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제르그 왕국은 카즈마가 없었다면 + 아이리스가 카즈마에게 반한 이유
카즈마가 없었다면 결국 왕도는 마왕군에게 함락당하고, 결국 베르제르그 왕국도 무너졌을 것 같네요.
아이리스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당장 주변 귀족들이 죄다 트롤러죠. 아이리스가 적의 헛점을 노리는 계략 등을 써보려고 하면 바로 딴지를 걸면서 왕족과 귀족은 정정당당하게 정면승부만 해야한다고 강요하죠.
아이리스가 스트레스를 받고, 카즈마에게 푹 빠진 이유가 사실 이것이죠.
주변은 도대체 말이 안 통하는 꼰대들.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각함.
이런 입장이니 아이리스 입장에서는 카즈마 대화가 통하고, 스트레스 심한 강요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구세주로 보이겠죠.
모험가들이 아무리 경험이 많은 애들이 있다고 해도 왕국군은 죄다 정면돌격만 강요되는 판국이라 마왕군 입장에서는 아주 쉬운 상대겠죠.
무력수치가 높은 것이 성가시지만 이쪽은 마음껏 책략을 써도 되지만, 저쪽은 책략을 결코 쓰지 않고 정면돌격만 반복.
아무리 강력한 군대라고 해도 정면돌격만 하는 군대는 그냥 밥이죠.
신기를 든 모험가들을 대량 지원 받고도 현상 유지도 급급한 이유가 저 정면돌격인데 고칠 생각도 전혀 없죠.
오히려 책략을 쓰면 혐오스럽게 취급.
9권에서도 카즈마가 다크니스의 대귀족 신분을 이용해 지휘권을 얻어서, 다크니스를 허수아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서 지휘권을 얻었으니 다행이었지 아니었으면 베르제르그 왕국군의 트롤링 때문에 카즈마가 오고도 왕도 함락을 당했을지도 모릅니다.
카즈마가 메구밍 + 융융을 활용해서 적진 초토화시키고 돌아와보니 멋대로 철수명령 내려서 죄다 철수해버렸다던가.
실제로 병자호란 때도 이런 일이 있었죠.
김준룡 장군이 이끄는 선봉대가 광교산 전투에서 청군을 대파하였지만, 탄환 등 보급품이 부족해서 보급품 챙기려고 수원으로 갔는데 정작 이시방의 본대는 겁을 집어먹고 김준룡 장군의 선봉대랑 연락을 끊어버리고(...) 도주해버려서 졸지에 김준룡 장군은 본대와 연결이 끊겨서 한양까지 진격도 못하고 이도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렸죠.
당장 당시는 왕도방어의 마지막 마지노선을 버리고 튀기 직전이었고, 사실상 왕도도 내어주자라는 수준의 상황이었으니 다크니스의 신분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저런식의 트롤링이 벌어졌을 확률이 큽니다.
전력은 베르제르그 왕국군 측이 우세한데도 마왕군 간부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맨날 밀리기만 하니 아이리스 입장에서는 조금의 융통성만 발휘해도 될 것을 그놈의 고집 때문에 말아먹는다고 생각하니 답답해서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밖에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