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딩의 계획과 피의 결혼식

안녕하세요 ㅅㅋ한테 연구글 도둑맞고도 잘 살고 있는 EMD입니다.

오늘은 간만에 원피스에서 광년이 포스 제대로 나는 캐릭터를 만나게 되어서 연구글을 끄적이게 되보았습니다.

누구나 생각할만한 내용을 조금 정리해서 써봤으니까, 너무 욕은 하지말아주시고 편한 마음으로 봐주세요.

저번에 글에 그림 넣으려다가 개븅신같은 츄잉 글쓰기 시스템 때문에 암세포가 암에 걸릴뻔해서

오늘은 진짜 지루한 글로만 된 연구입니다. 사실 연구는 텍스트의 향연이죠. 이미지는 분량 뻥튀기용일뿐.

1) 레이쥬는 누구에게 습격을 당했는가?

-> 뱃지에게 (빈스모크 가문의 묵인이 있었을 수도 있음)

1-1) 레이쥬는 왜 습격을 당했는가?

-> 결혼식을 틈타 빅맘을 치려하는 뱃지와 빈스모크의 음모를 눈치챘기 때문에

1-2) 뱃지와 빈스모크의 음모는 무엇일까?

-> 토트랜드에 들어가기 전에 했던 빈스모크 가족 회의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 적어도 자기들끼리 숨기는 내용이 없다면 저 자리에서 한 말에 거짓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저지는 말한 것처럼 얻는 것 만으로 세계정부, 레벨리에서 쫓겨날 정도의 절대적인 힘

 -> 그런데 생각을 해보자. 

-> 물론 제르마의 과학과 군사력은 대단한 것이며, 사황 빅맘은 신세계를 지배하는 거대한 한 축이다.

하지만 이 둘이 단순히 연합을 한다고 세계정부에 그렇게까지 치명적인 영향이 있을까?

-> 만약 단순한 동맹이 세계정부를 들었다 놨다 할 수준의 문제였다면 진작에 사황끼리의 동맹으로 세계가 뒤집어졌을 것이다. (물론 사황들 자존심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둘째치더라도)

-> 따라서 해군본부와 칠무해라는 위대한 항로 삼대 세력 중 둘이 세계정부하에서 건재한 이상 단순한 1+1의 전력은 원피스 세계관에서 [절대적인 힘]으로 평가받는 것조차 힘들다.

-> 즉 이 세계관에서 세계를 뒤집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절대적인 힘. 혹은 그곳에 다가갈 수 있는 무언가만이 뱃지와 빈스모크 연합이 노리는 것이 될 것이다.

-> 모두가 알고 있듯이, 세계정부가 두려워하고 모든 해적들이 꿈꾸는 것.

-> 바로 원피스, 그리고 그 원피스가 존재하는 라프텔, 그리고 그 라프텔로 이끌어주는 4개의 [로드 포네그리프]

-> 그렇다. 빈스모크 뱃지 연합의 목적은 빅맘의 [로드 포네그리프]다.

1-3) 걔네가 그거 훔쳐서 어디다 쓸라고?

-> 만약 빈스모크 연합이 단순히 로드 포네그리프를 본인들이 소유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걔네는 얼간이인게 확실하다. 운 좋아 기습으로 토트랜드에 혼란을 주고 로드 포네그리프를 탁본, 혹은 탈취할 수는 있어도

그 이후에 빅맘의 [분노의 군대]를 고작 빈스모크와 초신성 1명 따위가 감당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애초에 로드 포네그리프 하나로는 아무 의미도 없다는 점도 중요하다.

-> 하지만 만약에 빈스모크 연합의 배후에 [카이도우]가 있다면 어떨까?

-> 그 순간 카이도우는 원피스 세계관의 그 누구보다도 라프텔에 가까운 존재가 되는 것이고 이는 세계정부에게 있어서 두려워마지않을 큰 위협이다.

-> 다들 알다시피 이미 카이도우는 로드 포네그리프를 하나 가지고 있지 않은가?

-> 빈스모크 연합이 카이도우가 고용한 첨병 (보상만 주면 뭐든지 해주는 빈스모크의 모토에도 걸맞는다.) 이라고 생각하면 이 무모한 행동에도 그럴싸한 이유가 생긴다.

