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어그로가 아니라 진지하게 말하는 건데
내 또래 여자가 나를 좋아해서 고민이라는 게 아니고 아저씨나 아줌마, 특히 아줌마들이 날 너무 챙겨서 그게 좀 그렇다.
위 문자내용으로 보다시피 날 너무 아낀다. 대화내용의 극히 일부이고. 물론 그냥 아들같아서 그러는 거겠지만 근데 저런게 너무 부담스럽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저 아줌마 하나뿐이면 몰라도
내 담당자 아줌마가 있는데 이 아줌마도 날 엄청 생각했어. 내 편의 봐주고 이런저런 도움도 많이주고 그랬는데
근데 난 내할일만 한거거든. 내공부하고. 내운동하고.
그래서 내가 내 공부 끝내고 지금까지와같이 내가 하고싶은대로 행동했는데 내가 막나간다고 생각들었는지 그 모습을 보고 주위 사람인 또다른 담당자가 다른 형한테
"OO이는 우리가 아들같아서 엄청 챙겨줬는데 시험 끝났다고 왜 저렇게 막나가냐. 너가 잘좀 말해줘." 라고 했다네
그리고 내 담당자도 이제 나한테 말할때 표정에서 '그래. 너 하고싶은대로해라. 내가 널 그렇게 도와줬는데 넌 아무신경도 안쓰고 너맘대로하냐? 나도 너한테 이제 관심안준다' 이런 감정이 전해져온다.
담당자들 말고도 가만히 있으면 과자, 떡, 음료수 막 갖다주는 아줌마들이 한둘이 아니고
줄때마다 억지로 웃으면서 감사하다고는 하는데 과자같은거 주면 내가 안먹으니까 걍 갖다 버리고
다른 좀 젊은 직원도 가만히 앉아있으면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이런 식으로 다가오면서 말걸고
저 문자 보낸 아줌마도 담당자도 아닌 그냥 거의 모르는 아줌만데
근데 다른곳으로 이사갔다가 최근에 나를 찾아왔다길래 물론 내가 근무하는곳에 들렀다가 덤으로 들른 거겠지만
내가 그때 자리에 없었고 저번에 번호를 알려준 적이 있어서 어쩔수없이 전화했는데 저렇다.
솔직히 너무 귀찮고 대답하기싫다. 근데 누가 뭘 갖다주면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말해야 맞잖아.
근데 또 내가 내성격대로 내할일만 하면서 계속 행동하면 내 담당자같이 확 돌변해버려서 욕먹고
왜 나한테 관심을 이리 주는지 모르겠는데 솔직히 요새 겁나 귀찮다.
뭘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네. 여기서 해결될거란 생각은 안들지만 고민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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