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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山門)에 기대어 - 송수권
조커 | L:45/A: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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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216 | 작성일 2021-08-22 14: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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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山門)에 기대어 - 송수권


산문(山門)에 기대어

                                                                              -송수권-

                                                       

 

 

 

누이야

가을산 그리메에 빠진 눈썹 두어 낱을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정정(淨淨)한 눈물 돌로 눌러 죽이고

그 눈물 끝을 따라가면

즈믄 밤의 강이 일어서던 것을

그 강물 깊이깊이 가라앉은 고뇌의 말씀들

돌로 살아서 반짝여 오던 것을

더러는 물 속에서 튀는 물고기같이

살아오던 것을

그리고 산다화 한 가지 꺾어 스스럼 없이

건네이던 것을

 

누이야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그 눈썹 두어 낱을 기러기가

강물에 부리고 가는 것을

내 한 잔은 마시고 한 잔은 비워 두고

더러는 잎새에 살아서 튀는 물방울같이

그렇게 만나는 것을

 

누이야 아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눈썹 두어 낱이

지금 이 못물 속에 비쳐 옴을.

 

                  -<문학사상>(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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