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하이루 사망 무척 인상 깊지(?) 않았나요..
죽기 전에 주마등처럼 아리마를 회상하는 것을 통해 하이루가 아리마에게 가졌던 흠모, 동경의 감정을 보여주는 것부터 해서
몇 컷에 걸쳐서 하이루의 목 잘린 몸을 정적으로 보여주는 것까지 정말 숨도 못 쉬고 인상 깊게 봤네요, 오늘.
비정하게 끝까지 날라간 머리도 보여주지 않고 그냥 고기 덩어리마냥 썰려서 쓰러지는 하이루가.. 후....
별다른 대사 없이 몇 컷의 작은 회상과 잘린 몸의 대조를 통해, 하이루의 죽음을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보여준 게 엄청 뇌리에 남네요.
쓰러지는 걸 몇 컷에 나누어서 천천히 보여주는 게 꼭 하이루의 세상에 대한 미련과 한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그렇게 죽는 모습 길게 그렸으면 마지막에 잘린 머리에 그림자라도 앉혀서 한 번 보여줄 법도 한데, 냉혹하게 끝까지 보여주지도 않고.
안타깝게 느껴지는 죽음이면서도 무척 냉정하게 그린 죽음처럼 느껴지더라고요 ㅎㅎ..
그에 반해 키지마는 정말 겁나 어이 털리게 썰렸는데, 아래글에서 어떤 분이 지적한 것처럼 진짜 안에서 뭐 나오는 거 아닐지..;
하이루의 인상적인 죽음에 비해 정말 지나가는 엑스트라 마냥 대강 죽인 것 같은데 말이죠.
작가가 캐릭터에 워낙 애정이 없어서 그냥 빨리 죽여버린건지, 아니면 어떤 당혹스러운 전개를 위해서인지 참..
최애인 하이세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오랜만에 정신 없이 본 화였네요.
작가님 정말...
후.. 다시 당분간 스포 안 볼걸 고민해봐야겠음.
매주매주 이렇게 심장에 무리를 가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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