를 바로잡으려는 버서커보다 빠르게 포효와 함께 버서커의 몸을 베어낸다.

2격, 3격, 4격, 5격, 6격, 7격, 8격.

버서커의 육체가 고깃덩어리가 되며 날아가고 피가 뿜어져 나온다.

" ㅡㅡㅡ !! "

하지만 그럼에도 버서커는 죽지 않았다. 그럼에도 버서커는 멈추지 않는다.

버서커의 부검이 높이 들어올려진다.

시로또한 부검을 찔러넣는다.

내리찍어지는 버서커의 부검과 찔러넣는 시로의 부검.

누구하나가 더 빠를 것 없는 찰나가 지나고.

고깃덩어리가 뭉개지는 소리와 함께 피가 튀기고 떨어지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 ... ... "

버서커의 몸에 부검을 찔러넣은채 시로는 가만히 있었다.

자신의 정수리 바로 위에 버서커의 부검이 있었지만 그저 침묵한채 부검을 쥐고 있었다.

" ... ... "

버서커는 바라보고 있었다.

시로의 등 너머, 균열에서 올라온 이리야를.

" 버... 서, 커. "

이리야의 부름을 끝으로 소멸이 시작된다.

불길할 정도로 버서커의 몸을 감싸던 진흙이 사라지고 피투성이의 버서커의 맨몸이 드러난다.

" 네가 지켜라. "

" ... ! "

그 말을 끝으로 소멸해버린 버서커가 있던 자리를 시로는 말 없이 지켜보았다.

 

 

 

 

긴 긁 일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적은 글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게 읽어주셧다면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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