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소작인(小作人)의 딸 - 박영준
크리스 | L:57/A:444
143/3,430
LV171 | Exp.4%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38 | 작성일 2019-11-06 05:30:25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소작인(小作人)의 딸 - 박영준

소작인(小作人)의 딸

- 박영준

 

풀진()에 손가락이 까매지도록

김매고 돌아와

컴컴한 부엌을 더듬으며

독밑 바닥쌀을 박박 긁는 소작인의 딸인 이 몸은

저녁이나 먹어야 이 밤을 잘 수 있겠기에

보리 훑으러 간 아버지를 위해

이 저녁도

보리죽을 쑤고 있습니다.

뒷집 큰마당에 간 아버지와 오라버니

큰 집에 반작(半作) 떼어주고

나머지로 꾸어먹은 보리 다 물어주고

보리알 얼마나 찾아오려나

햇보리 났으니

얼마동안이라도 맘놓고 살아야 하겠건만

 

먹을 것 없고 쌀끝이조차 없는 이 집을

내 이 겨울 어찌 떠나가리

반오십(半五十) 넘도록 장가 못든 오라버니

솥 긁으라 버려두고

나 어린 이 몸이 그 시집을 어이 간단 말가

그래도 아버지 빚 갚으러

이 몸을 팔았다니

안 가지도 못할 것을

 

어머니나 살았다면

집떠나 돈 벌어서 몸값 묵고 편히 살 것을

어머니조차 없는 집이니

시집갈 날만 가까워 오는구나

빨래조차 할 이 없는

홀아버지 남겨두고

이 몸이 어찌 떠난단 말가.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4344 시 문학  
깃발을 내리자 - 임화
에리리
2019-11-08 0-0 114
4343 시 문학  
낙화 - 이형기
크리스
2019-11-08 0-0 178
4342 시 문학  
폭포 - 이형기
크리스
2019-11-08 0-0 168
4341 시 문학  
하나씩의 별 - 이용악
크리스
2019-11-08 0-0 468
4340 시 문학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에리리
2019-11-07 0-0 117
4339 시 문학  
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
에리리
2019-11-07 0-0 139
4338 시 문학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 신석정
에리리
2019-11-07 0-0 96
4337 시 문학  
가즈랑집* - 백 석
크리스
2019-11-07 0-0 112
4336 시 문학  
가슴엔 리본을 달고 - 박 철
크리스
2019-11-07 0-0 95
4335 시 문학  
상추 - 박 철
크리스
2019-11-07 0-0 143
4334 시 문학  
슬픈 역사의 밤은 새다 - 조영출
에리리
2019-11-06 0-0 202
4333 시 문학  
9월 12일 ― 1945년, 또다시 네거리에서 - 임화
에리리
2019-11-06 0-0 92
4332 시 문학  
병든 서울 - 오장환
에리리
2019-11-06 0-0 136
4331 시 문학  
국수 - 백 석
크리스
2019-11-06 0-0 151
4330 시 문학  
밤바다에서 - 박재삼
크리스
2019-11-06 0-0 177
시 문학  
소작인(小作人)의 딸 - 박영준
크리스
2019-11-06 0-0 138
4328 시 문학  
달나라의 장난 - 김수영
에리리
2019-11-05 0-0 167
4327 시 문학  
병풍 - 김수영
에리리
2019-11-05 0-0 147
4326 시 문학  
공자의 생활난 - 김수영
에리리
2019-11-05 0-0 130
4325 시 문학  
목계장터 - 신경림
크리스
2019-11-05 0-0 130
4324 시 문학  
고향길 - 신경림
크리스
2019-11-05 0-0 147
4323 시 문학  
겨울밤 - 신경림
크리스
2019-11-05 0-0 234
4322 시 문학  
패강 무정 - 조지훈
에리리
2019-11-04 0-0 125
4321 시 문학  
이별가 - 박목월
에리리
2019-11-04 0-0 80
4320 시 문학  
유전도 - (수석열전) - 박두진
에리리
2019-11-04 0-0 111
      
<<
<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