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주관적임] 11권으로 본 봉사부 3인방의 현재 문제 분석과 결말 예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문제 분석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지금 내청코는 종장에 거의 근접한 가운데, 11권에서 나타난 봉사부 3인방의 문제는 다음과 같이 분석 할 수 있습니다.

유이 : 봉사부 일상의 소중함 vs 하치만을 향한 자신의 사랑 (수족관 + 테라스에서 보여주고 있지요)

하치만 : 지금의 봉사부의 일상에서 어디선가 느끼는 '위화감' + 진실된 것 (하루노의 말 + 관람차에서의 독백)

유키노 : 자신의 진로 미결정 + 가족(하루노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함(눈새 하루노 + 어머니 + '나를 구해줘')

하나씩 설명하자면 유이는 무려 1권부터 하치만에 대한 호감을 표현했고, 하치만은 이를 그저 강아지를 구해준 우연으로 넘기려 하지만, 5권 불꽃놀이 이후에 분명히 얘기합니다. '그 사건이 없더라도 분명히 나는 ...'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유키노와 봉사부의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고, 그 둘 사이에서 무게를 재보고(수족관) 둘 다 소중하지만 하치만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그리고 이어지는 선전포고.

하치만은 입으로는 '즐겁구나'라고 얘기하지만 어디선가 '위화감'을 느끼고, 하루노의 말로 부정할 수 없게 됩니다. 어느샌가 봉사부의 일상을 소중히 여기게되고, 그 일상을 위해서 서로가 자신의 본심을 감추고 자기의 역할을 연기하는 상황이 되버린 것이 그 위화감의 원인일겁니다(7권 이후의 하야마 일행과 비슷한 상황). 하지만 계속 연기를 한다고 해도 입시라는 카운트다운이 오고있고, 더이상 질문을 미룰 수 없게 됩니다. '진실된 것'은 무엇인가?

유키노는 작중내내 뚜렷한 의사결정과 흡사 초인적인 능력으로 만사를 처리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자신의 일에 관해서는 이런 면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루노라는 동경 + 증오의 대상의 뒤를 쫓고 있었고, 어머니라는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행동을 보이죠. 그리고 이 둘이 재촉하는 '너가 하고 싶은 것'을 대답하지 못합니다. 하야토나 하루노와는 다르게 이를 선택할 자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요.(하루노가 유키노를 괴롭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신은 집때문에 못했는데 동생은 지 맘대로 살 수 있는데 정작 결정을 못하니) 그리고 유키노의 의뢰와 관련이 있겠지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그래서 결말은?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뭐 내여쌍(...)이나 나친적(...)이나 기타 등등 결말로 욕을 바가지를 쳐먹은 작품들의 뒤를 따르고 싶지 않다면, 이 문제들은 결말 전에 해결될 것입니다.

즉 유이는 하치만에 대한 사랑의 결착을, 하치만은 '진실된 것'은 무엇인지, 유키노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주관적인 예측일 순 있겠지만 유이의 문제는 유이루트로 끝나면 그만인데(아니면 작가가 고생좀 할거 같네요), 나머지 두 명의 문제는 너무 어렵기도 하고, 추상적이기도 합니다. 아니 '진실된 것'과 정체성의 결정이라니 이건 뭐....

그래도 예측을 해보자면, 하치만은 작중 내내 인간 관계를 그저 껍데기만 있는 '거짓된 것'취급을 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드러나는건 7권에서 토베-에비나의 상황 해결 방식이죠(혹은 8권에서 봉사부의 유지 방법). 하야마 일행의 감정이 어떻든, 실제로 있는 것은 그 인간 관계의 껍데기고, 에비나의 바람대로 그 껍데기만 유지시켜 버렸습니다. 물론 그 속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고, 입시로 껍데기가 깨지기 전 어떻게든 결말을 맺겠지요. 그리고 이런 태도를 고쳐보려는 것이 히라츠카 선생의 의뢰이자 바람이고요.

유키노의 문제는 의뢰를 통해서 해결되겠지요. 뭐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결말 즈음에는 유키노는 자신이 벗어나지 못한 하루노 + 어머니에게 내놓을 수 있는 자신의 답을 가져올겁니다. 뭐 진부하다면 진부할 수 있는 결말로 상담가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예상치 못한 답을 내놓을 수도 있겠군요.

결론적으로 결말을 내보자면, 봉사부의 마지막 의뢰는 유키노의 진로(정체성) 결정이고, 어찌저찌해서 유키노는 자신의 답을 내놓으면서 가족의 그늘에서 벗어나며, 유이가 승부에서 승리하고, 하치만은 인간 관계속의 '진실된 것'을 찾게 될겁니다. 자신이 껍데기로만 취급했던 인간 관계에서도 우정, 사랑, 증오, 즐거움 같은 분명히 진실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있음을 알게 될것입니다. 그리고 이로서 봉사부의 첫 의뢰인 '하치만의 고독체질 개선'이 마지막 의뢰와 동시에 끝나게 되겠지요. 혹은 작가가 이것보다 더 좋은 결말을 써준다면 바랄바가 없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