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수기의 주인공의 정체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 추측입니다
10권에 나오는 짤막한 수기 3장
첫번째 수기
혹은 그것은 누구의 독백도 아니다
두번째 수기
어쩌면 그것은 누구나의 독백이기도 하다
세번째 수기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누구의 독백이었을까
이렇게 세파트로 처음 중간 끝에 나누어져 있습니다
우선 이 수기의 주인공 후보로는 하치만, 유키노, 하루노 이렇게 3명이 가장 유력하죠
다들 하루노라고 생각을 많이 하셨겠지만 제가 이 수기만 따로 여러번을 읽어보았지만
사실 정말 애매합니다 어찌보면 하루노인데, 어찌보면 하치만, 유키노 같기도 하구요
일단 정확하게 따지기전에 이 수기에 나오는 인간실격, 그리고 달려라 메로스에 대해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이 두 작품 다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가 쓴 단편 소설로서
인간실격은 인간불신을 겪는 주제 (-작가의 삶을 담은 책이죠... 씁쓸한 내용 이책을 마지막으로 결국 자살.)
달려라 메로스는 의와 신실이 주제가 됩니다
위 작품은 읽어보지를 못해서 잠깐 내용만 파악하고 왔습니다.....
보시다시피 두작품 모두 믿음이 공통적으로 주제가 되죠
그렇다면 이 책에서 자신을 보았다던 수기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그럼 이제 이 수기 안의 내용을 가지고 추려보겠습니다
우선 첫번째 수기에 보면 연말을 맞아 대청소 중 입니다
청소중에 인간실격을 발견하고 쇼파에 앉아 읽는 묘사가 나오며 수기가 끝이 납니다
-인간실격이라는 책 자체가 하치만의 상황과 유사합니다...
그리고 수기가 끝나고 바로 나오는 본 내용이 중요합니다
"책을 읽다 보니 어느새 완전히 날이 저물어 있었다
대청소나 방 정리 같은 걸 할때 나쁜 버릇 중 하나로 꼽히는것이 바로 이 '나도 모르게 책을 읽게 되는 병'이다"
큰일날 뻔 했다 만약 지금 읽던게 시리즈물이였다면 이 분위기 그대로 전권을 몽땅 독파 해버리고는.........."
이라는 하치만의 독백으로 본내용이 시작합니다.
뭔가 첫번째 수기와 이어지지 않나요?
우선 첫번째 수기만 보면 주인공은 하치만처럼 보입니다
일단은 두번째 수기도 한번 짚어봅시다
두번째 수기는 인간실격과 달려라 메로스를 가지고 자신과 비교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우선 좀 비극적인 내용이였던 인간실격에 비해 달려라 메로스는 해피엔딩입니다
일단 수기 내용 일부을 파고 들어가면
"혹은 사악함에 남들 이상으로 민감한 그 사람이라면, 어쩌면 나를 찾아내 주는것은 아닐까 하고,
나를 꿰뚫어 봐 주는 것이 아닐까 하고. 그랬는데 그만큼 가까운 데까지 보았는데,
다른 것은 무엇이든 훤히 내다보는 것 같은데, 나만은 보아 주지 않는다."
위 글만 보면 사악함에 남들 이상으로 민감한 그 사람이라고 하면
저는 그 사람이 하치만으로 보이네요 일단 하치만으로 가정하에 보면 두번째 수기의 주인공은
유키노일 가능성이 가장 크구요
두번째 수기의 내용이 유키노의 상황과 많이 유사했구요
마지막으로 세번째 수기도 일단 마저 짚어 봅시다
세번째 수기는 대체적으로 달려라 메로스의 바탕인 수기입니다
일단 세번째 수기 내용 일부를 보면
"나는 신뢰받고 있다. 나는 신뢰받고 있다
나에게는 그 한 마디야말로 악마의 속삭임이라고 생각되었다
달콤하게 들리는 그 말애 귀를 기울리는 가운데, 나 자신을 신뢰의 마물로 바꾸어 간다.
