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비- 혈비 아닌 그 마도의 길에 대하여
마.도.환.생
죽음에서 돌아온 혈비는 보다 강대한 생명체로 재탄생 했습니다.
이를 두고 독자들이 자아내는 각양감색의 감정들 이를테면
놀람. 격정등,
그 분수처럼 쏟아지는 감정의 홍수속,
혈비에 재탄생의 이면을 두고
지난번 제가 쓴 글들과 대조하여 풀어가려 합니다.
(혈비의 죽음 -)
이글에서 저는 강룡의 천원진속에서의 무투공방에서 혈비는 분명히 죽었으며,그것은 분신도 환술도 아닌 본체라는 확신하에 후에 일을
추정한바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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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를 남기지 못한, 대마두들이 직접 그에 알맞는 자에 빙의하여, 무공을 고스란히 전수하는
환혼귀진대법의 실상은
원령이 남긴 또다른 증오의 형태와 `한` 이였죠
때문에 육신이 더이상 그 대마두의 혼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가 되면
그 즉시 속박에게서 벗어나 원령으로 돌아가게 되고
빙의되어 무공을 시전받은 자는, 끝내 좀비 같은 모습으로 추하게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금단의 주술이라는 환혼귀진대법의 정체 였습니다.
그렇다면, 환사가 혈비에게도 마찬가지로, 환혼귀진대법은 아니지만, 모종의 인물에게 전수받은, 알수 없는 주술을 시술했고,
알고보니
그 주술의 정체가
혈비의 죽음이후 발현되는 것이였다면..?
이를테면
육신이 더이상 그 대마두의 혼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가 되면
그 즉시 속박에게서 벗어나 원령으로 돌아가게 되어, 시술자가 죽게 되는
환혼귀진대법의 형태가 아니라
되려
그 주술을 시전받은 이가 죽음에 이르면 (혈비), 그제서야 타인의 영혼이 그 육신을 차지할 수 있게된다.
라는 개념이였고,
정작 이를 환사나 혈비가 알지 못했다면..?
그것이야 말로 그 모종의 인물이 노리는거 아니였을까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혈비는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로인해 다른 알수 없는 영혼이 다시 이 세계에 나타 났을 수도 있습니
그게 누구인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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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추리자면 이런 얘기입니다.
혈비와 환사는 직접적으로 마교와 연관되어 있진 않았지만 (용-구) 가 찾아왔음에도 그 이유를 전혀 짐작바도 못하는것을 근거로),
환사가 누군가에게 배운 주술은, 마교와 연계되 있었고,
그 중에서도
혈비가 받은 주술은
육신이 더이상 그 대마두의 혼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가 되면
그 즉시 속박에게서 벗어나 원령으로 돌아가게 되고
빙의되어 무공을 시전받은 자는, 목숨을 잃게되는
`환혼귀진대법`이 아닌
시전받은 이가 죽음에 이르면. 그제서야 타인의 영혼이 그 육신을 차지할 수 있게된다.
라는 형태 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추정이였죠
지금에 와서 이 때 쓴 글을 돌이켜 보면 부분적으로 그럴듯하게 들어맞는 이야기도 있고, 대놓고 아닌 부분도 있습니다.
무엇이 맞았고 어떤것이 그르다를 논하기 보다,
얼마나 핵심에 다가섰느냐는 관점에서 보았을때
전 여전히 이 글에서 논한 추정은 핵심에 중추에 닿아있는 유효한 글이라고 생각해요
이를테면 이번화에서 혈비의 부활의 배경으로 등장한
마.도.환.생 이란 단어만 보더라도
그래요
마도란 - 불교에서 말하길 악마의 세계를 일컫습니다.혹은 이단의 길 타락의 길이라고도 불리죠
환생 또한 불교에서 윤회라는 이름으로 유래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결합된것이
마.도.환.생 입니다.
이를 직역해서 풀이하자면
지금의 혈비는 악마의 세계에서 돌아와 현 세계에 환생한 이단자인 셈입니다.
그리고 그 마도환생을 가능케 했던건
당시의 자신을 압도하는 강대한 적에 의한 죽음- 그 때가 되서야 발현되는 이전부터 몸안에 봉인해 둔
생명의돌 이라고 불리우는 `단`이란 매개체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 매개체가 되는 생명의돌의 정체는 몰까요?
마교의 누군가가 죽으면서 남긴 사념..? 혹은 그 결정체?
아니면 알수 없는 무엇..?
또한 포태궁에서 보았다는 그 강대한 힘을 왜 혈비는 그 즉시 손아귀에 넣지 못한걸까요?
그 물음의 대한 해답을 저는 이리 생각합니다.
`환혼귀진대법`에 있어 필수로 갖춰야할 육체적 조건은 탈태환골을 견뎌낼 강인한 육체 였습니다.
그와 달리 혈비가 손에 넣으려 했던 힘은, 환혼귀진대법의 탈태환골 만으로도 감내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고
그것은 다름아닌
그릇 입니다. 그 그릇이란 마공을 온전히 쓸 수 있는 상태를 말하며,이는 애시당초 혈비가 어떤 마공을 알고 있더라고 하더라도
그 육체로는 도저히 마공을 쓸 수 없었다는 소리죠
혈비가 보여준 묵륜마환의 예시가 그 증명이나 다름 없다고 봅니다.
이건 그 자체로 미완성의 실험, 파천신공과 자신이 이론으로 배운 마공을 결합 시키려 했지만, 그 결과물은
보다시피 거대한 파괴력을 갖추되, 힘의 집중엔 실패한 실험작에 불과했다고 봐요
그러나 지금의 혈비는 어떤가요? 용비불패에서 마교의 주교중 한 명이였던 잔월대마가 보여준
무형천뢰살을 힘의 집중이 집약된 형태로 단번에 형성해 내는데 이르렀습니다.
마.도.환.생.을 통해 마공을 쓸 그릇이 갖춰진 지금의 혈비는
지금껏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마공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렇다면 그런 지금의 혈비를 두고
이전에 온전한 혈비라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그거야 모를일이죠
슬레이어즈에서 적법사 레조가 자신의 눈을 뜨게 하기위해, 현자의돌을 통해 눈을 뜨려 했지만 알고보니 그 눈에 봉인된건 다름아닌
그 마왕 샤브라니그두의 분신중 하나였듯
현 혈비의 매개체가된 생명의돌 역시, 마도환생을 가능케하는 매개체 이기 이전에
그 근원은
누군가의 영혼을 품은 돌일수도 있으니깐요
정말 그렇다면
뢰신청룡검에 힘에 서서히 잠식되던 상관책의 그것처럼
원혼의 한과 증오의 형태가 발현된 환혼귀진대법의 전수자의 그 좀비 같은 최후의 말로처럼
魔 에 물든 혈비는
그 자체로
魔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본디 나온 이름 그대로의
세상을 덮을
血緋 그 자체로 말이지요