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의 히어로가 되겠어! / 우릴 구해줘. 아까처럼
155화의 제목은 <구하는 사람, 구원받는 사람> 입니다.
에리는 자기 때문에 모두가 고통받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오버홀에게 돌아가려 합니다.
구해지는 입장이지만, 스스로 모두를 구하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히로아카에서는 구하는 사람과 구원받는 사람이 이분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작품의 '누구나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주제와 부합하기도 하고요.
사실 1화부터 찾아보면 이런 경우가 꽤 있습니다.
활동한계 때문에 구할 사람을 보고도 못나가는 자신을 한심하다며 자책하던 올마이트가 무개성이면서 달려나간 미도리야를 보고 한계를 쥐어짜내서 구하게 됨. 이때 미도리야도 구해지는 입장이었지만, 올마이트 각성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입학시험때 미도리야는 오챠코를 구했지만 직후 추락하는 미도리야를 오챠코가 구함. 즉 서로 구해줌.
USJ때 올마이트는 학생들을 지키려고 싸웠지만 위기에 처하자 미도리야가 올마이트를 구하려 달려나감. 바쿠고, 토도로키, 키리시마도 몸 반땡날 뻔한 올마이트를 구함.
합숙때 미도리야는 코타를 구하려고 싸웠지만 죽을 위기에 처하자 코타가 자기 개성을 사용해 주의를 돌린 틈에 원포올 백만%(...)로 이김. 이때 코타가 미도리야를 구하기도 한 겁니다
그리고 미도리야는 너밖에 할 수 없는 일이 있으니 우릴 구해달라고 하며 물의 개성을 가진 코타를 아이자와에게 인계합니다.
이후 코타가 뭘 한건 아니지만.. 개성과 히어로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코타에게 개성으로 사람을 구할 수 있다는 걸 전달해줬다고 봅니다
오해의 여지가 있을까봐 첨언하자면
내가 너의 히어로가 되겠어! 라는 대사는 간지폭풍이고 우열을 가리자는 게 아님. 올마이트의 내가 왔다! 와 비슷하기도 하고요.
데쿠가 올마이트나 밀리오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단서가 어쩌면 이 차이에 있는 게 아닌가 해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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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화 나왔을때 써놓고 안 올린 글이라 이번화 얘기가 없는데 에리가 큰 도움이 될 듯 해요
정말 되감기인 건 생각도 못함ㅋㅋ 리커버리걸을 뛰어넘은 사기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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