-> 지금 원피스의 전개가 굉장히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카이도우의 대전 선언, 빅맘과 빈스모크의 결혼식, 조우와 와노쿠니, 세계정부의 레벨리

이 모든 걸 하나로 엮을만한 열쇠는 작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원피스가 될 수 밖에 없다.

빈스모크가 로드 포네그리프를 노리는 카이도를 등에 업고 빅맘을 친다면 신세계가 격동할 만한 대전이 벌어질 것이고

남은 로드 포네그리프 중 하나가 존재하는 조우가 이 타이밍에 등장했던 것도 납득이 가며

레벨리에서 다뤄질 내용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다. 로드 포네그리프는 세계정부가 감추고자 했던 가장 큰 위협이니까.

1-4) 아니 그렇다쳐도 왜 같은 편인 레이쥬를 공격하는데?

-> 모두 알다시피 레이쥬는 빈스모크 내에서 스스로 본성을 숨기고있을 뿐 상디와 마찬가지로 기계의 마음을 갖지 못한 돌연변이며,

동시에 상디의 유일한 이해자로서 또한 누나로서 연민과 애착을 가지고 있다. 

-> 레이쥬가 상디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서도 참았던 건, 푸딩이 좋은 배우자이며 

동료들과 떨어진다고 한들 적어도 빅맘의 산하에서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비록 정략결혼의 도구라고는 하지만 겉으로 나타나는 모양만 보면 서로 마음이 맞는 신혼부부. 좋지 아니한가?

-> 그런데 결혼 자체가 거짓이고, 상디가 정략결혼의 도구가 아닌 빅맘을 방심시키기 위한 희생양이었다면?

-> 만약 일이 터지면 빅맘이 빈스모크의 자식인 상디를 가만히 둘까?

-> 인질로라도 (물론 빈스모크 측은 눈 하나 깜짝 안하겠지만) 잡아두거나 아니면 인질로서의 가치도 없다는 걸 알면 분풀이로 죽여버릴 수도 있다. 빅맘의 성격이면 그러고도 남을 것이다.

-> 음모를 눈치챈 레이쥬가 도망치려다 뱃지에게 걸려 부상을 입게 된건지, 아니면 아버지에게 따지려다 린치를 당한건지는 확실치 않지만

적어도 빈스모크 연합의 음모에 참여하지 않으려하다 저런 꼴이 된 건 분명해보인다.

-> 즉 음모를 눈치채고 상디를 비호하려다 빈스모크 연합의 누군가(그게 가족이던 뱃지이던)에게 부상을 입었다는 것.

그럼 거의 빈사 상태인 이 상황에서 레이쥬가 의지할 수 있는 건 누구일까?

빅맘 해적단? 인질 확정

빈스모크? 유폐 확정

밀짚모자? 같이 감금될 일 있나?

결국 남는 건 상디와 푸딩 밖에 없는데, 굳이 푸딩과 만나게 된 건 우연일 수도 있지만, 아니면 이 이상 상디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던 레이쥬의 선택일 수도 있다.

애당초 팔에 폭탄 수갑 묶인 애한테 기대를 하기도 힘든 상황이고

푸딩에게 가서 자초지종을 말하려 한 건, 빅맘 해적단에 다이렉트로 말해서 바로 전쟁을 일으켜버리는 것보다는

그래도 하나 안전장치를 걸쳐놓는 느낌으로 푸딩에게 사실을 말하고, 이후의 판단은 푸딩에게 넘긴 걸로 보인다.. 는 정도?

2) 푸딩은 왜 거짓말을 하나?

-> 난 이미 푸딩이 선역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지지도 않고 있다.

사실 그게 아니면 모든 가설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원피스 특성상 저 정도 수준의 주조연급 여캐가 

사실 나쁜 년이었지요~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

-> 그렇다면 푸딩은 대체 왜 거짓말을 하는 걸까?

-> 푸딩이 거짓말을 한 대상을 잘 생각해보자.

-> 루피와 나미, 그리고 레이쥬, 마지막으로 엿듣고 있던 상디다.

-> 순서대로 상황을 봐보자. 847화 푸딩이 모종의 결심을 한다.

-> 루피와 나미가 감금되어 있는 장소는 오페라가 감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 만약 푸딩 말처럼 빅맘의 계획이 빈스모크를 향한 통수였다면, 뭐하러 가족들도 다 아는 광년이 포스를 저렇게 속닥속닥, 귓속말까지 해가며 소근소근할 필요가 있을까?

