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프리저전의 비장함을 드래곤볼에서 느끼는건 무리인가
프리저에게 잔혹히 죽음을 맞이한 베지터 앞에서
사이어인의 긍지를 나누어 달라고 말하던,
손오공 본인이 쭉 부정해왔던
"사이어인으로서의 자신"을 인정하고
지구에서 자란 사이어인으로서 프리더와 맞서는 모습은
개인적으로 꼽는 드래곤볼의 명장면 1위입니다.
인조인간들이나 셀,마인부우같은 악역들 또한 재미있고
매력적인 악역들이지만, 그들은 단순히
나타났으니 싸워 이긴 적들이라 할 수 있는데,
프리저의 경우는
사이어인을 멸망시킨 상대였고
사이어인인 손오공과의 대결은 단순히 싸움이 아니라
숙명적 대결이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 장면의 비장함이 아직까지도 뇌리에서 떠나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