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인데.."하나님 까불지 말라"던 전광훈 목사, 대면예배 강행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여러 차례 위반해 운영중단 명령을 받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8일에도 대면예배를 강행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교회는 종교시설 대면예배를 제한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 이날까지 총 네 차례나 대면예배를 강행해 집단 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
9일 성북구청 등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는 전날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2시쯤까지 대면예배를 진행했다. 교인들은 오전 8시 30분쯤부터 체온 측정, 명부작성 등을 거쳐 교회 내부로 들어갔다.
성북구와 서울시, 경찰 당국은 방역규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자 이날 오전 10시35분쯤과 11시쯤 두 차례에 걸쳐 교회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교회 측에서 공무원들에게 고성을 지르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성북구 관계자 등은 오후 1시 32분쯤 다시 교회 앞에 모였고 교인들은 2개 출입구 중 한 곳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공무집행 때문에 정당하게 확인하러 왔으니 협조해달라"고 했지만, 교회 측은 "4단계 강행을 한 건 정부고 동의하기 어려우며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북구에 따르면 이날 대면예배 참석자 수는 무려 280여명에 달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최근 180~200명 사이 인원이 온 것과 비교하면 더 많았다"고 말했다.
현행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교회 등 종교시설 대면예배는 19명까지만 허용된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첫 일요일인 지난달 18일 대면예배를 강행해 성북구로부터 운영중단 명령과 함께 과태료 150만원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교회 측은 운영중단 기간인 지난달 25일 대면예배를 강행했고, 이달 1일과 이날도 대면예배를 진행해 집단 감염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성북구는 사랑제일교회에 6일부터 20일간 2차 운영중단 명령과 함께 과태료 300만원 처분을 내렸으며 이번 주중에는 시설 폐쇄 명령을 앞두고 청문도 진행할 방침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운영중단 명령은 이미 전달돼 교회 측도 알고 있는데 계속 영장을 가져오라고 한다"며 "이와 별개로 시설 폐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사랑제일교회 측은 성북구의 운영중단조치 및 폐쇄조치에 대해 소송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교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북구 조치는) 감염병예방법을 잘못 적용해 법을 명백하고 위반했고 중대한 흠을 지닌 것으로 무효"라며 "성북구청장은 교회 운영중단 조치를 즉시 취소하고, 위법한 법 집행에 대해 교회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 목사가 당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오는 14~16일 광복절 연휴 내내 대규모 1인 시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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