-> 그냥 대놓고 얼간이들아! 라고 말하고 오페라랑 같이 낄낄대면 될텐데

-> 따라서 이 장면에서 이미 푸딩의 나쁜년 코스프레는 거짓말이고, 이 혼신의 연기는 오페라에게 들키지 않게 [밀짚모자 해적단]에게만 전달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 상디와 레이쥬에게 한 거짓말도 거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 즉 정리하면 푸딩은 지금 이 곳에서 유일하게 상디의 편이라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거짓말을 한 거다

-> 레이쥬와는 처음엔 짜고 친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러기에는 타이밍이 안 맞는다.

-> 레이쥬가 푸딩에게 자초지종을 말하기 이전에 이미 푸딩은 거짓말을 치기로 결심을 했기 때문이다.

-> 요컨대, 푸딩은 레이쥬에게 빈스모크의 음모를 들었기 때문에 거짓말을 친 게 아니라

상디를 위한 거짓말을 친 이후에 빈스모크의 음모를 레이쥬에게 들었다는 것이 된다.

2-1) 푸딩의 세번째 눈은 거짓말을 못한다?

-> 아마 이건 서술적 트릭일 걸로 생각되는데, 푸딩 본인은 마마가 금지옥엽 아낄 정도로 본인의 연기가 뛰어나며 본성은 가족들 밖에 모른다고 하겠지만 실상은 정반대가 아닐까?

-> 푸딩은 어려서부터 괴멸적으로 사람에게 거짓말을 못하는 착하고 순수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그게 푸딩의 본성이다.

-> 물론 단순히 성격 때문에 그런건 아니다. 푸딩의 세번째 눈 때문이다.

-> 거짓말만 치려고 하면 정면을 응시하지 못하는 세번째 눈 때문에, 사람을 상대로 속마음을 다 내비치게 되니까

다른 사람들을 상대할 때는 평소에 그걸 방지하기 위해 앞머리로 가려놓는 것이다.

-> 물론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이 가정을 가지고 850화를 다시 읽어보면 재밌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아하하하!! 허튼 꿈 꾸지 마!! 그딴 놈이랑 내가 결혼을!? (정면 응시)

=> 진실. 상디와는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므로

난 마마가 금지옥엽 아낀다구! 특히 연기력을! 남자를 속이는 거야 누워서 떡 먹기야! (세번째 눈이 감겨 있다)

=> 거짓말. 연기를 잘한다는 것 또한 거짓말이고, 빅맘이 푸딩에게 남자를 속여달라 부탁한 적도 없다.

그러니까 안심해 난 결혼하지 않을 거야

=> 진실. 아마 세번째 눈은 앞머리에 가려져 있지만 정면을 응시하고 있을 것이다. 왜냐면 847화에서 나왔듯이.

이 대사를 칠 때는 오페라에게 들려도 상관없도록 소근소근 얘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다음이 중요하다.

왜 결혼을 안하냐면 말이지... 보기 좋게 나한테 넘어간 그 멍청이는! 내가 결혼식 도중에 쏴죽일 거라 말이야!

=> 거짓말. 아마 본인은 몸을 낮춰서 앞으로 살짝 뜬 앞머리 때문에 세번째 눈이 보여졌다는 사실도 모를 것이다.

그리고 그 세번째 눈은 역시 정면을 응시하지 못하고 있다.

※ Q. 어라? 니 논리대로면 "마마의 계획대로네"라는 푸딩의 말도 사실이니까, 결국 다 빅맘의 계획이라는 거 아님?

앞뒤가 안 맞잖아?

-> A. 위에도 말했다시피 푸딩이 레이쥬에게 (그리고 몰래 엿듣고 있을 상디에게) 한 말은 딱 한 부분만 제외하고는 모두 다 진심이다.

세번째 눈을 감고 말했던 밀짚모자를 속이는 건 식은죽 먹기였다, 바로 이 부분.

이 부분을 좀 더 정확하게 살펴보기 위해 일본어로 된 원문(확실한 원문일지는 모르겠지만) 네타바레를 살펴봤다.

거의 직역에 가깝게 다시 번역을 해보았다.

