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결말에 대한 진지한 고찰(feat.고무고무열매)
원피스를 보기 시작한지 어언 10년 이상이 되는 독자로서 이쯤에서 한 번 원피스에 대해 진지한 고찰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기로 했다.
원피스 결말에 대해서 만화속 핵심인 주인공이 먹은 고무고무 열매와 함께 파해쳐 보자.
당신들은 고무하면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개인적으로 콘돔 다음으로 지우개라고 생각한다.
원피스도 결국 만화속 세상인데 만화에서 지우개라는건 어떤의미일까?
그렇다. 모든것의 존재 자체를 지워버릴 수 있는 그야말로 악마의 능력이다.
루피가 아직 능력각성을 안했지만 나중에 각성후에 주변의 만물을 다룰 수 있게 되면
'고무고무 지우개~~' 이러면서 쓱싹쓱싹 문지르기만 해도 원피스 세계관에서 삭제되는 전지전능한 능력이 된다.
티치는 어둠어둠열매가 악마의 열매중 최정점이라고 생각하고 먹었지만 그것은 잘못짚은 것이었으며
사실은 고무고무열매가 악마의 원천이었던 것이다.
한 때 원피스라는건 천사의 열매이다 라는 설이 지배적이었는데
그렇다면 악마에 대응 하는 천사는 어떤 것이 될 수 있을까?
지우개에 대응하는 것은 다름 아닌 연필 즉, 흑연이라는 광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우개가 지워버리는 것들을 복구 시킬 수 있는 능력인 연필과 그 연필이 창조하는 모든것을
없애버릴 수 있는 지우개의 능력...
'무'와 '유'를 상징하는 '고무'와 '흑연'은 서로 상호보완작용을 하며
만화라는 특수한 세상안에서 각각 천사와 악마로 대립하여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이렇게 그동안의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며 원피스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원피스 초기에 샹크스가 고무고무열매를 가지고 있었던 이유.
수많은 열매중 주인공인 루피가 먹은 열매가 고무인 이유
그것을 먹은 루피를 본 샹크스가 자신의 팔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루피에 모든 것을 걸고 자신의 밀짚모자를 건네준 이유
골드로져는 해적왕이었지만 고무고무열매 능력자는 아니었다. 그들은 라프텔에서 흑연을 발견했지만 흑연만 가지고는
파괴만 낳을 뿐 완전한 보물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음세대에 꿈을 물려주기로 한것이다.
이제 우리는 원피스의 결말을 예측 할 수 있다.
라프텔에 도착한 루피는 그동안 자신이 실수로 지워버렸던 것들을 복구하며 흑연과 고무로 고대왕국을 건설한다.
비로소 흑연과 고무의 조합이 원피스(한 조각)가 되며 우리의 '꿈'인 고대왕국이 완성된다.
작가는 이제그만 연필(흑연)과 지우개(고무)를 원피스 마지막 페이지에 위에 내려놓는 본인의 모습을 만화에 담아내며
지금까지 원피스와 함께했던 꿈을 향한 나의 긴 여정을 마친다. 이제부턴 내가 쥐고있었던 보물을 여러분께
건네주겠다. 앞으로의 꿈을 향한 여행은 여러분의 몫이다 라는 메세지를 남기며 원피스를 마친다.
우리모두 펜과 지우개만 있으면 세상 모든 꿈을 이룰 수 있을 것만 같던 시절이 있었다.
그 꿈은 아직도 유효하며 펜과 지우개를 놓지 않는 한 우린 앞으로도 꿈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문명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펜과 지우개야 말로 진정한 우리의 보물이었던 것이다.
- The End -
그리고 고무 열매 먹었으면 배 속에 애기가 성인 크기라도 크게 부담 안 되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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