배신하는 것은 용서치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큰소리를 치는 것이다
-
-
그렇기에 분명 꿰뚫어 봐 줄 사람이 있을 거라고, 그 사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기다리는 동안,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간교하고 포악한 왕에게 공감을 느꼈다
사람을 믿을수 없다는 그 말에 하지만 이야기의 끝은 누구나 아는 대로다..."
솔직히 이 세번째 수기의 주인공이 가장 헷갈렸습니다...
일단 신뢰를 받고 있다라는 문장으로 보면 하치만은 뭐... 제외될테고
신뢰를 받고 있다는 이 글 하나에 전 하야마가 떠오르더군요.. 좀 뜬금없겠지만 잘 읽어보면
얼추 맞아 떨어지더라구요..
위에 나오는 포악한 왕은 내 사람을 믿지 못하는 왕은 하치만으로 볼수가 있죠
하야마 자신도 그렇게 착한애가 아니라고 말하는거 보면 위에 수기의 주인공은 하야마일수도 있겠더라구요
근데 하야마가 세번쨰 수기의 주인공일 경우는 포악한 왕은 하루노를 의미할수도 있겠더군요
앞으로 11권 나와 봐야 알겠지만...
(유키노시타 자매랑 하야마 과거 떡밥좀 빨리 풀어주시길....)
하지만 아직까지 하야토에 대해 정확한 과거를 모르는 시점에선
세번째 수기는 하야마, 유키노, 하루노 이 세명 중에 지금은 정확히 알수는 없겠네요...
여기서 왜 제가 세개의 수기의 주인공이 각각 다르지 하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있을겁니다
그건 바로 수기들의 제목때문입니다
첫번째 수기- 혹은 그것은 누구의 독백도 아니다
두번째 수기- 어쩌면 그것은 누구나의 독백이기도 하다
세번째 수기-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누구의 독백이었을까
수기 제목을 보시면 왠지 수수께끼를 하듯이 알아맞춰봐라며 비웃는것 같네요... ㅎㄷㄷ ㅎㅎ;;
누구의 독백도 아니며 누구나의 독백이기도 하다 그러면 그것은 누구의 독백일까?
전 이 제목만 보니 이 수기는 주인공이 한명이 아니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작가가 우리에게 주는 문제라고나 할까? 수기를 통해서 작가 자신을 나타내는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 나올 유키노시타 자매의 에피소드의 떡밥이라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더군요...
뭐 아무튼 이 세가지의 수기의 주인공은 한명이 아니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 이유가 여태까지의 하치만의 1인칭 시점인 소설에서 처음으로 작가가 그 틀은 벗어난 행동을 한것이고
수기가 작가가 독자들에게 주는 떡밥이면 딱히 한명을 지정해서 줄것 같진 않을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세개로 따로 나눈것도 그 이유중 하나로 보입니다
결론은
첫번째 수기의 주인공은 하치만
두번째 수기의 주인공은 유키노
세번째 수기의 주인공은 하야토or 유키노, 하루노...
이게 가장 저에겐 이상적인 답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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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10권에서 수기만 읽다가 작가의 함정인지는 몰라도..
수기가 끝나고 본 내용에 들어갈때마다 하치만이 책을 다 읽은 시점으로 시작하더라구요...
솔직히 이것만 보면 수기의 주인공은 하치만 혼자인게 답인데 말이죠.....
이 작가 사람가지고 노는데에 뭔가 있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번째 수기 마지막의
"질책 받는것보다도 멸시 당하는 것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괴로운 일이었다"
이 문장에서 하루노와는 거리감이 멀어 제외 시켰죠
무엇 보다 하루노는 좀 거리감이 멀었던가장 큰 이유는 인간실격, 달려라 메로스
의 내용과 하루노와 이미지는 거리가 멀었다는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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