공상의 세계에서나 살아가시지! 바보녀석들!! -> 빈스모크를 향한 적의

마마의 노림수는 처음부터 [클론병의 군단]과 너희들의 [과학력]!!

-> 옳은 말이다. 빅맘이 이제까지 케잌이나 쳐먹겠다고 이렇게 사돈관계를 늘린 건 아니니까. 실제 이 결혼의 주목적이다.

이거 봐 반항적인거, 어차피 말도 듣지 않는 너희들에게 용무는 없어

-> 이 부분은 세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어느 쪽으로 해석해도 상관은 없어 보인다.

1) 말을 듣지 않는다면 너희들에게는 용무가 없다. 

2) 어차피 말도 듣지 않는 너희들 본인에게는 용무가 없고, 클론병이랑 과학력만 빼먹고 너네한텐 도움 안 줄거다

3) 이 부분에서 푸딩은 레이쥬에게 안 보이게 뒤를 돌아보고 있다. 따라서, 제르마에게 용무가 없다는 말 자체 역시

거짓말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 뭐가 어찌됐든 말을 애매하게 해서 거짓말 처럼 들리는 진실을 말했거나, 아니면 거짓을 말했다는 거다.

제르마 왕국의 [전부]가 지금 우리의 영토에 정박 중이지

상디의 정략결혼이라는 달콤한 과자에 꼬인 파리녀석들

수고 많았어~ 마마의 계획대로네

=> 푸딩의 통수하고 상관없이 지금까지의 빅맘의 계획대로만 봐도 저 말에 틀린 말이 있나?

제르마 왕국은 결혼식을 위해 영토에 정박을 한 거고, 상디의 정략결혼은 달콤한 과자가 맞고, 거기에 응한 것 또한 맞다.

저게 빅맘의 계획인 것 또한 틀림 없다. 다만 빅맘이 빈스모크를 습격할 것이라는 말은 푸딩이 한 대사 중 그 어디에도 없다.

3) 푸딩의 목적은 무엇인가?

-> 크게 3가지다.

 1) 상디와 밀짚모자 해적단이 본인을 배신자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
 
 2) 상디와 밀짚모자 해적단이 토트랜드에서 무사히 탈출하게 하는 것

 3) 앞으로 상디를 괴롭힐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제하는 것

-> 레이쥬에게 자초지종을 듣기 전에 푸딩이 가지고 있던 계획은 아마 기껏해야 이런 정도가 아니었을까

-> 상디를 총으로 쏴버리고 (급소를 빗겨서) 이딴 놈하고 결혼을 할 거 같냐고 깽판을 부려 파혼의 책임을 본인에게

돌려서 상디에게 돌아갈 화를 최대한 줄인다.

-> 라고 하는 계획을 밀짚모자와 상디에게 미리 흘린 다음, 어떻게든 둘이 서로 합류해서 탈출을 모색해주기를 기대한다.

-> 하지만 이제와서는 큰 의미가 없다. 빈스모크의 음모를 레이쥬에게 들은 상황에서 계획이 대폭 수정되기 때문.

-> 내가 소설 쓰는 능력이 약해서 잘 설명이 힘들지만 이 정도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다.

성대한 결혼식, 양가가 신랑과 신부를 축복해주고, 빅맘은 빨리 케잌 쳐먹을 생각에 싱글벙글해하고 있다.

빈스모크 일가는 그런 빅맘을 보고 히죽이며 비웃고 있다.

상디는 푸딩과의 결혼을 완전히 받아들인 포상으로 결혼식 당일에야 팔찌의 열쇠를 받는다. 

하지만 상디와 푸딩은 어딘가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를 못하고 식장에 들어선다.

신랑에게 맹세를 묻는 주례. 상디는 본인의 결심은 변하지 않는다는 듯이

상디  : 맹세합니다

그런 상디를 보며 다소 놀란듯한 신부에게 맹세를 묻는 주례. 마지막까지 망설이지만 결국 결심하고

푸딩 : 맹세... 할리가 없잖아!

하면서 예의 그 썅년 포스 넘치는 표정을 보여주며

빈스모크의 음모를 대놓고 밝히며 이 배신자들이 한 명도 식장을 빠져나가지 못하게하고 모조리 죽이라고 빅맘에게 소리치는 푸딩.

혼란에 빠진 양가 일원들. 빅맘이 분노에 가득찬 표정으로 저지를 노려본다.

빅맘 : 이게 무슨 소리지이~?

저지 : ...원했던 타이밍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군

뱃지에게 신호를 보내자. 

뱃지의 몸속에서 나온 막대한 병력(빈스모크의 클론병과 병기로 무장된 병사)이 식장을 덮치며 장내는 혼란의 도가니로

피와 비명이 넘치며 혼란스러운 식장에서 상디와 마주보며 비웃듯이 말하는 푸딩.

푸딩 : 아무것도 몰랐나 보네 얼간이? 하기야 그러니까 가족에게도 이용당하는 거겠지. 나를 보며 좋아죽던 얼굴이 얼마나 우습던지

     이 녀석들이 방심할 수 있도록 멍청하게 있어줘서 고마워. 이제 볼일도 없을테니까 눈 앞에서 사라져줄래?

굳어있는 상디의 얼굴을 보고는 매몰차게 상디에게 뒤돌아서는 푸딩.

그 순간 니디가 푸딩을 덮친다.

니디 : 니깟년이 계획에 훼방을 놓다니..!

찰나의 순간 상디의 발차기가 니디의 면상에 꽂히고 니디는 날려져버린다.

놀랐지만 상디를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푸딩

푸딩 : ..대체 왜?

어느새 팔찌를 풀어버린 상디.

상디 : 너가 울고 있었으니까

고개 숙인 푸딩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상디 : 난 절대 여자의 눈물을 의심하지 않아!

상디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다음 화로!

다 쓰고보니까 ㅈ나 개오글거려 죽을 거 같네요.

정리하자면

1) 푸딩은 상디를 위해 일단 상디가 팔찌의 열쇠를 받을 수 있는 타이밍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2) 빅맘에게 미리 음모를 밝히지 않은 건, 미리 계획을 알게되면 빈스모크를 축출하는 과정에서 상디가 화를 입을 수 있을 뿐더러

미리 갖혀있는 밀짚모자 해적단에 가있는 시선을 돌려놓을 필요가 있었기 때문.

3) 무엇보다 당일 결혼식장을 대혼란으로 만들어 상디가 빠져나갈 틈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

4) 또한 상디가 이후에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빅맘의 모든 병력이 모여있는 결혼식장에서 확실하게 빈스모크 일당을 몰살시켜놓을

필요가 있었다.

5) 마지막으로 상디가 자신에 대한 미련을 일절 버릴 수 있도록, 상디에게만은 자신은 배신자로 남을 필요가 있었다.

이게 푸딩의 계획이었지만, 이미 패시브로 여자의 진심을 읽을 수 있는 상디에게는 일절 통하지 않았다는 게 추측.

5) 앞으로의 전개와 상디의 행동

-> 일단 빅맘 해적단은 푸딩 덕에 완전 불의의 기습을 당하는 상황에서는 벗어났지만 역시 갑작스런 일격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 사실 케잌 못 먹는 상황에 빡친 빅맘이 피아 가리지 않고 난동을 부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 그 상황에서 푸딩의 가족인 빅맘 해적단을 지원하고 빈스모크를 공격하는 상디. 

-> 이미 빈스모크에서 유일하게 애착을 갖고 있던 레이쥬가 빈스모크에게 버려진 상황이기 때문에 전혀 망설임도 없다.

-> 상황을 파악한 루피와 밀짚모자 해적단 역시 빅맘을 지원

-> 힘든 상황을 타개해내고 저지를 날려버리면서 일단은 상황 종료.

-> 이후에 신나게 빅맘과 케잌 파티를 즐기며, 로라에 대한 면죄부도 받는 와중에

-> 뱃지와 빈스모크 가문에게서 진정한 배후에 존재하는 카이도우에 대한 정보를 듣고

-> 이야기는 카이도우 편으로, 무대는 와노쿠니로 넘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후일담?

빅맘 : 빈스모크 가문이 아니라 네놈과 사돈 관계를 맺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는데 밀짚모자!

     어떠냐? 빈스모크 가문의 삼남이 아니라, 밀짚모자 해적단의 검은 다리의 상디와 내 딸 푸딩?

밀짚모자 해적단 : 에에에에에에에에!?

루피  : 뭐?? 꺼져! 상디는 안 줄거야!

븅신같은 소설 끝까지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